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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달이 출생기 - 백곰 가족의 대모험
구름나무 지음 / 가나북스 / 2018년 5월
평점 :
곰달이 출생기
북극에 사는 백곰 가족이 온난화로 집을 잃어 '백의민족'이 살고 있는 곳으로 여행을 떠나는 여행이야기 책인줄 알았다. 첫 페이지는 그렇게 시작을 했으므로 누구나 여행 책인줄 알것이다. 백곰 가족의 대모험 여행이야기. 그런데 제목은 곰달이 출생기 이다. 어 조금 제목하고 맞지 않는 것 같은데.. 하고 다음 페이지를 넘겨보니 의문이 풀리기 시작한다.
아기곰 곰달이가 엄마의 뱃속에서 지내는 과정이 그려진다. 신나게 미끄럼도 타고 엄마랑 함께 자기도 한다. 이제 태어난지 69일 째 되는 둘째가 있어 엄마 뱃속에서 이렇게 지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엄마의 떨리는 목소리도 듣고 사랑한다는 엄마의 얘기도 듣고 아빠의 목소리도 듣고 그렇게 엄마의 뱃속에서 자라난다. 아빠가 들려주는 동화 이야기도 들으며 아빠의 사랑 고백도 들으며 자란다. 바빠서 많이 들려주진 못했지만 유명한 태교책도 사서 읽어주곤 했었다. 책의 내용이 태아가 읽기에 어려워서 아내에게 어렵다고 잔소리는 들었지만 나는 내 역할을 제대로 한것에 만족했다. 번역된 태교책이라 내용이 어려웠던것 같은데 쉬운 태교책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었다.
현실감있게 엄마와 아빠가 싸우는 장면도 등장한다. 천둥치는 소리가 나는 것으로 표현했다. 정말 태아에게는 천둥치는 소리로 들릴수 있을거라 생각이 든다. 그렇기에 아내가 임신중에는 아빠가 더욱 조심하고 잘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엄마가 많이 움직이면 곰달이는 울렁거리고 엄마가 몸이 안좋으면 곰달이게도 영향이 그대로 간다. 나오는 길을 알지 못해서 겁이나고 무서워할것이다. 물이 빠져나가는 신호를 따라 곰달이가 나오려고 한다. 용기를 갖고 좁은길로 움직여 심호흡도 해본다. 튜브에 머리가 낀 그림이 있는데 둘째아이도 동일한 과정을 거쳐서 태어났을 것이다.엄마와 아이가 힘을 합쳐 엄마가 힘을 줄때 곰달이가 힘껏 달려서 탄생하게 되었다.
곰달이의 탄생과정을 그림으로 재미있게 묘사한 책이다. 첫째아이와 함께 보면 좋을것 같다. 첫째아이의 반응이 궁금해진다. 탄생과정을 그림으로 그려서 아이들이 쉽게 이해할수 있을것이고 생각하게 될것이다. 곰달이를 통해 탄생의 여정을 잘 설명한 책 같다. 이렇게 탄생을 쉽고 재미있게 설명한 책은 처음 보는 것 같다. 계속 시리즈가 있는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백곰가족이 여행으로 시작했으니 말이다. 다른 책도 궁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