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하지 못한 말 - 때로는 웃음 같고 때로는 눈물 같은 내 가족에게
안길수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11년 5월
평점 :
절판


인상깊은 구절

"삶의 질곡 속에서 인간은 때로 신음하고 고통받지만, 그래도 온 생명을 바쳐 열정적으로 살아가야 한다. 삶의 무게는 온전히 자기 만의 몫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더 이상 혼자 버티기 힘들어질 때가 올까봐 신은 가족을 만들어 놓은 게 아닐까?"
- 예술의 전당 사장 김장실

"네가 지금 그 자리에 서 있는 건 실력이 뛰어나서가 아니다. 너보다 앞선 사람들이 모두 포기할 때 너는 포기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포기 하지 않는 것! 그것이 최고의 플레이다" - 축구선수 박지성의 아버지 박성종

"제가 음악을 선택한 게 아니라, 음악이 저를 선택한 건지도 몰라요" - 첼리스트 정명화 
 

이 책은 부모가 된 자식이 부모와의 추억을 털어 놓는 책이다. 전쟁을 겪은 세대, 산업화 과도기 단계를 겪은 세대의 자손들이 현재 부모가 된 세대이기 때문에 고생하지 않은 이가 몇이나 될 것인가! 또 고생 없이 성공한 이가 몇이나 될 것인가. 하지만 그 시련이 큰만큼 성공도 크기 때문에 그 의미가 다르게 다가온다. 
  물론 현재의 젊은 세대가 전쟁을 겪은 것도, 배를 곯지 않은 세대이기 때문에 그 고통을 알 수는 없다. 하지만 요즘 젊은 층의 고통도 그 못지 않기 때문에 오히려 이런 성공담이 위안이 되는 게 사실이다. 무한경쟁시대의 낙오와 좌절이 곧 생존과 직결되는 세상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반면 가족의 밝은 면 만을 부각하는 것은 아니다. 필자가 밝히는 것처럼 "가족"은 위로인 동시에 벗어나고픈 굴레일 것이고, 희망인 동시에 눈물이고, 사랑하거나 사랑받고 있었던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아직 하지 못한 말을 이 책을 빌어 사람들이 솔직하게 고백하고 있다. 안 좋은 것도 많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하지 못한 말..

생활에서 나왔기에 정말 '진짜'인 경험담! 그래서 위로가 되는 동시에 고마웠다. 아무것도 손에 쥔 것 없는 사람이 최대치의 성공을 이루어낼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낸 그들이 고마웠고, 도전해보지도 않고 절망하거나 자살하는 이들이 신문지상을 오르내리는 이 때 '거봐! 인생은 해볼만한 거라고'라고 외치듯 증명해준 그들이 고마웠다. 

  기억에 남는 구절들을 이 시대의 도전가들에게 책의 일부를 옮겨놓으며, 서평단이 된 행운에 대한 답을 하고자 한다. 그리고 모두들 힘내자고 외치고 싶어만 진다. 이 외침이 이 시대를 살아내느라 힘든 나 역시도 우뚝 서게할 수 있겠다는 기대감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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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은 그립고 서른은 두려운 - 가지 못한 길은 후회되고, 가고 있는 길은 버겁지만, 세상의 중심에 서고 싶은 당신에게
이종섭 지음 / 베스트프렌드 / 2011년 3월
평점 :
품절



30대를 맞이하기 위한 20대..
40대를 맞이하기 위한 30대..  

당신은 맞이할 준비를 잘 하고 있는가?

이 책은 여기서부터 시작된다. 단순히 20대를 거쳐 30대가 되는 게 아니라, 연속된 과정을 누군가 10년단위로 잘라놓아서 10년 anniversary를 몇번 맞이하느냐의 차이라고 저자는 밝히고 있다. 이 책은 타겟층을 20~30대로 잡고 있는데 개인적인 소견으로는 이것이 청년계발서들과의 차이점이 아닐까 싶다. 


