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많은 개념어는 누가 만들었을까 - 서양 학술용어 번역과 근대어의 탄생
야마모토 다카미쓰 지음, 지비원 옮김 / 메멘토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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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이한 문장에 비해 상당히 지루하기도 한데, 다카미쓰의 글쓰기 방식이 각 개념의 독해 뿐 아니라 자신이 개념어들을 추적하는 과정을 아주 상세히 쓰고 있어서인듯. 그래서 약간 어수선하고 참을성을 요구함. 그런데 그게 이 책의 매력이기도 하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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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에나 2024-01-11 10: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가지 방향으로 읽을 수 있을 듯 -

1) 저자가 어떻게 개념어를 추적해나가고 있는가. 게임크리에이터라는 본업이 있으면서도 30페이지에 불과한 니시아마에의 <백학연환> 읽기에 2년, 책쓰기에 2년을 헌신한 ‘덕질‘에 진심 존경을 표한다.

2) 니시 아마에가 서양의 개념을 일본어로 번역하는 과정 자체가 놀라웠다. 서구의 개념을 온몸으로 받아들이면서 자신이 가진 동북아문화권의 한문교양을 최대한 활용하여 새로운 일본어를 창조해냈다.

3) 지금 교육에선 아무도 가르쳐 주지 않고 배우지 않는 ˝학술의 사슬˝을 알 수 있다. 이건 교양이다!

4) 일본어만큼 한국어도 한자로 이루어져있다. 한자를 숭배할 필요는 없지만 한자교육이 간과시되는 건 연구의 기반이 그만큼 빈약해지고 있다는거 아닐까. 서구에서 새로운 개념을 수입할 때, 우리가 이미 가진 지식과 비교하면서, 우리가 이미 가진 자원을 활용해 번역하는 건 ‘자기화‘과정이다.

잠자냥 2024-01-11 09: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상당히 지루하군요......ㅠㅠ

시에나 2024-01-11 10:09   좋아요 0 | URL
중간중간 모르는 걸 알게되니까 재미있기도 한데, 개념어를 사전별로 비교해나가면서 추적해나가는 걸 다 보여주는게 tmi 같기도 하고.. 그런데 이게 책이 전하는 유용함을 떠나서 저자 개인에겐 너무나 하고 싶던 말이었을 거 같기도 하고 그럽니다. 저는 빨리 정보만 얻고 싶어서 지루하게 읽혔던 거 같아요.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