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가 안아 줄게 캐런 카츠 그림책 3
카렌 캐츠 지음, 엄혜숙 옮김 / 서울교육(와이즈아이북스) / 2007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아이들 그림책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캐런 카츠와 앤서니 브라운이라는 외국 그림책 작가의 이름을 한 번 쯤 접해 봤을 것이다. 앤서니 브라운은 우리나라에서도 꽤 유명한데 캐런 카츠는 번역된 책들이 별로 없어 생소하다는 한국 독자들도 있다.




캐런 카츠의 그림책은 아이들의 밝고 순수한 모습을 귀엽고 화사한 그림으로 표현하여 전 세계의 많은 아이들이 좋아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최근 와이즈아이북스라는 출판사에서 내놓아 쉽게 서점에서 접할 수 있다.




<우리 아기 뽀뽀해 줄까?>, <혼자 쉬해요!> 등 아이의 일상을 예쁜 그림으로 표현한 캐런 카츠의 그림책들 중 세 살짜리 딸아이가 좋아하는 책은 바로 <아빠가 안아줄게>다. 이제 만 두 돌을 앞두고 있는 아이 수준에는 조금 쉬워 보이나 그림이랑 글의 어감이 좋아서인지 자꾸만 읽어달라고 한다.




“까꿍! 우리 아기. 아빠야, 아빠!” 라는 구절로 시작하는 이 책은 아이가 자고 있는 방에 아빠가 슬며시 문을 열고 들어오는 장면부터 아주 귀엽다. 아빠가 문을 열고 들어오자 침대에 누워 있던 아이는 팔을 벌리고 활짝 웃으며 좋아한다.




이 책은 숫자를 하나씩 세어가며 아이와 아빠가 함께 노는 장면들로 구성되어 있는데 그 장면 하나하나가 너무나 사랑스럽다. 아이와 아빠 간의 따뜻한 사랑이 물씬 풍겨나는 그림에 우리 아이도 포옥 빠져들어 행복해 한다.




“하나, 우리 아기 정말 예뻐! 아기를 둥개둥개.

둘, 옳지 잘 잡았어. 아빠 손가락을 꼬옥.

셋, 꺼억 트림해야지, 아기 등을 토닥토닥.

넷, 그래 그래, 잘한다! 손뼉을 짝짝짝.”




이런 식으로 반복적인 구절이 돌 전후의 어린 아이가 보기에도 적합하다. 특히 자기를 닮은 동그란 얼굴의 아가를 보면서 많은 아이들이 웃음을 지을 수 있다. 조그만 아기와는 대조적인 커다란 얼굴의 아빠. 우리 딸도 이런 아빠와 아이의 모습을 보며 자기도 책 속 주인공처럼 마냥 즐거워한다.




많은 아빠들의 퇴근 시간이 늦은데 비록 늦게 집에 오더라도 잠자리에서 이런 책 몇 권을 읽어주면 서로의 사랑을 전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우리 아이도 잠자리에 누워 있다가 아빠가 들어오면 읽어달라고 가져오는 책이 바로 이 <아빠가 안아줄게>다. 책의 마지막에 아빠 품에 안겨 잠든 아가의 모습을 보고는 자기도 아빠 팔을 베고 누어 눈을 감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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