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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 밟을 확률 - 됨됨 이웃그림책 2
안느 장부아 지음, 장 마르크 마티스 그림, 배영하 옮김 / 됨됨 / 2006년 5월
평점 :
절판
프랑스의 생물학자인 안느 장부아가 그림책 작가인 마티스를 우연히 알게 되면서 쓰게 된 이 책은 아주 재미있게 ‘확률’의 개념을 설명한다.
“젖소가 만드는 것: 우유와 쇠똥.
우유는 괜찮아요! 누구나 마시니까요.
하지만, 쇠똥은…
둘 중에 하나: 목장에 떨어질 때와……길에 떨어질 때.
목장에 떨어지면 괜찮아요!
그러나 길에 떨어지면…
둘 중에 하나: 사람이 없을 때와……사람이 있을 때.”
책은 이런 식으로 두 가지 경우의 수 중 어떤 쪽으로 가게 되는가에 따라 일의 상황이 달라진다는 사실을 알려 주어 독창적이다. 쇠똥이 목장과 길 중 어디에 떨어질까? 길에 떨어지면 사람이 지나가거나 그렇지 않을 경우 어떻게 될까? 사람이 지나가지 않으면 괜찮지만 사람이 지나갈 경우에는 또 두 가지의 경우가 발생한다.
사람이 가게 되면 다시 두 가지의 경우다. 쇠똥을 볼 경우와 못 볼 때. 사람이 쇠똥을 보면 다행이지만 못 보면 다시 또 두 가지의 가능성이 열린다. 옆으로 지나갈 때와 앞으로 지나갈 때. 앞으로 지나가는 사람은 결국 똥을 밟게 된다. 이럴 때가 바로 ‘똥 밟을 확률’이 되는 것이다.
‘확률’이라는 수학적 개념은 아이들이 생각하기에 어려운 단어인데다가 자칫 하면 딱딱한 설명으로 얘기해 주기 쉽다. 이 책은 이렇게 어려운 개념을 재미 있는 똥 이야기와 ‘똥을 밟을 확률’로 이야기하여 아이들의 흥미를 끈다. 책의 마지막에는 총괄적인 정리와 화살표로 사람이 똥 밟을 확률이 어느 정도인지 그려 놓았다.
아이에 따라 책 읽기를 귀찮아하고 싫어하는 경우도 꽤 있다. 그런 아이에게 그들이 흥미로워하는 소재를 다룬 책으로 호기심을 유발시키고 관심을 유도해 보자. 그러면 아이들은 책이란 딱딱하고 재미 없는 것이 아니라 아주 흥미진진한 내용을 담은 것으로 느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