20대를 위한 이야기도 있고 30대를 위한 이야기도 있다는 것은 책에 담긴 내용이지만, 30대가 되어 20대를 되돌아보게끔 하는 계기를 마련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20대 때는 30대가 두렵지만, 정작 30대가 되고 보니 솔직히 20대는 자신이 귀여웠다는 생각을 한다. 그 '어리다'는 개념 속에서 '어리석다'와 함께 '순수했다' 등의 의미가 복합적으로 섞여 있음을 발견하기 때문이다. 

'편지'라는 형식으로 주제를 다루고 있고, 그 주제라는 것은 키포인트라기보다 저자가 이말 저말 조언하는 화두정도로 생각된다. 그리고 많은 다른 책들에서 가져온 주옥같은 글귀들이 함께 실리며 그 화두에 힘을 싣는다. 하지만 굳이 내용적인 측면에서 새롭게 기록할만한 것은 없다. 
 

그렇기 때문에 저자만의 insight! 새로운 내용은 찾기 힘들다. ‘자신과 비슷한 주제를 가진 책들’의 조언을 인용하여 내용이 전개되다 보니 시작점의 한계라고 볼 수도 있을 것이다. 어쩌면 저자의 폭넓은 독서를 통해 알게된 내용을 카테고라이징하고 거기에 저자의 느낌과 소견을 덧붙이는 형식이라고도 볼 수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그래서 약간은 추상적이거나 피상적으로 저자의 메시지가 다루어져 있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그래도 이 책의 가치는 좋게 평가하고 싶다. 지금 현재에 충실해지도록 조언하는 책! 자신을 되돌아보게끔 하는 계기를 마련하는 책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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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장사를 하는가? - 이익 제2주의 경영
마키오 에이지 지음, 이우희 옮김, 유영만 감수 / 토트 / 2011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개인적으로 이런류의 소설에 색안경을 끼고 보는 편이다.

우상화시키려는 경향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전기류도 마찬가지다. 위대한 업적이 당사자의 위대함으로 포장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래서 가급적 비판적인 시선에서 이런 성공담을 보는 개인적인 경향이 있다.

 

하지만 이 책은 생각보다 솔직한 어투로 써내려갔다. 그리고 인간적인 고민들.. 자동차를 좋아해 공대를 가서 자동차 설계를 하던 사람이 동생을 부추겨 시작한 마트를 이어받기까지의 고민들, 시골 촌부를 둔 아들로서 시골에서 새로운 사업을 열기까지 나름의 트러블 등등. 그리고 작가(경영자)가 산출해낸 원칙들이 수렴될 때까지의 상황이 솔직하게 다가온다.

 

땡처리니 창고 정리니 하는 것들은 모두 이윤이 남는다는 것!

"손해 보고 장사하는 집"이라는 캐치프라이즈를 적어둔 핸드폰 가게 모두 이윤이 남는 다는 것!

조금은 사회 때가 묻어 이윤 없는 장사란 없다라는 게 개인적인 생각이고, 그래서 현재 새롭게 벌리고 있는 일에서도 티나지 않게 이윤을 남길 수 있는 방법을 고안중이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은 나에게 기초를 다시 한번 다지게 되었다.

 

저자의 원칙은 '시골이니까~'에서 부터 시작된다. AZ마트가 시작된 마을은 대충 전라도 한 시골 정도로 생각하면 될 것 같다. 버스가 1시간에 1대 정도 다니고, 버스를 타면 사람들 저마다 알아서 안부를 묻는 그런 수준의 작은 동네. 도시에 비해서는 저렴하지만, 정보가 없어 최저가인양 생각하는 게 당연한 마을..

그 마을에서의 상점들은 굉장히 판매자중심으로 장사를 하고 있었다. 그래서 작가(경영자)는 이에 모두 '역'을 취하여 원칙을 만들어 냈다.

 

"시골이니까 뭐든 갖춘 매장이 필요하고, 싸야 하며, 24시간 언제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 또, 지역주민(소비자)을 위한 즐거운 매장이 되어야 한다!"

