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입, 두 번째 이야기 : 인생의 완성도를 높이는 자기 혁명 - Think Harder! 몰입
황농문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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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무것도 하고 싶은 의욕이 없는것도 문제지만 하고 싶은것이 많아서 이것저것 하다가 결국 아무것도 못하게 되는 것도 문제다.

온라인 게임시대에는 게임을 하지 않지만 온라인게임이 나오기 전 오락실게임, 컴퓨터게임 콘솔게임을 즐겼던 나는 게임중독성향이 있었다. 삼국지씨리즈를 특히 좋아해서 중학교때는 방학내내 이게임을 할정도로 심각한 게임중독증세를 보였다.

그러다가 이젠 게임을 전혀 하지 않게 되었는데 그 이유는 게이머들이 게임불감증이라 불리우는 증상때문이었다. 이게임 저게임 하고 싶은 것들이 너무 많아 잔뜩 사다가 하다보니 하나에 집중을 못하게 되는 것이었다. 다른게임도 마찬가지지만 콘솔게임은 클리어 하려면 꽤 시간이 걸리는 것들이 상당하다. 그러다 보니 게임에 흥미를 잃게 되었고 게임불감증에 빠졌다. 처음엔 상심했으나 문득 오히려 잘된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게임을 끊게 되었다. 혹자는 게임불감증이 고민이라고 게시판에 치료방법을 진지하게 고민하는 글도 있었으나 난 다행이라고 생각하게 된 것이다. 이젠 더이상 아무 게임도 하지 않는다.

 

  그 몰입도 높은 게임도 이렇게 이것저것 하면 불감증에 걸리게 된다. 그런 성향이 게임때문에 생겼는지 독서도 이책저책 잔뜩 사놓고 뒤적거리다 읽지 않게 되는 경우가 허다했다. 이러다 독서 불감증에 걸리는 것은 아닌가 하는 걱정에 황농문 교수의 책을 제목만 보고 구입하게 되었다. 이번에 나온 두번째 이야기는 좀더 구체적인 사례들을 들어 설명하고 있다.

 

 

 


 

 

 

  이책은 자기계발서라고 할수 있다. 자기계발서의 포인트는 무엇일까? 난 설득이라고 생각한다. 책을 읽으면서 스스로 설득을, 납득을 해가는 것이다.

 

자기계발서를 몇번보고 사람들은 말한다.

'다 아는 이야기 잖아'

그러나 그 다 아는 이야기를 실천하고 있냐하고 물으면 그렇지 않다. 일부러 안한다는 식의 괘변을 늘어놓기도 한다.

어느정도 맞다. 아는 이야기고 반복이 되는 이야기들이다. 그러나 그것을 실천하지 않고 기억의 금고속에 저장만 해두면 모르는것과 한가지다. 그래서 아는 이야기임에도 계속 읽어나가야 하는 것이다. 데일카네기도 자신의 책을 주기적으로 꺼내서 읽어본다고 하지 않던가.

 

그리고 스스로에게 납득을 시키는 것이다. 이건 이래서 해야해. 담배를 끊어본 사람은 참는 기간동안 얼마나 많은 생각들이 담배를 피우라고 유혹하는지 알고 있다. 그 욕구를 못이겨 자꾸 마음이 담배에 대한 해악은 잊혀지게 하고 '담배피워도 오래사는 사람은 살더라~'등의 유혹을 스스로에게 한다. 그 유혹을 못이기면 금연에 실패하는 것이고, 잊혀져가는 결심을 되새기고 살리면 성공하는 것이다. 자기계발서도 이렇듯 스스로를 주기적으로 나태해지고 싶은 내면의 방해를 이기고 결심을 되새기게 하는 면에서 읽어야 한다고 본다.

 

그러나 어떤 자기계발서들은 ~이렇다 ~카더라 하면서 별 신뢰가 가지 않는다. 이걸 어떻게 믿지? 저자는 그걸 어떻게 알지? 어떤 근거로 이런 이야기를 하는 거야? 책팔아먹으려는 수작 아냐? 등의 의심요소들이 내면의 방해요소와 결합하여 결심을 무디게 만들곤 한다.

