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친구 안 사귈래 익사이팅북스 (Exciting Books) 7
파울 마어 지음, 프란츠 비트캄프 그림, 유혜자 옮김 / 미래엔아이세움 / 2004년 12월
평점 :
절판


.‘나 친구 안 사귈래‘를 읽고


새로 이사온 로베르트는 심심했다. 벽지 무늬를 보고 하나둘 셀 만큼 심심했다. 그런데 어느 날 놀다가 트르베르라는 아이를 만난다. 로베르트와 쌍둥이처럼 모든 게 똑같은 아이다. 그래서 서로 역할을 바꿔하기로 하였다. 대신 숙제를 해주고 정글에 갔다오기로.

 

새학년 새학기가 된지 몇 주가 지났는데도 친구를 못 사귀었다. 시몬네를 맘에 들어하는데 그 시몬네는 싫어하는 프랑크의 친구였다. 친구를 사귀어보려고 하면 주위에서 문제를 일으켜 기분을 상하게 했다. 그래서 나 친구 안 사귈래, 하고 돌아서곤 하였다. 그렇다고 프랑크와 시몬네가 그렇게 친한 것은 또 아니었다. 둘이서 싸우는 틈에 로베르트는 시몬네 목도리를 가지고 온다. 다음날 만나서 주려고 말이다. 그런데 시몬네가 찾으러 왔다. 그 때 사정을 얘기 했더니 이해를 해줬다. 그리곤 친구가 된다.

 

그럼 그 쌍둥이처럼 생겨 느닷없이 나타난 트르베르는 어떻게 된 걸까. 마음속에서 지어낸 가상의 인물인 것 같다. 간절히 누군가를 바랄 때, 기다릴 때 현실 속에서 나타나는 현상 같은 거. 이런 비슷한 이야기는 여러 책에서 보았다. 아이들의 심리를 대변한 책인 것 같다. 그만큼 누군가가 절실했고 필요하다는 뜻일 것이다.

 

어른들이 친구를 사귈 수 있도록 자리를 만들어 주었으면 좋겠다. 물론 스스로의 힘으로 친구를 만들고 사귄다면 더없이 좋을 것이다. 아이들이란 자연스럽게 어울리면서 놀다가 친구가 되니까. 하지만 요즘은 어른들이 친구들을 제한하기도 하는 것 같다. 누구는 사귀어라, 누구는 사귀지 말아라 하고. 다양한 친구들을 많이 만나야 사회성은 물론 인간성도 좋아지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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