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빨 먹지마 - 웅진그림동화 12 작은 책마을 37
이미옥 지음 / 웅진주니어 / 200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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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내 이빨 먹지마’을 읽고


행복한 집에서 사는 아이다. 할머니도 계시고 응석도 부리며

애교도 부리며 사랑도 듬뿍 받는 소녀다. 명랑한 이야기들이

곳곳에 숨어있다. 주로 에피소드처럼 전개되는 이야기들이

한 편 한 편 읽는 재미를 더한다. 슬프고 아픈 이야기들이

아니고 그냥 살면서 느낄 수 있는 자잘한 삶의 소중한 것들을

이야기 하고 있다. 아이들이 읽고 아하, 이런 일도 있네,

이런 경우는 나랑 비슷하네, 하고 공감을 하며 읽을 수 있다.

가족의 화목을 이야기 하는 가운데 소녀는 무럭무럭 자라 것이다.

모든 소년 소녀들이 그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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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친구 안 사귈래 익사이팅북스 (Exciting Books) 7
파울 마어 지음, 프란츠 비트캄프 그림, 유혜자 옮김 / 미래엔아이세움 / 200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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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나 친구 안 사귈래‘를 읽고


새로 이사온 로베르트는 심심했다. 벽지 무늬를 보고 하나둘 셀 만큼 심심했다. 그런데 어느 날 놀다가 트르베르라는 아이를 만난다. 로베르트와 쌍둥이처럼 모든 게 똑같은 아이다. 그래서 서로 역할을 바꿔하기로 하였다. 대신 숙제를 해주고 정글에 갔다오기로.

 

새학년 새학기가 된지 몇 주가 지났는데도 친구를 못 사귀었다. 시몬네를 맘에 들어하는데 그 시몬네는 싫어하는 프랑크의 친구였다. 친구를 사귀어보려고 하면 주위에서 문제를 일으켜 기분을 상하게 했다. 그래서 나 친구 안 사귈래, 하고 돌아서곤 하였다. 그렇다고 프랑크와 시몬네가 그렇게 친한 것은 또 아니었다. 둘이서 싸우는 틈에 로베르트는 시몬네 목도리를 가지고 온다. 다음날 만나서 주려고 말이다. 그런데 시몬네가 찾으러 왔다. 그 때 사정을 얘기 했더니 이해를 해줬다. 그리곤 친구가 된다.

 

그럼 그 쌍둥이처럼 생겨 느닷없이 나타난 트르베르는 어떻게 된 걸까. 마음속에서 지어낸 가상의 인물인 것 같다. 간절히 누군가를 바랄 때, 기다릴 때 현실 속에서 나타나는 현상 같은 거. 이런 비슷한 이야기는 여러 책에서 보았다. 아이들의 심리를 대변한 책인 것 같다. 그만큼 누군가가 절실했고 필요하다는 뜻일 것이다.

 

어른들이 친구를 사귈 수 있도록 자리를 만들어 주었으면 좋겠다. 물론 스스로의 힘으로 친구를 만들고 사귄다면 더없이 좋을 것이다. 아이들이란 자연스럽게 어울리면서 놀다가 친구가 되니까. 하지만 요즘은 어른들이 친구들을 제한하기도 하는 것 같다. 누구는 사귀어라, 누구는 사귀지 말아라 하고. 다양한 친구들을 많이 만나야 사회성은 물론 인간성도 좋아지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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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위의 아이들 난 책읽기가 좋아
구드룬 파우제방 글, 잉게 쉬타이네케 그림, 김경연 옮김 / 비룡소 / 199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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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위에 아이들’을 읽고


남아메리카 대륙 울창한 원시림 가장자리에 산타나네 가족이 산다. 아버지 엄마 아홉 아이들...열번째 아이가 또 태어날 것이다. 아버지는 농장에서 일을 한다. 농장 주인 세뇨르 리폴은 부자고 아내와 하나밖에 없는 아들과 산다. 산타나네 가족이 볼 수 있는 땅과 숲은 모두 세뇨르 리폴 것이다.

 

어느날 그 농장 주인이 아들을 데리고 나왔다. 주인은 산타나네 아버지와 농장을 둘러보는 사이, 농장주인 아들은 산타나네 아이들과 즐겁게 놀았다. 주인은 농장을 둘러보면서 숲이 쓸모없다고 여기고 없애기로 한다. 그 사실을 안 산타나네 가족은 운다. 가족들 모두가 마음이 아팠다.

 

드디어 농장 주인이 숲을 불태우려고 왔을 때 산타나네 아이들은 모두 나무에 올라가서 못 태우게 막는다. 하지만 그것 가지고는 막을 수 없었다. 아이들이 다 내려오자 어느 틈에 하나밖에 없는 농장 주인 아들이 나무 위에 올라가서 시위를 하게 된 것이다. 결국 아들 때문에 농장 주인은 그냥 돌아갔다.