 

  황농문교수의 책은 그런 점에서 훌륭하다. 신뢰가 가기 때문이다. 교수님답게 설득력있고 과학적인 논리로 독자들을 설득시킨다. 과학지식들을 동원한 그의 '설득'을 읽고 있으면 스르르 '납득'에 들어가게 되는 것이다. 무심코 일어나게 되는 금단현상같은 나태함의 방해들을 꼼짝못하게할 설득력있고 근거있는 논리로 명쾌하게 설명해주는 것이다.

 

  몰입을 체험하는 연습을 꾸준히 해야겠다. 사실 1권을 읽고 많이 깨달았지만 변화는 조금밖에 찾아오지 않았다. 십년간 피워오던 담배도 끊은 내가 나태함이란 이름의 괴물을 이기지 못했던 것이다. 몰입의 즐거움을 아직 체험해 보지 못했다. 일단 당장의 목표로 삼아야 겠다. 서른이 넘어 시작한 독서와 공부. 그동안 하지 못했던, 많은 읽을 거리들과 배울거리들을 눈앞에 두고 있기 때문에 몰입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는 나. 그러나 이제는 더이상 시간이 없다. 버려야 할것들, 포기해야 할것들을 포기하는게 왜이리 어려운것인가? 욕심이 과하면 하나도 제대로 못하는 법. 이책을 자주 읽어가며 스스로에게 계속 '납득'을 시키는 수밖에 없을것이다. 알람이라도 맞춰놓고 주기적으로 읽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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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 연애 - 연애를 잘하려면 진심을 버려라! 미친 연애 1
최정 지음 / 좋은날들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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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때로는 그 어떤 난해한 문제보다 더 어렵게 느껴지는 연애. 그리고 여자마음.

천성적으로 여자 마음을 잘 아는 사람이 있는것처럼 천성적으로 여자 마음을 잘 모르는 사람도 있을터 후자에 매우 가까운 것이 바로 나였다. 타인에 대한 배려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여자에 대한 배려는 거의 없다시피 했던 나. 우리집에 와서 설겆이 하는 여자친구에게 "깨끗하게 안할거면 하지마"라고 하던지, 밤이 깊었는데 집에 안바래줘도 된다고 말하면 "그래 그럼 잘가~" 해버리는 것이 나였다.

변명을 하자면 사람말을 곧이 곧대로 믿는 성품탓이었다고나 할까? 안바래다줘도 돼 라는 말을 들으면 정말 바래다 주는 것을 싫어하는가 보다 라고 곧이 곧대로 믿었다. 발렌타인데이에 초콜렛은 받아놓고 사탕줄때 되면 필요없다는 말을 들으면 곧이 곧대로 믿었다. 그런 성품은 사회에 나와서 크고 작은 사기를 당해가면서 고치게 되었지만 계속해서 이해안되는 것은 왜 여자는 마음에도 없는 '가식'적인 말을 하는가에 대한 것이었다. 헛갈리게 시리. 원래 마음에 없는 행동을 겉치레로 하는 것을 무척 싫어하던 나여서 그런지 일부러 더 곧이 곧대로 듣고 싶었는지도 모르겠다.

그만큼 단순하게 살았던 탓도 있겠다. 20대 중반이 넘어서면서 그런 밥통같은 짓은 안했지만 여전히 이성은 어렵게 느껴진다. 서른이 넘어 마일리지가 쌓이니 성격적인 면에선 예전보다 월등히 많이 나아졌으나 그만큼 더 못해진것은 예전만 못한 외모와 많아진 나이겠다. 이젠 예전처럼 행동했다가는 결혼은 커녕 연애도 제대로 못할지도 모른다는 위기감이 엄습해 온 것이다. 별 노력없이 이성을 만나던때는 한참전에 지나갔다는 것을 나 혼자만 모르고 '왜 내주위엔 이렇게 남자들만 득실거릴까' 한탄만 하던 세월을 수년간 걸쳐서야 깨닫게된 사실은 '연애에도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  마침 붙이게 된 취미인 독서를 접목해 책본김에 제사지내는 양 연애에 관한 책을 찾아보게 되었다. 이책이 서너번째쯤 되는듯하다. 그중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책이다.

