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생각이 나는 엄마가 해주신 음식을 더이상 먹을 수 없지만 그 음식에 담긴 추억을 떠올리면서 가족들과의 시간을 되돌아 보는 의미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것으로 소중하지요. 계절별로 달라지는 제철 음식들을 보며 그때의 엄마의 모습을 생각할 수 있어서 더욱 좋았던 게 아닌가 싶어요. 김치와 콩나물, 찬밥을 끓이면 완성되는 갱시기죽, 가족의 건강을 생각하다보니 설탕이 적게 들어간 맑은 고추장국이 되는 엄마표 떡볶이, 봄이면 온 가족이 산에 가서 뜯었던 쑥으로 만든 음식들, 여름방학에 외갓집에 가면 외할머니께서 내어주신 토마토설탕절임, 엄마와 단 둘이서 했던 비밀 데이트에 먹었던 메밀국수...엄마와 함께 했던 모든 음식들에 평범하지만 소중한 시간들이 담겨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