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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어링 ㅣ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 98
조규미 지음 / 자음과모음 / 2022년 9월
평점 :
네 귀에만 들리는 목소리를 들어 본 적 있어?
책 표지에 둘러져 있는 띠지 속 문구만 보고서...
아니 이렇게 예쁜 표지에 이 섬뜩한 내용은 뭐지?
누군가의 귀에만 들리는 목소리라니... 환청 같은 건가?
이런 내용은 무서운데 하면서 이 책을 읽게 된 이유는...
일딸이 책 표지를 보자마자 " 이 책 읽고 싶은데??!!!"
어머, 딸... 너 진심으로 지금 책을 읽고 싶다고 한 거 맞니??
감격하지 않을 수 없었다.
책이라면 무조건 절레절레해 하는 일딸이라서..
책을 읽은 아이와 대화를 나누기 위해서는 내가 먼저 읽어야지! 암만~
등교 첫날 무선 이어폰을 잃어버린 수민이.
새로 산 무선 이어폰에 자신의 이름과 비슷한 "미니"라는 이름을 붙여준 수민이는 미니를 잃어버린다.
그런 이유로 첫날부터 반 아이들에게 주목을 받으며 고등학교 생활을 시작하는데...
잃어버린 이어폰 때문인지 반 아이들과 잘 섞이지 못한 미니는
방송반에 들고 싶어 하고, 방송반 면접 때 선배들로부터 들은 방송부에 전해지는 괴담을 듣게 된다.
그리고 방송부에서 주인을 잃은 무선 이어폰을 얻게 되는데...
이어폰에서 들려오는 낯선 목소리!
페어링
다른 이들이 부러움의 눈빛을 보내는 명문 고등학교.
그 속에서 상위 성적을 놓치지 않는 무리들. 그리고 항상 1등을 거머쥐는 친구.
우연하게 그 무리에 속하게 된 이도 저도 아닌 성적의 수민이.
그리고 수민이의 귀에만 들리는 그 목소리는 과연 어떤 이야기를 들려주게 될까?
그 목소리는 과연 어디에서 흘러나오는 소리일까?
나의 고등학교, 입시를 준비하던 시절을 떠 올리게 하는 <페어링>
이제 곧 나의 아이가 중학교를 거쳐 고등학교 진학할 즘이면 느끼게 될 이야기들일까?
아니다. 어쩌면 이미 아이는 중학교에서 느끼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아이에게 내가 무엇을 공감해 주어야 하고, 아이의 말에 어떻게 귀 기울여야 할지를 또 한 번 느끼게 해 준 <페어링>
아이에게도 그리고 부모들도 함께 읽으면 너무 좋을 책.
아이가 내 말에도 귀 기울여 들어주려 하는 모습을 상상해 본다.
힘들 때 내 목소리를 찾아 나를 불러주길 또 상상해 본다. 짜릿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