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타스틱 걸 블루픽션 (비룡소 청소년 문학선) 50
김혜정 지음 / 비룡소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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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줄 평

하루만에 다 읽었다

 

 

“당신 왜 그렇게 살아요?”

라는 물음이 이 책의 골자가 아닌가 싶다.

그리고 주인공 오예슬이 내 자신이었다면 난 어땠을까?라는 물음이 가슴을 콕콕 찌른다

 

와 닿는 부분은 하나!

어떤 남자 배우가 있는데, 악성 안티의 등장했다. 그 안티의 정체는 남자 배우 팬클럽 회장. 그 남자 배우가 결혼해서 그 팬이 돌아선 것이었다. 가장 사랑했으니 가장 미워할 수도 있는 것! 그게 연예인만 그럴 것인가?

간혹 뜨거웠던 열정이 자신을 공격해 가슴을 콕콕 찌를 때가 있다. 열정이란 어쩌면 내 자신을 가장 사랑하는 일의 다른 표현이기도 하기 때문에...

 

와 닿는 부분 둘!

어린 오예슬이 나이든 오예슬에게 왜 자신이 그렇게 미운거냐는 물음에..

“날 자꾸 솔직하게 만들어 버리니까.”라는 대답을 한다.

“진실” 이것만큼 무서운 게 또 있을까?

현재의 자신을 자신이 제일 잘 알기에 포장을 하고 가면을 쓴다. “진실”이 주는 공포가 무엇보다도 크기 때문에. 그게 확장되면 양심의 가책 등등으로 들불처럼 번저나가는 거 아닐까?

 

와 닿는 부분 셋!

나이든 오예슬이 어린 오예슬을 보며 어릴 때 행복했음을 인정하지만, 다시는 그 때로 돌아가고 싶지 않다고 말한다. 그 이후의 시간을 또다시 살아갈 자신이 없기 때문에.

그러면서도 조금은 더 천천히 여유롭게 오르고 내려가고 싶다는 말.

어쩌면 이것이 나이가 조금씩 먹어가는 사람이 갖춰야할 ‘철’이 아닌가 싶었다. 열정이란 뜨거운게 중요한 게 아니라 오래가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이제는 조금 알 것 같다. 빨리 얻으면 빨리 잃게 되고, 느리게 얻을수록 가치있고 오래 간직할 수 있다고.. ‘기다림’ ‘철’ 다 하나의 카테고리에 해당하는 단어일지 모른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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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풍경일 때처럼 - 박완서 이해인 정현종 등 40인의 마음 에세이
박완서.이해인.정현종 외 지음 / 21세기북스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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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풍경일 때처럼..

사람이 풍경일 때가 언제일까? 하지만 풍경의 의미가 모호했다. 배경도 아니고, 경치도 아닌 풍경이라..

 

그래서  풍경이라는 말에 대해 사전을 찾아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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風景

1. 경치(산이나 들, 강, 바다 따위의 자연이나 지역의 모습)

2. 어떤 정경이나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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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상황"이라는 게 더 적합한 뜻인 거 같았다. 사람이 상황 그 자체일 때처럼이라는 의역이 좀 더 와닿지 않는가? 인생이란 상황과 상황의 연속일테고, 그 인생이 곧 사람을 만들게 되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

다. 과거가 있기에 현재가 있고, 현재가 있기 미래가 있으며 그렇기에 현재의 인간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런 해석을 하고 나니, 책의 담긴 에세이 하나하나가 그 과거가 영향을 준 현실의 찰나와 연관성이 있어 보인다.

 

책에 담긴 에세이에는 나름 자기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낸 인물들이다. 하지만 그들은 성공기를 이야기하지도, 잘난척을 하지 않는다. "그 땐 그랬지"하는 과거가 미치는 현재에 대해 에피소드를 빌어 털어놓고 있다.  물론 지식을 빌어와 약간의 '잘난척'하는 경향의 글도 있기는 했다. 하지만, 그것 역시 자신의 현재를 있게해주었다는 증거이기에 읽는데 기분 상하지 않는다.

 

전체적인 총평이 결국 "따스함"이라고 권할 수 밖에 없는 이 책...

한번 읽어보실래요?^^ 대신 힘은 좀 빼주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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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콜리 평원의 혈투
이영수(듀나) 지음 / 자음과모음(이룸)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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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낌이 뭐랄까?


느낌이 뭐랄까?


느낌이 뭐랄까?


....


이렇게 계속 키보드 위에서 헛손질이다.





모 광고를 보다 보니 건강 식품 회사 회장님이


"정말 좋은데.. 정말 좋은데.. 표현할 방법이 없네..."


라는 명카피를 남겼다.





이 책을 읽은 느낌이 그러하다.





어디로 사라지는지 모르는 그 부분을 우연히 찾았다가 계속해서 동전을 던지는 남자의 이야기..


머리 위에 물음표가 있는 남자의 이야기..


처음엔 동성애의 작품이라고 했는데. "넌 이미 죽었잖아"라며 뒤통수를 훅 갈기는 이야기..


...





참신한 소재와 서사전개 속에서 끊임없이 롤러코스트를 이 단편 모음집에서 발견하고 싶다면 강추!


롤러코스트의 느낌을 이렇게 표현하기 힘든 거 보니, 나의 글재주가 미약한 것을 다시 한번 확인하고는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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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듀나님이야 이미 영화 낙서판 사이트를 통해 익히 알고 있었고, 지나치게 어려운 평론인 정성일 평론가의 글에 비해 친숙하고 조금 쉬운편이라는 개인적인 생각 때문에 자주 들락거렸고, 현재 진행형이다.





