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그놈의 오죽하면 타령이었다. 사람이 오죽하면 그러겠느냐,는 아버지의 십팔번이었다. 나는 아버지와 달리 오죽해서 아버지를 찾는 마음을 믿지 않았다.
우리 모두 몸 어디에 상처가 있어. 마음 속 깊은 곳에 숨겨져 있기도 하고. 깨진 화병이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올 수 없듯이 우린 그 상처를 지울 수 없지. 그렇지만 우리의 이야기로 그 상처에 의미를 담을 수는 있단다. - P134
멀리 떨어진 별의 중력도 사라지지 않고 지구에 영향을 미치듯, 멀리 떨어진 사람의 고통에도 우리는 도덕적 책임을 진다. 하지만 그 거리가 멀면 멀수록 책임의 크기는 작아진다.
"그러니까 욕을 하긴 하는데 소리는 안 나고, 발길질을 하긴 하는데 사람한테 하는 건 아니란 말씀이시죠?""네…….""그럼 뭐가 문제인 거죠? 선생님이나 다른 사람이 피해 본 게 있으신가요?"
그는 토성의땅부자일지 몰라.화성에는 그의 이름을 붙인 강이 흐를지도 몰라.그만큼 그는 유명한 사람일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