 

산타나네 가족은 아무리 봐도 숲이 있어야 모두가 살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동물도 새도 사람도 모두가, 그 숲에서 나오는 것들 때문에 지켜지는 줄 알고 있어서 숲이 사라진다면 어떻게 될지 다 알고 있었다. 그런데 둘도 없는 사랑하는 농장 주인 아들이 그 위기에서 그 뜻을 알고 동참해주었다. 자연의 소중함, 자연을 사랑하는 가족에 대한 이야기다.

 

점점 훼손되어가는 지구의 몸살을 두고만 볼 수는 없다. 알게 모르게 사라져가는 우리의 아름답고 소중한 주변 환경. 나무가, 숲이, 강이, 바다가... 오염되고 썩고 사라져가고 있다. 그런 것에 관심을 가지고 돌아보라고 이 책은 말한다. 내용이 길지도 않으면서 좋은 교훈을 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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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린들 주세요 사계절 중학년문고 2
앤드루 클레먼츠 지음, 양혜원 그림, 햇살과나무꾼 옮김 / 사계절 / 200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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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린들 주세요’를 읽고


이 책은 참 고급스런 주제를 다룬 책이다. 처음엔 책 제목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몰랐다. 그런데 읽어가면서 아하, 그래서 그렇구나 알게 되었다. 말이란 것이 어떻게 생겨나고 어떻게 사람들의 입에 회자되며 그것이 사전에 오르기까지 어떤 과정을 거치는 지 실제로 증명된 사례라고 할 수 있는 책이다. 국어교과서에만 배우고 말 뻔한 언어에 관한 이야기인데 아이디어로 늘 무궁무진하게 똘똘 뭉쳐있는 영리한 소년에 의해 선생님은 즐거운 체험 아닌 체험을 하게 되었고 지켜보게 되었다. 보통 다룬 동화의 소재와는 전혀 새로운 이야기였다. 체계적이고 논리적이고 세련된 주제를 담은 이야기였다.


아이들을 입장에서는 원리원칙만 따질 것 같은 선생님. 늘 입는 옷만 입고 다니시는 선생님이라 고지식하고 융통성 없는 선생님인 줄 알았는데, 아이들을 지휘감독하고 이끌어나가며 아이들을 격려하고 가진 재능을 볼 줄 아는 선생님이셨다. 무엇보다 사전을 이끼고 사랑하며 언어에 대한 관심 또한 남다르신 분이셨다. 그렇기 때문에 어떤 일이 벌어질지 예감하셨고 그 길에서 악역을 맡아 아이들을 주목하게 된 것이다. 선생님은 처음에 ‘네가 그렇게  불렀기 때문이다’라는 말을 하셨기 때문에, 그 말에 힌트를 얻은 주인공은 펜을 프린들로 바꾸어서 부르고 아이들도 그렇게 부르라고 권한 것이다. 그 사실 때문에 학교는 물론 동네 신문에도 났고 학교는 난처하게 되었다.


많은 아이들이 그 프린들이라는 말을 썼기 때문이다. 방과 후 남아야 하는 데도 불구하고 계속 그 말을 사용하기를 즐겼다. 그렇게 시간은 갔고 주인공은 부자가 되었다. 프린들이라는 말이 들어간 물건을 만드는 회사가 생겼고 그 이득을 주인공이 받게 된 것이다. 처음에 주인공은 그 일이 있고 나서 두려움이 생겨서 한학년이 올라가서는 의기소침하게 지냈다. 하지만 선생님은 격려해주셨다. 그래서 다시 예전처럼 아이디어 넘치는 명랑한 소년이 되었다. 시간은 흘렀다. 10년이란 세월이.


어느 날  선생님으로부터 편지를 받는다. 자기가 썼던 그 프린들이란 말이 사전에 등재된 것이다. 선생님은 그 때가 오기를 기다렸던 것이다. 그래서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했던 것이다. 이제 프린들이란 말의 끝은 그랬다. 하나의 단어가 새로 태어나고 자라고 커져서 나무처럼 뿌리 내리기까지의 성장과정을 본 것이다. 선생님과 주인공은 기뻤다. 너무 멋지다. 이론에 그치고 마는 수업이 얼마나 많은가. 무한한 상상력과 아이디어를 가진 학생을 이끌고 지도하고 부추기는 선생님, 귀찮아서라도 모른척하고 지내는 선생님도 계실 텐데...이 선생님은 아니었다. 학생의 그런 능력을 십분 발휘하도록 지도하셨고 칭찬하셨다. 한마디로 재능을 키우는 수업을 하신 것이다.


