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전 동물 병원 신나는 책읽기 9
이가을 지음, 남은미 그림 / 창비 / 200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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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전 동물병원’을 읽고-이가을 글


근호는 엄마랑 산다. 노래라는 개를 기르며 산다. 어느 날 엄마가 하는 책방에 쥐가 들었다. 그래서 친구 선경이네 고양이 줄줄이를 데려다가 놓았는데 아침에 보니 죽은 것이다. 화단에 묻고 줄줄이가 죽었다고 말하지 못하고 도망쳤다고 말했다. 그랬더니 선경이가 계속 줄줄이를 찾으러 다녔다. 그것이 안타까와 똑같은 모습을 한 고양이를 사러 다니다가 숲숙에서 한달전 동물병원을 발견한다. 그 아저씨가 원래대로 고양이를 찾아주었다. 그 때부터 근호는 동물에게 무슨 일만 있으면 달려간다. 친구들도 간다. 기르던 강아지 노래가 새끼를 낳게 되었는데 두 번째 낳을 때 죽을 뻔했다. 그 때도 그 아저씨가 살려주었다. 또 할머니가 오갈 때가 없어 아파트로 이사 가게 되었을 때 아저씨가 그 노래를 데려다가 맡아주었다. 새끼들도 물론 데려다가 길러주었다. 그래서 근호는 자주 아저씨를 만나러 다녔다. 숲에 이르면 꼭 물을 한 모금 씩 떠먹고. 어느 날 물어봤다. 아저씨 식구에 대해서. 그 아저씨는 아들과 아내가 있었는데 지금은 혼자 사는 것이라고 했다. 근호도 아빠가 어렸을 때 돌아가셨다고 했다. 두 사람은 서로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었다. 목욕탕에 같이 가서 등도 밀어주고 공원에 가서 자전거도 타면서 아빠와 아들처럼 다정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도 한다. 그런데 어느 날 노래가 없어지더니 그 노래를 찾으러 나간 아저씨도 나가서 안보이기 시작하였다. 동물들도 점점 없어지고 아예 병원도 없어졌다. 근호는 아저씨를 찾아서 헤맨다. 그러나 찾을 길이 없었다. 실제일까. 환상일까. 근호에게 다가온 아저씨. 그리고 그리움을 주고 떠난 아저씨. 아무 말이 없이 떠나가서 좀 그렇긴 했다. 너무 아저씨를 찾아 돌아다니는 게 애처로웠다. 인사라도 하고 떠났으면 좋았을 걸 그랬다. 그 점이 못내 아쉽다. 타고난 명이니 이별이니 것들. 제법 아이들에게 어려울 수 있는 문제인데 아저씨가 동물들을 통해 이해하기 쉽게 이야기로 전해준다. 많은 것을 가르쳐준 아저씨. 고마운 아저씨. 재미있는 설정의 글 잘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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