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 꿈체통 눈높이 책꽂이 15
홍종의 지음, 이경국 그림 / 대교출판 / 200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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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꿈체통’을 읽고-------홍종의 글

<도마뱀 마도>,<부처님의 코는 어디로 갔나>,<빨간 꿈체통>,<빨래집게가 된 왕뿔이>,<외양간에 든 괴물>등이 있다.  

문장들이 거칠지 않고 이쁘다. 아름다운 마음씨를 담아낸 글들이다. 아이들에게 읽히면 좋은 글들이다. 우리말을 많이 살려 쓴 흔적이 보인다. 잊혀져 가는 옛 것에 대한 이야기도 많이 나온다. 글 속에 담긴 단어 하나하나가 그렇다. 동물에 관한 이야기가 주이지만 생명에 대한 소중한 체험을 할 수t 있어서 좋을 것 같다. <빨간 꿈체통>은 학교에 아이들이 없어지고 선생님도 떠나가시게 되고 하여 선생님은 마지막으로 자기 자신에게 편지를 써서 우체통에 넣은 일을 하게 한다. 먼 훗날 돌아볼 수 있도록 우체통을 꿈 체통이라고 한다. 기슴이 찡한 글이었다. 학생들이 없어 문을 닫는다는 학교가 생각났다. 쓸쓸하고도 쓸쓸한 글이었다. 또 <외양간에 든 괴물>이야기는 소를 키우다가 소가 하는 일을 대신 하게 된 경운기가 들어선다는 이야기다. 그것을 괴물이라고 표현하였다. 충분히 그럴 수 있다. 괴물처럼 보일 수 있다. 시골의 정겨운 풍경이 생각났다. 무엇보다 마구간의 사물들, 이름들이 하나하나 예스럽다.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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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0-10 11:17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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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0-10 18:28   URL
비밀 댓글입니다.
 
선생님이 모르는 것 돌개바람 1
발레리 제나티 지음, 알랑 메츠 그림, 최윤정 옮김 / 바람의아이들 / 200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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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이 모르는 것’을 읽고


한 아이가 전학을 왔다. 그런데 전에 없이 다정하던 선생님이 그 전학 온

아이 때문에 달라졌다. 너무 그 아이를 의식하는 것이다. 알고 보니 그 아이 엄마는 아파서 입원해있다. 그래서 선생님은 특별히 신경을 써주느라 정작 전에 없이 다르게 행동을 하게 된 것이다. 그러나 아이들 생각은 다르다. 집에서는 엄마 때문에 괴롭고 힘들지라도 학교에서만큼은 아이로 돌아가서 마음대로 놀 수 있게 되기를 바라는 것이다. 그러면 그 애 엄마도 나을 수 있을지 모른다고 생각을 한다. 수업시간에 그 뜻을 선생님에게 간접적으로 드러낸다. 그제서야 선생님은 알아채고 그 아이에게 얘기한다. 선생님이 무엇이든 다 잘 아시는 것 같지만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대부분 그렇더라도 아이들은 아는 체를 하지 않는다. 선생님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기서는 언제든지 의견을 말 할 수 있다는 점이 좋다. 또 그것을 받아들여 개선을 하는 선생님도 좋다. 고지식하고 변화도 없고 엄격하기만 하여 융통성도 없을 것 같던 선생님도 달라질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아이들은 선생님을 좋아하나보았다. 아이들의 재치도 만만치 않다. 색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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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전 동물 병원 신나는 책읽기 9
이가을 지음, 남은미 그림 / 창비 / 200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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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전 동물병원’을 읽고-이가을 글


근호는 엄마랑 산다. 노래라는 개를 기르며 산다. 어느 날 엄마가 하는 책방에 쥐가 들었다. 그래서 친구 선경이네 고양이 줄줄이를 데려다가 놓았는데 아침에 보니 죽은 것이다. 화단에 묻고 줄줄이가 죽었다고 말하지 못하고 도망쳤다고 말했다. 그랬더니 선경이가 계속 줄줄이를 찾으러 다녔다. 그것이 안타까와 똑같은 모습을 한 고양이를 사러 다니다가 숲숙에서 한달전 동물병원을 발견한다. 그 아저씨가 원래대로 고양이를 찾아주었다. 그 때부터 근호는 동물에게 무슨 일만 있으면 달려간다. 친구들도 간다. 기르던 강아지 노래가 새끼를 낳게 되었는데 두 번째 낳을 때 죽을 뻔했다. 그 때도 그 아저씨가 살려주었다. 또 할머니가 오갈 때가 없어 아파트로 이사 가게 되었을 때 아저씨가 그 노래를 데려다가 맡아주었다. 새끼들도 물론 데려다가 길러주었다. 그래서 근호는 자주 아저씨를 만나러 다녔다. 숲에 이르면 꼭 물을 한 모금 씩 떠먹고. 어느 날 물어봤다. 아저씨 식구에 대해서. 그 아저씨는 아들과 아내가 있었는데 지금은 혼자 사는 것이라고 했다. 근호도 아빠가 어렸을 때 돌아가셨다고 했다. 두 사람은 서로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었다. 목욕탕에 같이 가서 등도 밀어주고 공원에 가서 자전거도 타면서 아빠와 아들처럼 다정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도 한다. 그런데 어느 날 노래가 없어지더니 그 노래를 찾으러 나간 아저씨도 나가서 안보이기 시작하였다. 동물들도 점점 없어지고 아예 병원도 없어졌다. 근호는 아저씨를 찾아서 헤맨다. 그러나 찾을 길이 없었다. 실제일까. 환상일까. 근호에게 다가온 아저씨. 그리고 그리움을 주고 떠난 아저씨. 아무 말이 없이 떠나가서 좀 그렇긴 했다. 너무 아저씨를 찾아 돌아다니는 게 애처로웠다. 인사라도 하고 떠났으면 좋았을 걸 그랬다. 그 점이 못내 아쉽다. 타고난 명이니 이별이니 것들. 제법 아이들에게 어려울 수 있는 문제인데 아저씨가 동물들을 통해 이해하기 쉽게 이야기로 전해준다. 많은 것을 가르쳐준 아저씨. 고마운 아저씨. 재미있는 설정의 글 잘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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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마이 갓 공주 우리또래 창작동화 59
소중애 지음, 이진경 그림 / 삼성당아이(여명미디어) / 200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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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갓 공주’를 읽고 -소중애 글