무엇보다 주인공은 책읽기를 즐겨했고 집에는 책이 많았다고 했다. 그런 걸 보면 독서가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금 느끼게 되는 부분이다. 역시 아이들에게는 책을 많이 읽혀야 겠다. 요즘 아이들 세대에서는 많은 새로운 말들이 난무하고 있다. 인터넷과 대중매체 때문일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유행하듯 번지고 있는 신세대 언어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사용하는 것이 올바른 것인지 생각해볼 만하다. 더불어 이 책을 읽고 한번 토론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더군다나 우리나라 언어는 더 빼어나지 않은가. 훌륭한 만큼  지키고 가꾸려는 노력도 더 깊어져야 할 것이다.   

 

*닉과 그레인져 선생님 ....참 재미있고 신나게 읽었다.  

 

                                                                   @무지개,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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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어린이표 - 웅진 푸른교실 1, 100쇄 기념 양장본 웅진 푸른교실 1
황선미 글, 권사우 그림 / 웅진주니어 / 199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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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어린이표'를 읽고  


건우는 평범한 학생이다. 하지만 어찌된 일인지 학교에서는 나쁜 어린이표를 잘 받는다. 그래서 속상하다. 나쁜 어린이표를 받는 학생은 대부분 또 정해져 있다. 그것이 또 기분 나쁘다. 학교에서 마침 반장 선거를 했는데 건우는 또 떨어졌다. 반장이 되면 뭔가 중요한 인물이 된 것 같아 보여서 되고 싶었는데 안됐다. 게다가 건우는 생각대로 착한 어린이표를 받지 못한다. 일부러 노력을 해도 되지 않는다. 실수를 자주 하게 되면서 나쁜 어린이표를 자꾸 받게 된다. 그럴 때마다 전후 사정 안 보고 표를 주는 선생님이 미워서 건우는 노트 한켠에 나쁜 선생님 표를 만든다. 그것으로 위안을 받기도 한다. 반장인 아이는 나쁜 어린이표를 하나 받고서 엄마에게 혼날까봐 전전긍긍한다. 과학경시대회에 나가게 된 건우. 한명이 모자라는데 건우가 용기를 내어 나가겠다고 자청을 한 것이다. 과학에는 자신이 있기 때문이다. 아빠의 용돈을 털어서 과학상자도 샀다. 그리고 드라이버도 하나 일부러 가지고 학교에 갔는데 그것은 공평한 것이 아니라고 선생님께 압수당했다. 착한 일을 하려고 하였지만 뜻대로 안되었다. 건우는 선생님 책상에서 나쁜 어린이표 뭉치를 발견한다. 어차피 그것은 자기 같은 아이들이 전부 받을 거라고 생각을 하니까 도무지 견딜 수 없었다. 화장실로 갖고 가서 전부 찢어버렸다. 선생님께 혼날 것을 각오하고 있었다. 선생님은 예상 외로 건우노트에서 나쁜 선생님표를 보고 교환을 요청하신다. 서로 비밀로 하자고. 건우는 왜 그런지 기분은 좋았다. 

 

많은 학생들을 가르치시는 선생님 심정도 이해가 간다. 하지만 아이들은 보이는 그대로가 전부는 아닌데도 선생님은 그것이 전부인양 판단을 하시고 나쁜 어린이표와 착한 어린이표로 나누셨다. 그렇게 딱 부러지게 흑과 백으로 나누었기 때문에 착한 사람과 나쁜 사람이 정해져 있는  것처럼 느껴질 수 있다. 착한 어린이표를 받은 아이들은 자기들 끼리만 놀고 나쁜 어린이표를 받은 아이들은 혼날까봐 그러지도 못했다. 그 심정이 오죽했을까. 아이들은 사소한 것을 갖고 싸우기도 하고 다투기도 하고 놀기도 하고 사이도 좋아지게 마련인데 무조건 나쁜 것, 착한 것으로 구분을 한 것은 좀 무리였던 것은 아닐까 생각했다. 건우는 그렇게 나쁜 아이는 아니다. 그러고 보면 극히 평범하다. 하지만 학교에서는 나쁜 어린이로 규정지어진다. 일관성 없는 선생님 태도와 무조건인 선생님이 마음에 안 드는 건우. 자잘한 아이의 근심과 걱정이 얼마나 마음을 아프게 하고 갈등하게 하는지 참 안타까울 정도였다. 이 책 역시 작가의 세심한 플롯이 돋보이는 글이다. 아이들의 보이지 않는 갈등의 연결고리가 학교생활을 얼마나 힘들게 하는지도 알 수가 있다. 아이들이 좀 더 즐거운 마음으로 공부할 수 있게 도와야 할 것이다. 건우가 오죽하면 그 표 뭉치를 변기통에 버렸을까. 다시 한번 아이들의 마음을 헤아려 생각해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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