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YO - 일천구백구십이년 학원댄스로망
정봉재 지음 / 글로연 / 2011년 2월
평점 :
1992년에 내가 뭐했더라.. 하며 현재의 2011년도에 출생년도를 빼자 급 당황스러웠다.
아무리 양현석이 양사장님이 되고, 마이클 잭슨이 의문사로 하늘로 떠났다지만..
그다지 멀지 않게 느껴졌던 그 시절이 실제로는 꽤 멀어졌기 때문이다.
그리고 문득 든 생각은 현재의 세대가 문화적으로 훨씬 축복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인터넷 등의 매체를 통해 쉽게 문화와 접할 수 있고, 비주류 문화에 대해서도 창이 열려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반면 오히려 불행한 세대일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한다. 넘쳐나는 문화 때문에 자칫 쏠림현상에 휩쓸릴 수 있기도 하겠구나 하는 다른 생각 때문이기도 하다.
예를 들면 인기드라마의 시청률만 해도 그렇다. 1992년 당시 <사랑이 뭐길래>의 경우 40%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했지만, 2011년 <시크릿 가든>의 경우 20% 중반을 넘고 있다. 물론 다운로드를 통해 공유하는 층의 수를 무시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만큼 문화적 혼돈의 시대에 살고 있는 것이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이 소설은 꽤나 솔직한 문체로 진행되고 있다. 그래서 조금은 낯뜨겁기도 하지만, 남고 출신의 남자라면 누구나 한번쯤 공감했을 법한 이야기들이 적혀져 있었다. 순수하다고도 볼 수 있고, 촌스럽다고 할 수도 있던 그 당시.. 어쩌면 그 때가 참 좋았던 것 같다. 그 때도 지금처럼 역시 혼란스러웠고, 어려웠지만, 순수함은 있지 않았나 하는 생각 때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