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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코코 해 보아요 ㅣ 보아요 아기 그림책 4
신용주 지음, 이진아 그림 / 사계절 / 2006년 8월
평점 :
이 책은 엄마와 아기가 흔히 하는 놀이 중 하나인 ‘코코코코 눈! 코코코코 입!’ 놀이를 그림책으로 꾸민 것이 특징이다. 아이가 좋아할 만한 웃는 표정의 단순한 아이 얼굴이 오른편에 나오고 왼쪽 페이지에는 동그라미가 열거된 가운데 ‘코코코코’ 라는 글자가 점점이 박혀 있다.
“코코코코 눈! 눈을 깜빡, 깜빡깜빡 윙크해 보아요.
코코코코 코! 코를 꽉, 돼지 코를 만들어 보아요.
코코코코 입! 입을 아-. 크게 소리쳐 보아요.”
책은 이런 방식으로 신체 하나하나를 지적하며 아이에게 웃음을 주고 그 명칭을 인지시킨다. 특히 우스꽝스러운 남자 아이의 표정과 돼지 코, 윙크, 아 벌린 입 등이 재미를 더해 준다. 한창 다른 사람의 행동을 따라 하고 싶어하는 생후 10개월 - 20개월 정도의 아이가 보면 좋을 만한 책이다.
생후 10개월의 우리 아가가 가장 좋아하는 장면은 바로 “코코코코 손! 손을 크게 펴고 짝짝짝, 손뼉 쳐 보아요.” 하고 나오는 부분이다. 자기도 따라 짝짜꿍을 하며 즐거워하는 모습이 귀엽기 짝이 없다. 책이 단순히 교육적 가치만을 지니고 있으면 어느 아가가 즐거워 하겠는가. 아이들은 흥미와 교육적 요소 모두를 겸비한 책에 매력을 느끼는 것 같다.
자기 몸의 명칭 하나하나를 알고 그 기능을 발견하면서 아이들은 무한한 기쁨을 느낀다. 누워 있는 엄마에게 다가와 배꼽도 만져 보고 콧구멍에 손가락도 넣어 보는 아가. 뭐가 그리도 신기하고 궁금한 게 많은지 엄마 몸과 자기 몸을 탐색하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