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유물론 - 인터뷰와 지도제작
릭 돌피언.이리스 반 데어 튠 지음, 박준영 옮김 / 교유서가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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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영 선생님 번역이라 읽어보았는데, ‘인터뷰‘ 부분은 재미있다. 브라이도티, 메이야수, 캐런 바라드가 직접 자기 철학을 설명해주니까, 쏙쏙 들어온다. 그런데 뒷부분은 이미 신유물론 논의의 맥락을 어느정도 아는 사람을 전제로 쓴 논문들이라 입문자는 비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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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유물론, 물질의 존재론과 정치학 클리나멘 총서 13
박준영 지음 / 그린비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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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유물론이라는 이름부터 겁 팍 내고 읽었으나, 서양철학의 오래된 이분법적 사유, 정신과 신체, 형상과 질료. 물질을 언어의 구현이라고 보았던 사유에서 벗어난다. 박준영 선생님은 고대에서부터 현재의 신유물론주의자들을 일목요연하게 본인만의 관점으로 굉장히 상세하게 해석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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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과 통치 - 인구는 어떻게 정치의 문제가 되었나
조은주 지음 / 창비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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띵논문이다. 저출산대책을 쏟아내는 요즘과 애 많이 낳는 건 ‘짐승‘이라고 여긴 6-70년대 가족계획이 ‘통치성‘에서 상통한다는 것! 낭만적 사랑에서 시작하여 부부의 성적쾌락을 중심으로 한 결혼 생활을 유지하라는 담론이 박정희 시대에 가족계획의 이름으로 대대적으로 구축되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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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에나 2024-04-16 10: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은 더 나아가, 이 과정에서 여성들이 어떻게 근대적 방식으로 ‘주체화‘되었는지 밝힌다. 피임술을 통해 인생을 계획하고 통제할 수 있게 된 여성들은 적극적으로 낭만적 사랑과 연애의 주체가 되고, 결혼 후엔 가정을 합리적으로 관리해나가는 전업주부를 욕망한다. (>>7-80년대 이야기)
가족계획은 아내,남편, 자식 2명으로 이루어진 4인 가족을 ‘정상성‘이자 ‘근대적 가족‘이라는 모델로 만들어냈다. 그러나 ‘근대적 주체‘가 되는 과정은, 여성을 ‘성별화된 (젠더화된) 주체‘로 만드는 과정이기도 했다는 것. 사랑. 성적쾌락. 욕망.감정을 실천하는 주체는 남자가 아니라 여자다. 여자는 가족 안에서 이 모든 걸 노력하며 성취해나간다. 사랑과 행복의 이름으로! 그러나 이 모든 건 한국 근대화 과정에서 국가와 전문가 집단에 의해 집요하고 치밀하게 이루어진 통치의 작용이자 효과.
 
생명의 여자들에게 : 엉망인 여성해방론
다나카 미쓰 지음, 조승미 옮김 / 두번째테제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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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줬으면 하는 마음은 걸인의 마음˝ 이라는 걸로 남자에게 애교떨며 인정받고자 하는 여자들의 노예근성을 찢어발겨버리는 것은 물론, 성욕 해소라는 이유로 여자를 변소취급하면서 혁명가 행세하는 좌파 남자들에게도 코가 깨지게 과격 펀치를 사정없이 날리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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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에나 2024-04-16 10: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자신의 엉망과 어둠을 받아들이자는 처절한 자기각성과 성찰이 치밀하고 치열하게 모든 단어에 박혀있다. 왜 이 책이 아직 1쇄? 40년대 프랑스에 보부아르가 있었고(제2의성) 미국에 슐라미스 파이어스톤(성의 변증법)이 있었다면, 일본엔 다나카미쓰가 있었다! 요즘 페미니즘 에세이에선 접하기 힘든 마라탕맛! 글과 삶이 착 달라붙어있는 글의 모범.
 
권력과 저항 - 푸코, 들뢰즈, 데리다, 알튀세르
사토 요시유키 지음, 김상운 옮김 / 난장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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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과 박사논문 이렇게 쓰면 1등 먹는다의 예.자기 주제를 명확히 설정하고, 각 사상에서 그 부분이 어떻게 쓰여졌는지 인용하면서,다시 자기 언어로 해석하고, (매우 중요) 각 사상에서 빠진 부분이 무엇이며, 그건 또 다른 사상에서 어떻게 연결되는지 매우 디테일하게 꿰어가는 모범 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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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에나 2024-02-11 23: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책만 정독해도 프랑스 현대철학의 쟁점 (지금 가장 잘 나가는 철학자 중 한 명인 발리바르의 수제자??)을 알 수 있다고 하는데 처음 읽었을 때 어려워도 너무 어려웠는데, 다시 읽으니 이 정도는 굉장히 친절하다는 거 알겠다....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