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과 아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빨간이와 파랑이가 있습니다
아들은 무심했고
딸은 세상이 무너질듯 울고 슬퍼하네요
작은 수조통안에서 잘먹고 지느러미를
쉴새없이 움직이던 그들을
아내는 차마 자기는 못하겠다니..
하는수없이 그들을 화장실 변기속에
넣고 물을 내렸을 때
제 마음도 작게나마 울리네요
아직은 남아있는 감정.
아이들에게 죽음을 이해시키는 건
쉽지않지만 숨기고 싶지않네요
이젠 단골이 되어버린 미용실
우연히 이발이 전쟁같아 쉽지않은
천하무적 아들 덕에
부자간에 이발을 했습니다
기체조를 하는 원장님과 연이 되어
같이 운동을 합니다
사는얘기
연로하신 아버님이 계시는데
그렇게 당당하며 건강한 삶을 사신분
하지만 폐암말기
오늘내일 하시지만 운명을 받아드릴 준비가
되있는 분이시라 하네요
그러나 병세가 안좋아져서
아버님은 의사가 제대로 치료하지않는다
간호사가 밥과약을 주지 않는다
두려워합니다.
죽음을 알게되고
준비하고 생각하지만
운전면허시험과는 다르네요
어쩌면 우리는 자고 일어나는 것처럼
매일 살고 죽고
있을지도 몰라요
마치 언제 떨어질 지 모르는
저 나무 위에 잎사귀 처럼
삶과 죽음은 알 수 없네요
하루살이와 바다거북이의 수명처럼
누군가에겐 또 누군가에겐
하루가 백년 같고 백년이 1초 같네요
오월
생명이 더 짙어지는 향기가 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