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스와 친구들 플랩 사운드북 토마스와 친구들 15
월버트 오드리 지음, 아동문학 편집부 옮김 / 아동문학사 / 2007년 5월
평점 :
품절


 

한동안 뉴스를 달구었던 화제 중 <토마스와 친구들>의 중국산 완구에서 발암물질이 검출되었다는 것이 이슈가 되었다. 세계 어린이들이 열광한다는 이 시리즈는 텔레비전 프로그램을 시작으로 하여 완구용품, 책, 이벤트 행사 등 온갖 형태로 아이들의 눈을 끈다.




이제 세 살인 우리 아이는 이 텔레비전 프로그램을 보여 주어도 그다지 흥미를 보이는 편이 아니다. 남자 아이들은 엄청나게 집중하여 이 프로를 시청한다는데 딸이라 그런지 앞부분 노래가 나올 때만 잠깐 보고 중간에 자기가 알고 있는 사물이 나오면 ‘하얀 새, 초록 나무, 파란 기차’ 등의 이야기만 할 뿐이다.




이 프로에 별 흥미를 보이지 않아 다른 엄마들처럼 토마스 용품을 사줄 필요도 별로 없었다. 그래서 우연한 기회에 선물로 받게 된 <토마스와 친구들 플랩 사운드 북>을 보여 줄 때에도 다른 책처럼 그냥 편하게 볼 것이라는 생각이었다.




엄마의 이런 생각과는 다르게 아이는 이 책을 무척 좋아한다. 텔레비전을 볼 때의 시큰둥한 반응과는 영 딴판이다. 왜 그럴까 생각해 보니 텔레비전의 수동적인 상황과는 다르게 자기가 적극적으로 책의 내용을 인지할 수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특히 책의 오른편에 있는 여러 소리 버튼이 아이의 흥미를 더욱 돋운다.




토마스라는 이름의 기관차, 헤롤드라는 이름의 빨간색 버스, 디젤차 등 이 책과 프로그램에 등장하는 모든 기차, 자동차들은 사람처럼 얼굴을 가지고 있다. 커다란 눈에 귀여운 볼, 활짝 웃는 입을 가진 기차들. 사람과 같은 얼굴의 기차를 보는 아이들은 신이 난다. 마치 이 기차가 자기와 같은 사람이라고 느끼는 것이다.




아이들은 대체로 ‘자동차, 기차, 비행기’와 같은 탈것을 좋아한다. 놀이 공원 같은 데에 가면 제일 먼저 올라타는 것도 이런 장난감 탈것들이다. 자신들이 좋아하는 이런 대상을 친구처럼 여기는 경우가 많은데 이건 아이들이 갖고 있는 기본적인 심리와 인지 상태다. 그러니 아이들은 텔레비전을 통해 만나는 기차 토마스를 사랑할 수밖에 없다.




플랩북이다 보니 책장 안에도 흥밋거리가 가득하다. 돌 전후의 아주 어린 나이에서부터 한참 클 때까지도 아이들은 플랩북 형식의 책을 참 좋아한다. 멜라니 워시의 플랩북 시리즈를 돌 전후부터 보기 시작하여 지금도 자주 들춰 보는데, 마치 까꿍 놀이나 숨바꼭질을 하듯이 책을 보는 게 마음에 드나 보다.




토마스에 중독되고 토마스 완구를 사달라고 조르는 아이가 많다는 부작용도 있지만 <토마스와 친구들> 시리즈는 교육적인 내용을 담고 있는 좋은 프로그램이다. 친구와 사이좋게 지내는 법, 현명하게 행동하는 방법 등 아이의 생활에 도움이 되는 것들이 많다. 지나치게 이에 집착하지 않도록 엄마가 도와 준다면 교육적인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이다.




고가의 완구를 사달라고 조르는 아이에게 이 책을 선물해 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아이는 신기한 소리가 나는 버튼을 누르며 탈것들의 특징을 하나하나 파악할 수 있다. 그리고 플랩을 들춰보면서 책을 읽으면 흥미진진하게 책이 전하는 멋진 토마스의 세계에 빠져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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