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붕어가 달아나네 징검다리 3.4.5 1
고미 타로 글 그림, 엄기원 옮김 / 한림출판사 / 200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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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참 숨바꼭질하기를 좋아한다. 갓난쟁이였을 때는 까꿍 놀이를 그토록 좋아하더니만 세 살이 되었어도 여전히 숨고 나타나는 대상에 몰두하기는 마찬가지다. 무언가 숨어 있는 것들을 찾아내어 “어디 있지?” “찾았다.”를 반복하는 딸아이를 보면 우습기도 하면서 참 깜찍하다.




이런 아이들을 위해 좋은 것이 바로 고미 타로의 숨은 그림 찾기 책이다. 고미 타로의 책들은 워낙 유명하고 아이들이 좋아하여 국내 웬만한 메이저 급 어린이 책 출판사에서 많이들 내놨다. 손가락을 넣어 보도록 하는 독특한 모양의 그림책을 비롯하여 고미 타로의 기발한 상상력과 개성이 돋보이는 좋은 책들이 참 많다.




그 중 숨은 그림 찾기를 주제로 한 책은 한림출판사의 <금붕어가 달아나네>, 비룡소의 <누가 숨겼지?> 등이다. <금붕어가 달아나네>는 돌 전후의 아이에게 적합한 수준이고 <누가 숨겼지?>는 보다 고차원적인 숨은 그림 찾기다. 두 책 모두 매우 단순한 구절이 반복되지만 그림이 독특하여 아이들의 시선을 끈다.




<금붕어가 달아나네>는 “금붕어가 달아나네. 어디에 있니?” 구절의 반복이다. 아주 단순한 모양의 분홍색 금붕어가 어항에서 뛰쳐나가 샤워 커튼의 땡땡이 무늬에 숨으면 아이들은 그 무늬들 속에서 금붕어를 찾아낸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사탕 사이에 숨기도 하고 엄청나게 많은 장난감 사이에 숨기도 하면서 금붕어는 세상 속에서 숨바꼭질을 한다.




돌 즈음에 이 책을 접하고 거의 매일 몇 번 씩 반복하여 읽으면서도 아이는 질리지 않는가 보다. 특히 맨 마지막에 엄청나게 많은 물고기들 속에서 도망간 물고기를 용케도 찾아내며 자기 혼자 잘했다고 박수를 치며 기뻐한다. 그런 아이의 웃음을 보는 엄마도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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