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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아래 반대
로버트 크라우서 지음 / 시공주니어 / 2005년 12월
평점 :
품절
시공주니어에서 나온 로버트 크라우서의 시리즈 세 권 중 이 책은 정말 최고예요. 다른 책은 하나는 색깔 개념을 알려 주는 것, 또 하나는 도형 개념을 알려주는 책이예요.
색깔 개념 책은 빨강 색 페이지에는 빨간 사물들을 여러개 보여 주고 파란 색 페이지는 파란 사물들을 보여주는 형식이고, 도형 개념 책은 원 페이지에는 동그란 사물들을 보여주고 네모 페이지는 네모난 사물들을 보여주는 형식이랍니다.
지금 10개월인 우리 아가에게는 색깔 개념 책은 손잡이를 잡아 당기는 형식이고 각 그림이 너무 작아서 시선을 끌지 못했답니다. 5살짜리 사촌 언니에게 주었더니 재미있게 보기는 하는데 아무래도 그림이 너무 작고 등장하는 사물들이 체리, 블루베리와 같은 외국 것들이 많아 낯설어 하더라구요. 첨에는 호기심에 들춰보더니만 한번 보고 다시 안보는 책이 되었네요.
도형 개념 책은 각 페이지가 그 도형 모양으로 되어 있어 아이들 시선을 끌기에 좋아요. 네모난 페이지에 익숙한 아이들에게 원, 다이아몬드, 타원 모양의 책장은 호기심 유발에 최고죠. 각 페이지들은 하나하나 열게 되어 있어서 원 모양에서는 핸들, 피자, 공과 같은 숨은 그림이 하나씩 등장해요.
이 책도 약간 너무 외국적인 사물들이라는 단점이 있지만 페이지 구성이 특이하고 아이가 넘기면서 사물이 등장하는게 재미 있는지 자꾸 손으로 넘기며 보려고 하더라구요. 만 2세 정도의 아이가 보면 좋을만한 책이예요. 5살짜리 아이에게는 조금 쉬운 감이 있구요.
마지막으로 <위 아래 반대>는 이 시리즈 중 최고예요. 일단 그림이 큼직하니 시원하고 아이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요소가 무척 많아요. 아래 손잡이를 잡아당기면 쭉 나오는 그림들과 글자는 한창 까꿍놀이에 관심 많은 돌 전후 아이의 호기심을 끌기에 충분하죠. 숨어 있다가 등장하는 그림과 글자에 아이는 아주 즐거워 합니다.
위-아래, 높고-낮고, 두껍고-얇고 등 가르쳐주는 개념들은 조금 어려운 감이 있지만 이 책을 만 2-3세까지 활용할 수 있게끔 해주네요. 지금은 장난감처럼 가지고 놀면서 글자와 사물이 변하는 모습을 즐겁게 보고 좀 크면 반대 개념을 가르치기에 딱 좋다는 생각이 드네요.
이 작가의 책은 정말 기발하다는 생각이 드는데 어른이 봐도 신기한게 많은데 아이들은 오죽할까 싶네요. 시공 주니어에서 알록달록 아기 그림책보다 수준이 좀 더 높다고 생각하면 될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