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어 ABC 비룡소 창작그림책 25
박은영 지음 / 비룡소 / 2006년 5월
평점 :
품절


기차 ㄱㄴㄷ, 뭐가 들었지에 이어 우리 딸에게 선사한 박은영 작가의 세번째 그림책이다.
다른 아가와는 다르게 유별난 우리딸은 기차 ㄱㄴㄷ은 별로 안 좋아했으나 뭐가 들었지는 하루에 몇번씩 반복해서 볼 정도로 엄청 열광했다. 그래서 이 책은 어떨까? 하는 호기심에 보여 주었다.
그랬더니 역시 기차 ㄱㄴㄷ 처럼 시큰둥이다. 한글 자음이나 영어 알파벳을 공부하게 하는 이런 종류의 책들이 수도 없이 쏟아져 나오는데 그중 가장 좋아한 책은 고슴도치 ㄱㄴㄷ 이고 알파벳의 경우는 책보다 벽그림을 더 즐겁게 보는 것 같다.
그리고 알파벳은 아직 접하기 어려운 미지의 세계임이 분명하다. 이제 19개월인 우리 아이는 현재 벽그림에 있는 ㄱ, ㄴ을 가리키며 똑같다고 말하는 수준. 이녀석에게 알파벳은 너무 이른 듯 하다.
그림톤은 박은영 작가 특유의 그림톤이 그대로 담겨 있다. 세번째 책까지 접하고 나니 조금 지겹다는 생각도 든다. 그녀가 좀더 새로운 형태의 시도를 해 보면 어떨까 혼자 아쉬워 한다.
아이가 조금 더 크면 아마 이 책도 재미있게 보겠지? 독특한 점이라면 각 동물의 첫 알파벳을 따서 그림을 그렸다는 점. 악어- 엘리게이터 - a 글자처럼 몸을 구부린 악어가 나온다. 좀 크면 아주 신기해하면서 잘 볼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아직은 시기가 이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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