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마이 갓 공주 우리또래 창작동화 59
소중애 지음, 이진경 그림 / 삼성당아이(여명미디어) / 2007년 2월
평점 :
품절


.‘오마이갓 공주’를 읽고 -소중애 글


저학년 동화다. 발랄하고 명랑한 초등 2학년 찰랑이는 엄마랑 아빠랑 아파트에서 산다. 그 아파트에 엄마 학교 동창 관수네 엄마가 이사 왔다. 그래서 관수네와 늘 만나서 저녁도 먹고 즐긴다. 엄마는 관수네가 이사 오고부터 관수네 엄마랑 친하다. 찰랑이는 평소 엄마에게 늘 잔소리를 듣는다. 말할 때마다 앞뒤로 공부소리가 끊이질 않는다. 옷 한번 입으려면 방안은 온통 난장판이다. 그리고 어른들과 말을 할 때는 꼭 말대꾸를 한다. 그런 것들이 엄마 맘에 안 든다. 말괄량이 명랑소녀 찰랑이. 긴 여자다운 머리도 마음대로 짧게 깎는다.

 

엄마 아빠 할머니가 다 함께 집안 일이 있어서 외국에 나가셨다. 그 일주일 동안 찰랑이는 관수네서 신세를 진다. 넓은 아파트에 사는 관수네는 무엇이든 다 좋다. 부부싸움 안 할 것 같은 관수네도 부부싸움을 한다. 사실 그것은 대화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건데 싸움한다고 생각을 하고 나중에는 이혼을 하였으면 좋겠다고 생각을 한다. 친구 유미 엄마는 새엄마인데 용돈도 잘 주고 공부하라는 말도 안하고 음식도 잘 만들어주고 젊고 세련되어 부러운 면이 있었다. 그래서 관수네도 자기네 엄마 아빠도 이혼을 하였으면 좋겠다고 생각을 한다. 엄마랑 사는 아빠가 불쌍하다고 생각한다.

 

찰랑이는 그 사이 관수네 집, 유미네 집, 채홍이네 집에서 밥도 먹고 자기도 했다. 조용하고 점잖은 관수네, 맛은 없지만 열심히 요리해 주는 상냥한 유미 엄마네, 밥을 많이 먹는 채홍이네....시끌벅적하고 아옹다옹 아기자기하게 나름대로 행복하게 사는 가정들이 나온다. 그러나 행복해 보였던 유미도 친엄마가 보고 싶다고 운다. 엄마 아빠가 없는 사이 찰랑이는 빈 집에 들어가며 그 동안 엄마 말을 많이도 안 들었구나 생각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엄마 아빠가 제일 좋고 보고 싶다는 걸 느낀다. 천방지축 그러나 아이다운 찰랑이 이야기. 요즘 아이들을 잘 그린 동화 같다. 따스한 이웃들을 그렸다. 얼마든지 아이 때문에 이웃과  친하게 지낼 수 있다는 걸 보여준다. 사는 건 비숫해 보여도 조금씩은 다 개성이 있다. 무엇보다 인정이 있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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