 



 

  저자는 자칭 슈렉같은 못생긴 외모라고 한다. 사진 공개를 안하고 있지만 거듭 거듭 강조하길 자긴 못생겼단다. (대신에 키가 크다는 장점이...)

어떤 여자도 거들떠 보지 않던 저자는 수많은 노력끝에 바람둥이가 된다. 인생을 오직 여자를 만나기 위해 살아오신 연애의 달인이 되버린 것이다. 여자마음에 들기 위해 색소폰등의 악기를 배우고, 운동을 하고, 심리를 마스터 하고, 자격증을 따고, 한자 검정시험에 합격하는등 어마어마하게 눈물겨운 노력을 한 저자. 마음에 드는 여자를 만나면 갖은 노력을 다해 정성을 바치고, 여자의 마음이 자신에게로 오는 순간 제명을 시켜버리는 방식으로 900명이 넘는 여자를 만났단다. 허걱~ 하는 소리가 절로 난다. 정말 미쳤다~~

고등학교때도 이런놈이 하나 있었다. 딱보기에도 못생기고 꺼벙해 보이는 얼굴에 여드름이 가득한 피부, 그러나 만나는 여자들은 매일 바뀌곤 했었다. 늘 그걸 자랑하는 놈이었는데 친구들에게 바뀐 여자의 사진을 보여주고 흡족해 하는 것이 취미였다.

 

  저자는 어느 순간 마음을 고쳐먹고 바람둥이 생활을 청산하며 블로그에 연애글을 연재하면서 네티즌들의 열화와 같은 성원끝에 이렇게 책까지 내게 되었다는 스토리~ 그는 연애에 서툰 어리바리한 남자들 외에도 많은 여성들에 대한 조언도 서슴치 않고 있다. 바람둥이에게 넘어가지 않도록 하는 조언말이다. 남자를 보는 눈을 갖추는 법.

 

  사실 나도 서른셋에 미혼이고, 연애를 잘하진 못했으며 저자에 비하면 명함도 못내밀 수준이지만 여자를 만난 경험이 적지는 않다. 여자의 마음은 잘 모르지만 남자의 습성은 너무나 잘 알고 있다. 그래서 저자의 남자에 대한 말, 바람둥이들의 습성같은 것은 많은 공감을 자아낸다. 내 경험과 주위에서 보고 들은 바로도 여자들은 바람둥이를 좋아한다. 그리고 자신들은 그 바람둥이를 통제할수 있다고 믿는다. 많은 여자들에게 직접 이런 소리를 듣기도 했다.

 "바람둥이 였으면 어때 지금 나만 좋아하면 되지"

그러나 이렇게 말한 여자들은 결국 상처를 입은채 파국으로 치닫게 되더라.

그리고 남자들. 여자를 한번 어떻게 해볼까 하는 생각으로 가득차 있다. 그건 본능에 가깝다. 남자들은 사춘기때부터 본능적으로 머리에 그런 생각들만 가득하게 된것이다. 내남자는 안그렇다고? 그건 문제가 있거나 나이가 먹었거나 안그런척 하거나 자제를 하는 것이다.

만난지 얼마 안된 남자가 성적인 것을 요구한다면 남자는 그여자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을 확률이 높다. 저자의 말처럼 그런것들을 거부했을때 남자가 거부를 이유로 쉽게 만남을 포기해 버렸다면 아쉽더라도 아쉬워 해선 안된다. 남자의 목적은 처음부터, 그리고 나중에도 그것이었기 때문이다. 

 

  연애를 하면 바보가 된다. 누군가를 좋아하면 자신의 마음은 순수하게 느껴지며 한동안 머리속에서 그생각만을 하게 된다. 혼자 상상을 키워 나가며 거기서 헤어나지 못하면 현실에서 실수하게 된다. 아직 진행단계인데 집착을 한다던가 착각을 한다던가. '연애를 잘하려면 진심을 버려라!' 는 저자의 말에 공감이 되는 것은 보이지 않는 마음을 알아서 알아봐줄 눈을 가진 사람은 수십년간 심리학을 전공한사람, 혹은 멘탈리스트나 셜록홈즈등의 탐정이 아니고서야 없다. 중요한것은 그 진심을 어떻게, 어떤 타이밍으로 전달하느냐가 아니겠는가. 경험이 있는 사람은 이책을 보면서 자신이 실패했던 이유를 어느정도 진단할 수 있을 것이고, 없는 사람은 실패경험을 줄이는데 많은 도움이 될것같다.