척박한 한국형 장르 문학계에서 SF로 한국의 필립 K.딕이 되어 주시길 바라고..


이제는 대중과 조금 소통하면서, 조금 본인을 공개하셨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든다.


이미 듀나님도 어느 정도 나이가 드셨을 것이고, 순수문학이 한국문학계를 지나치게 지배하고 있는 분위기에서는 한국 컨텐츠산업의 미래가 없을 수 있기에.. 하나의 수레바퀴로는 마차가 굴러가지 않듯, 장르문학의 선도자가 되어주셔야 하는 게 듀나님의 남은 작가 인생에서의 소명은 아닐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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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사는 꺽다리 집 사계절 1318 문고 66
황선미 지음 / 사계절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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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생들을 상대로 강의를 한 적이 있다.

나의 10대는 그들의 10대와 시간적 공간적 환경적 차이는 있었지만, 공통분모가 있었다. 그리고 그 차이는 작지만 컸다.

 

입시만 하더라도 정시와 특차, 특별전형... 이렇게 간단하게 떨어지는 게 아니었다. 또 직업도 세분화된 것들이 많아서 호기심을 갖고 찬찬히 볼 시간적 여유가 없었다. 하지만 한국의 고등학교라는 것이 시대의 흐름을 쫓아갈 만큼 유기적인 곳이 아니다 보니, 학생들의 눈높이를 맞춰 자세히 알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현실이야 어쩔 수 없다지만, 안타까운 것은 출판업계가 청소년 소설을 많이 출판하지 않고 있다는 사실이었다. 물론 청소년 소설 시장이 작은 탓도 있고, 학생들도 한국 작품보다는 외국 작품에 보다 흥미를 갖고 있기 때문이기도 했다. 또 장르문학에 보다 친숙함을 느끼는데 반해, 국내 문학계는 장르문학에 대한 약간의 폄하(?)가 있다보니 성숙되지 못했다는 것도 있다. 물론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 하는 문제겠지만, 안타까운 것은 사실이다.

 

 책 이야기를 하자면 <바람이 사는 꺽다리 집>의 경우, 오히려 청소년 소설이라기 보다는 어른들을 위한 작품이라고 보는 편이 맞지 않나 싶다. 저자의 성장기의 난관이 요즘 청소년에게 와닿는 것은 많지 않기 때문이다. 일류지상주의, 외모지상주의가 만연한 오늘날에 어울리지 않는 측면이 많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의 가치에 대해서는 부정할 수가 없다. 삶에 대한 진지한 고민은 대학교에 가서 시작되는 게 요즘 세태이기 때문이다. 학부제가 되고, 요즘 학생들은 모두 어느 과로 진학을 해야 하느냐 하는 문제에 처음으로 난관을 봉착하게 된다. 취업을 잘하려면 어문계열이나 상경계열로 가야 한다더라 하는 것은 쉬운 문제다. 그 외의 경우가 골치다. 사학과, 철학과 등등의 비인기학과로의 진학과 그 미래에 대한 두려움이 이어져, 입시 스트레스의 연장선에 놓이기 때문이다.

 

 작가의 말처럼 어쩌면 지금 아이들에게 너무  공감이 가지 않는, 어렵고  힘든 시절의 이야기일 수도 있다.

하지만 사람이 살면서 갈림길에서의 고민, 집중과 선택은 나이가 아무리 들어도 어려운 게 사실이다. 그리고 그 이후의 문제는 고스란히 자신의 책임과 가족의 책임으로 전가된다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은 없다.

 

 이 책이 차가워지는 현실과 길어지는 방황기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 책의 광고 문구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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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아로 자란 코끼리의 분노
박이문 지음 / 미다스북스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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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콩 서평은 몇 개 써왔지만, 이토록 서평이 쓰기 어려웠던 적이 없었다.

부족한 글재주와 부족한 글읽기 능력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어렴풋하게 느껴지는 그 무엇..

예를 들어 단순히 "생명의 소중함"이라고 하기에는 언어가 너무나도 부족한 그 무엇이 가슴 속에 가득 남았는데..

표현할 말을 못 찾았기 때문이다.

 

우스운 이야기를 하자면, 모 건강식품 광고 중에 "정말 좋은데.. 정말 좋은데.. 표현할 방법이 없네"라는 대사를 하는 장면이 있는데, 그 사장님의 마음을 알 듯 싶다.

시라는 것이 이런 것일까?

마음 속에 밀려 오는 것...

또는 이 시의 의미를 무엇일까 하면서 다음 장을 차마 넘기지 못한 채 멍해지는 것..

이 얇은 책 하나 읽는데, 이때까지 숙달해온 가독력은 한없이 초라해지는 것.. 

다른 리뷰어처럼 인문학적 깊이를 갖추지 못한 서평단이지만, 이 책을 통해 '시'란 무엇일까를 진지하게 생각해 보게 되었다. 혹시나 박이문 선생님의 글에 우스운 이야기를 끌어들여 민폐를 끼쳤다면 죄송하다.

 

1부는 생명, 2부는 일상, 3부는 인생, 4부는 이국 그리고 서정으로 구성되어진 이 시집은 구절구절 볼 만하며..

이번 서평단의 기회에 느끼지 못한 시들에 대해 곱씹을 기회와 숙제를 2011년 새해에 나에게 던져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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