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당을 가진 아이는 얼마나 행복할까? 비록 허구적인 이야기지만 말이다. 마당 가꾸는 이야기를 하면서 어떻게 씨앗이 자라고 흙에 거름을 주는지 얘기하는 아이. 감자가 어떻게 싹이 올라 잎이 나서 또 감자가 열리는지,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온갖 재미있는 노래와 꽃, 식물 얘기가 마구 뒤섞여 있다. 가을이 되면 감을 따고, 겨울에는 조롱박을 따서 예쁘게 꾸며 크리스마스 트리를 꾸민다는 아이의 생활은 참 낭만적이고 행복한 시골의 정취를 담고 있다. 우리 아이가 이런 마당에서 뛰놀면 얼마나 좋을까? 상상해보지만 꿈만 꾸는 일. 책으로라도 이런 생활을 가르치고 싶어졌다. 책 수준은 아직 어린 아이에게는 너무 어렵다. 하지만 잘 보관했다가 초등학교 들어가고 세상에 대해 알게 되면 읽어주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