저학년 동화다. 발랄하고 명랑한 초등 2학년 찰랑이는 엄마랑 아빠랑 아파트에서 산다. 그 아파트에 엄마 학교 동창 관수네 엄마가 이사 왔다. 그래서 관수네와 늘 만나서 저녁도 먹고 즐긴다. 엄마는 관수네가 이사 오고부터 관수네 엄마랑 친하다. 찰랑이는 평소 엄마에게 늘 잔소리를 듣는다. 말할 때마다 앞뒤로 공부소리가 끊이질 않는다. 옷 한번 입으려면 방안은 온통 난장판이다. 그리고 어른들과 말을 할 때는 꼭 말대꾸를 한다. 그런 것들이 엄마 맘에 안 든다. 말괄량이 명랑소녀 찰랑이. 긴 여자다운 머리도 마음대로 짧게 깎는다.

 

엄마 아빠 할머니가 다 함께 집안 일이 있어서 외국에 나가셨다. 그 일주일 동안 찰랑이는 관수네서 신세를 진다. 넓은 아파트에 사는 관수네는 무엇이든 다 좋다. 부부싸움 안 할 것 같은 관수네도 부부싸움을 한다. 사실 그것은 대화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건데 싸움한다고 생각을 하고 나중에는 이혼을 하였으면 좋겠다고 생각을 한다. 친구 유미 엄마는 새엄마인데 용돈도 잘 주고 공부하라는 말도 안하고 음식도 잘 만들어주고 젊고 세련되어 부러운 면이 있었다. 그래서 관수네도 자기네 엄마 아빠도 이혼을 하였으면 좋겠다고 생각을 한다. 엄마랑 사는 아빠가 불쌍하다고 생각한다.

 

찰랑이는 그 사이 관수네 집, 유미네 집, 채홍이네 집에서 밥도 먹고 자기도 했다. 조용하고 점잖은 관수네, 맛은 없지만 열심히 요리해 주는 상냥한 유미 엄마네, 밥을 많이 먹는 채홍이네....시끌벅적하고 아옹다옹 아기자기하게 나름대로 행복하게 사는 가정들이 나온다. 그러나 행복해 보였던 유미도 친엄마가 보고 싶다고 운다. 엄마 아빠가 없는 사이 찰랑이는 빈 집에 들어가며 그 동안 엄마 말을 많이도 안 들었구나 생각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엄마 아빠가 제일 좋고 보고 싶다는 걸 느낀다. 천방지축 그러나 아이다운 찰랑이 이야기. 요즘 아이들을 잘 그린 동화 같다. 따스한 이웃들을 그렸다. 얼마든지 아이 때문에 이웃과  친하게 지낼 수 있다는 걸 보여준다. 사는 건 비숫해 보여도 조금씩은 다 개성이 있다. 무엇보다 인정이 있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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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불어 그리운 날
홍성란 지음 / 태학사 / 200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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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불어 그리운 날’을 읽고


작고 아담한 사이즈에 보랏빛 옷을 입은 시집이었다. 깜찍했다. 바람불어 그리운 날....그런 날 읽으면 좋을 듯한 시집이다. 처음에는 짧은 단시조로 나가다가 어느 한 장이 길어지는 그런 시들이 많았다. 홍성란 시인의 시 중 사설시조는 멋이 있다. 율격을 지켜서 쓰는 시조는 뭔가 좀 달라야 하는데 그래서 그 뭔가를 좀 색다르게 느껴보려고 시집을 샀다. 현실을 흔들고 비꼬고 꼬집는 비판적이고 해학적인 면! 위트와 넘치는 풍자! 그런 면이 좋다. 그런 면을 배우고 싶다. 시시 때때로 보고 싶은 시집이다. 시심에 젖어 시집에 빠져 들고 싶다. 이 시집을 읽는 동안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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