 

이 '시골이니까~'로 시작되는 요소요소에는 지역주민을 위한 배려가 담겨 있다. 그래서 거래처에는 재고반품 등으로 잘해주지 못하더라도, 지역주민에게는 잘해주겠다는 게 이 성공담의 핵심이었다.

 

일본을 방문하게 된다면 꼭 가고 싶은 Tourist Attraction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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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의 레시피 지하철 시집 1
풀과별 엮음 / 문화발전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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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틈'에 대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단순히 시집이 아닌, 사람 사이의 '틈'

기획적인 면까지 내 주제(?)에 논할 자격은 없으나, 사람들의 바쁜 일상의 틈을 파고든 '시'이기 때문이다.

 
예전에는 출근길 지하철을 타면 어르신들 누구나 일간지를 펼쳐 보고 있었고, 이를 옆에서 함께 보는 경우가 있었다. 물론 그 때 그 사람들의 P.O.V는 다르다. 누구는 경제면 기사를 보는데, 누구는 옆에 있는 사회면 기사를 본다든지.. 같은 지면을 볼 때 역시 마찬가지다. 그 중에서 쉽게 간과하는 부분이 바로 '오늘의 시'부분이다.

'시'의 가치에 대해 인정하지 않는 사람은 없으나, 어렵다는 사람이 대다수이다. '시'를 왜 보지 않냐고 그러면 어렵다는 이야기와 함께 붙어다니는 게 '볼 기회가 없어서'이다. 솔직히 '시'에 대한 문학적 가치를 높이 평가하면서도 대중과 거리가 있는 경우는 우리나라 밖에 없을지도 모른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은 굉장히 기획적(?)으로 참신하다. 지하철 역에서 기다리다가 우두커니 시선이 꽂혀 시를 읊게 되는 경험(?)을 만들어 냈고, 다른 역에는 어떤 시가 있을까 하는 호기심을 끌어왔다고 생각되기 때문이다. 즉, 광고가 사람들에게 자연스럽게 노출되면서 알려지기 때문이다. (물론 책의 구매까지 이어질지는 의문이 조금..)
 

그래서인지 이 시는 알려지지 않은 짧은 시들이 많은 것 같다. 지하철을 기다리던 사람들이 잠깐의 찰나에 볼 수 있게 하는 배려가 아니었을까? 시의 가치와 출판기획의 한 수를 배운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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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 - 일천구백구십이년 학원댄스로망
정봉재 지음 / 글로연 /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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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2년에 내가 뭐했더라.. 하며 현재의 2011년도에 출생년도를 빼자 급 당황스러웠다.

아무리 양현석이 양사장님이 되고, 마이클 잭슨이 의문사로 하늘로 떠났다지만..

그다지 멀지 않게 느껴졌던 그 시절이 실제로는 꽤 멀어졌기 때문이다.

 

그리고 문득 든 생각은 현재의 세대가 문화적으로 훨씬 축복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인터넷 등의 매체를 통해 쉽게 문화와 접할 수 있고, 비주류 문화에 대해서도 창이 열려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반면 오히려 불행한 세대일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한다. 넘쳐나는 문화 때문에 자칫 쏠림현상에 휩쓸릴 수 있기도 하겠구나 하는 다른 생각 때문이기도 하다.

예를 들면 인기드라마의 시청률만 해도 그렇다. 1992년 당시 <사랑이 뭐길래>의 경우 40%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했지만, 2011년 <시크릿 가든>의 경우 20% 중반을 넘고 있다. 물론 다운로드를 통해 공유하는 층의 수를 무시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만큼 문화적 혼돈의 시대에 살고 있는 것이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이 소설은 꽤나 솔직한 문체로 진행되고 있다. 그래서 조금은 낯뜨겁기도 하지만, 남고 출신의 남자라면 누구나 한번쯤 공감했을 법한 이야기들이 적혀져 있었다. 순수하다고도 볼 수 있고, 촌스럽다고 할 수도 있던 그 당시.. 어쩌면 그 때가 참 좋았던 것 같다. 그 때도 지금처럼 역시 혼란스러웠고, 어려웠지만, 순수함은 있지 않았나 하는 생각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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