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속 유니콘 마을 - 2022 우수환경도서 Wow 그래픽노블
케이티 오닐 지음, 심연희 옮김 / 보물창고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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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스틱 그물에는 감정이 없어. 무엇이든 집어삼키면서도 절대로 끊어지지 않지. 너희는 바다와의 접잠을 잃어버린 거야.
나희는 필요한 만큼 기져간다고 말하지만, 이제는 그보다 더 많이 바라는 것 같아.
어쩌면 넌 몰랐을 수도 있지만. - P60

우리 마을은 작다는 거 알아요. 우리가 바다를 도와 봤자 별 도움은 안 되겠죠. 그래도 도와야 한다고 생각해요. 다른 사람들이 신호초를 해친다고 해서, 우리 역시 그래도 괜찮다는 건 아니잖아요. - P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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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녀는 참지 않았다 - 고정관념 · 차별 · 혐오 없이 다시 쓴 페미니즘 전래동화
구오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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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딸 선화야, 네 행실이 어떠하였길래 저잣거리에서 너에 관한 괴상한 소문이 떠돈단 말이냐!"
그러자 선화공주가 왕의 눈을 똑바로 보며 답했지.
"왕이시여, 당사자인 제게는 묻지 아니하고 떠도는 소문만듣고서 저를 꾸짖으려 하심이 어찌 합당하단 말입니까?" - P19

"내… 내가 훔쳤다는 증거 있소? 다짜고짜 생사람 잡아다가 때리는 것이 대체 무슨 행패요! 더군다나 아무리 선녀라지만 엄연한 여인들이 남자 앞에서 몸을 다 드러내놓고도 수치를 모르다니! 자고로 여인은 몸가짐을 …."
어처구니없는 나무꾼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선녀들이일제히 까르르 웃어댔어. - P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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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게 사소해 보였다. 단지 안에는 사람들과 차들이 부지런히 들어왔다가 빠져나갔다. 다들 적당해 보여. 마음이 울렁거리는 이유를 나 자신도 알 수 없었다. - P74

그들은 내가 웃을 때면 생전 처음 보는 풍경처럼 낯설어하고 약간 의아한 눈으로 바라보았다. 내 행복을 바랐다면서도 막상 멀쩡한 나를 볼 때면 워낙 뜻밖이라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알 수 없다는 듯 당황했다. - P84

그 순간만은 나보다 그들이 더 아저씨를 증오하는 것 같았다. 아저씨는 아랑곳 않고 횡단보도를 건넜고 이내 트럭과 버스가 출발하며 아저씨 모습을 가렸다. 아저씨가 미움에 익숙한 사람이어서 마음이 욱신거렸다. - P202

나를 알기도 전에 나를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는 건 신기한 일이다. 나를 뭘 보고 좋아한다는 거지? 내가 어떤 애가 될 줄 알고? 아닌가. 오히려 어떤 애가 될 줄 잘 모르니까, 몰라서 좋아할 수 있는건가. 내가 이렇게 자랄 줄 미리 알았어도 엄마가 나를 좋아했을까.
엄마가 무작정 나를 믿을 때마다, 엄마의 믿음이 언니로부터 비롯되었음을 느낀다. 이제는 그것이 나쁘지만은 않다. - P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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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닝 창비만화도서관 3
틸리 월든 지음, 박다솜 옮김 / 창비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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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께 모든 걸 털어놓고 싶었다.
"그레이스요?"
나를 덮친 것, 거울에 나에 대한 낙서를 한 것, 나를 때린 것, 심한 말을 한 것....
하지만 램버그 선생님은 나의 우상이었다.
내가 얼마나 약한지 들키고 싶지 않았다. - P125

내게 기회가 생겼다.
마침내 내 삶을 통제할 기회가.
더 강해질 기회가.
하지만 그러려면 먼저 방법을 알아야 했다.
나는 너무 오랫동안 주위에서 벌어지는 일등을 가만히 지켜보고만 있었다. 무언가가 바뀔지도 모른다는 생각은, 신나는 동시에 아주 무서웠다. - P1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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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머리 독수리는 더 이상 이런 곳에 살고 싶지 않았어.
그래서 힘차게 날았지. 못생겨도, 머리카락이 없어도 차별받지 않는 세상을 찾아서.
그런 세상은 없었어. - P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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