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공지영 지음 / 푸른숲 / 200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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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영 소설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을 읽고


제목만 보고는 정말 행복에 대한 글을 읽기 좋게 쓴 소설인 줄 알았다. 그런데 아니었다. 평소 알고 있던 공지영의 소설과는 다른 느낌의 소설이었다. 쉽지 않았다. 우선 사형수 라는 소재를 다룬 것 자체가 달랐다. 답답하고 어둡고 침울하다고 할만한 소재를 공지영이 다룬 것이다. 처음에 읽어나가기가 답답하고 어려워  블루 노트라는 부분을 먼저 읽었다. 그러고 보면 이번 소설 구성은 특이하다. 블루노트를 읽는 동안에도 마음이 답답한 건 마찬가지였다. 기구하고 슬프고 아픈 이야기들이었다. 무서운 이야기들이었다. 평범하지 않은 삶을 그려내고 있었다. 생각하기 싫은 일들이다. 그렇지만 또 사연이 사연인지라 마음도 짠하고 눈물나는 부분이 많았다. 소설은 재미가 있어야 하는데 이렇게 우울하고 아프고 상처난 이야기만 해도 되는 가 싶을 정도였다. 그런데 끝까지 읽고 난 후 작가의 후기를 보고서야 알았다. 이 사회의 이면에는 생이라는 것이 얼마나 생각보다 더 처절하고 어둡고 절망스럽고 아픈 지를 말이다. 작가가 기꺼이 이 소재를 삼아 소설을 취재하고 썼다고 하였다. 죄수자들과 함께 미사를 드리고 이야기 하고 하는 동안 행복한 시간이었다고 한다. 읽는 동안 마음이 편치 않았는데 다행히 작가의 그런 의도를 알고 나니 한결 마음이 가벼워졌다. 누구나 인생이 테두리 안에서 즐거웠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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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녀와 마녀
박경리 지음 / 인디북(인디아이) / 200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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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리 소설 '성녀와 마녀'를 읽고

사랑이란 무엇일까. 생각해 보게 하는 소설이다. 한 권으로 되었지만 대화도 많고 특히 한 여자 때문에 한 사람과 그 주변들이 어떻게 변해 가는 가도 알 수가 있다. 전혀 다른 방식으로 살아가는 두 여자. 그리고 각기 다른 방식으로 사랑하는 사람들... 잘못된 인연이 어떻게 사람을 파멸시키는가 하는 것도 알게 해준다. 잘못된 사랑이 사람을 망친다라는 것도 알게 해준다. 누구나 원하는 대로 살아갈 수는 없지만 원하는 사랑도 할 수는 없는가보다. 잘못된 길인 줄을 알면서도 가게 되는 것이 인생이란 것인가. 많은 사람들이 아닌 길을 빨리 인정하고 돌아서서 간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해본다. 사랑도 항상 좋은 사랑, 사람을 살리는 사랑을 해야만 하겠다. 서로를 망치는 사랑, 그 얼마나 쓸데없는 일이냐. 서로가 행복한 사랑을 하자. 유익한 사랑을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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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는 눈물을 흘린다
공지영 지음 / 창비 / 199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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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영소설/존재는 눈물을 흘린다/


공지영의 짧은 소설이 담긴 단편집이다. 공지영의 장편들과는 달리 내면의 세계를 많이 다룬 소설들이다. 특히 사랑과 이별 헤어짐을 소재로 다루었고 흔히 겪는 주부의, 여자의 이상을 고독하게 그려내고 있다. 40전후의 외로운 여자들의 삶을 그려내고 있다. 아마도 공지영 자신의 성숙한 세계를 잘 드러낸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그리고 마침 공감이 많이 갔다. 대화가 별로 없고 나로 시작되어 내면의 이야기를 풀어간다. 대화가 있더라도 부호를 생략한 문장으로 이야기를 설명하고 분석한다. 어떻게 보면 지루하기도 하다. 심리를 묘사하여 깊게 파고들었다. 많은 단편이 그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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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 - 2004년 제28회 이상문학상 수상작품집 이상문학상 작품집
김훈 외 지음 / 문학사상사 / 200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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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을 읽고

 

김훈의 “화장”은 아내의 죽음을 맞이하여 적나라하게 병실에서 있었던 일을 그린 단편이다.

아내의 병과 더불어 찾아온 자신의 질병은 정신적으로 더 악화되고 더불어 아내와 상반 되는 직장의 신입여직원을 정신적으로 사랑한다는 내용을 그렸다. 하지만 내색은 하지 않고 다만 아내도 젊은 시절엔 그랬을 거라는 짐작을 독자로 하여금 떠올리게 한다. 하지만 지금은 소대변도 못가리고 죽어가는 아내의 모습을 담담하게 반대로 그려낸다. 아내가 죽어 화장을 하는 며칠 동안 무덤덤 하게 상을 치른다. 여직원은 남편을 따라 사표를 내고 떠나는데 그 와중에도 일을 생각해야 하는 남자는 사무적이다. -----까뮈의 소설 이방인에서 ‘뫼르소’가 잠깐 떠올랐다. 뫼르소는 어머니가 죽은 날 회사를 며칠 쉬고 밥을 먹고 여자와 만나 수영을 하고 잠을 잤다. 일상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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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 뭐라나 하는 쥐 책읽는 가족 13
이금이 지음, 송진헌 그림 / 푸른책들 / 200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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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 뭐라나 하는 쥐’를 읽고 /이금이 동화집


짧은 단편들이 들어있다. 가끔은 길지 않은 동화를 읽고 싶은데 이 책이 딱 그렇다. 일단 짧아서 좋다. 짧으면서도 어쩜 그렇게 이야기를 잘 풀어 담으셨는지. 이야기의 소재들은 일상에서 흔히 만날 수 있는 그런 얘기들이다. 소재를 잘 살려서 좋은 동화를 쓰시는 것 같다. 가족들의 따뜻한 이해와 사랑이 돋보이는 글들이다. 핵가족 속에서 자라는 아이들 이야기, 멀리 떨어져 사시는 조부모님 이야기. 가족이라야 숫자가 많지 않은 요즘은 어떻게 보면 서로에 대한 이해와 배려가 부족해 보이는 듯도 하다. 자기중심으로 흐르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기적일 수가 있다. 그렇지만 현대인들의 생활은 나름대로 장단점이 있다. 식구수가 적은 만큼 서로에 대해 관심을 많이 가지려고 하고 모이기에 힘쓰기도 한다. 그만큼 더 대화를 나누어야 하리라. 이 책을 읽으면 일상을 쉽게 바라볼 수가 있다. 내가 혹은 내 부모님이, 우리 아이가 겪었던, 겪고 있을 그런 평범한 이야기들이 펼쳐진다. 책 제목 ‘햄, 뭐라나 하는 쥐’처럼 어른들은 잘 외지도 기억하지도 못하는 것들을 아이들은 좋아하고 즐겨한다. 가족간의 이해와 사랑이 없이는 의사소통도 없을 것이다. 무엇을 원하고 필요로 하는 지 들어주고 채워주고 하다보면 가족간의 화목도 배가 되리라 생각된다. 이 책을 함께 읽으며 따뜻한 마음을 서로 나누고 확인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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