 

  무엇이든 그렇겠지만 연애는 특히 실전경험이 중요하다. 그러나 나처럼 센스없고 눈치없는 사람은 경험만으론 조금 부족하다. 다른 노력들이 많이 필요하겠지만 책의 도움도 무시 못한다. 그 도움을 받은 사람이 바로 나기 때문에 안다. 연애관련서적을 읽고 지난 연애를 돌아보며 실수했던 점은 되풀이 하지 않고 모자랐던것을 보충하는 노력을 한 결과 솔로생활을 청산하고 마음에 드는 여성과 새로 사귀게 된것이다. 예전에 했던 연애는 서로 호감을 가지게 되어 자연스럽게 사귀게 되었다면 이번에는 나에게 별 관심도 없던 여성을 관심갖게 만든것이 다르다. 일단 수동적이었던 내가 능동적으로 바뀌어 하지 않아야 할것들을 안했고 안했던 행동들을 서슴없이 하게 되었다. 물론 시행착오도 겪고 실수도 많이 했지만 노력하는 모습이 좋은 점수를 받은것 같다. 주변에 왜 이렇게 여자들이 없냐며 탓하던 나에서 노력하는 나로 변하게 된 것은 그간의 많은 실패 경험과 그것을 깨닫게 해준 책의 효과가 크다. 그러나 책을 너무 맹신하고 책한권으로 연애박사가 된것처럼 행동하는 애송이짓은 하지 말자. 그것은 악기를 연습없이 책으로 배우려는 것과 비슷할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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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a:] 어웨이큰드 Awakened 시리즈 1
투 비 어웨이큰드 지음, 월간 유이 옮김 / 유이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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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랫만에 맘에드는 소설을 만났다. 이상한 제목, 깨어있으라는 의미의  To be awakened 라는 역시 이상한 필명. 철학적 신비 소설을 표방하는 전체적으로 모두 이상한 이 소설을 읽게 된것이 행복하다.

’철학’이라는 단어가 들어간 이상 머리아프고 골치아프지 않을까 하는 걱정을 먼저하게 된다. 허나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그렇지도 않다. 어렵게 느껴지는 부분이 다소 나오긴 하다만은 그마저 흥미로웠다.  

 

  이 소설을 무엇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모험소설? 철학적소설? SF?

모험이야기 하면 먼저 떠오르는 인디아나존스류의 탐험이야기는 아니다. 딱딱하고 머리아픈 문제들을 복잡하게 이야기 하는 철학적인 소설이라고만 하기도 뭣하다. 공상과학소설적 요소가 있지만 SF라고 할수는 없다. 신비한 능력을 가진듯한 소녀 고라의 등장은 미스터리의 냄새를 풍기는 듯하나 그렇다고 볼수도 없다. 이 모든 요소가 있으면서도 장르를 짬뽕시킨듯한 조잡한 냄새는 나지 않는다.

  



 

  옥스퍼드의 천재작가가 한국인 작가를 만나 완성한 소설인데 그 천재작가는 누구일까? 잘 알려진 작가일까? 왜 작가명을 밝히지 않은것일까? 무명이기 때문은 아닐까? 이런 의문들이 들었지만 어찌되었건 선택하게 된 이 소설.

세상에 소설은 많고 좋은 작품도 많으나 졸작은 더 많다. 어떤것은 소설이라고 하기에도 민망하거나 지금까지 많이 봐왔던 식상한 내용이거나 지루한 나머지 잠이 쏟아지게 하는 작품들이 수두룩하다. 그렇기에 우리는 작가의 명성이나 사람들의 평가, 혹은 출판사등에 신경을 쓰게 된다. 하지만 이책은 그런것과는 관련이 없다. 천재적 작가라지만 이름을 밝히지 않았으니 무명작가일 가능성이 다분하고, 출판사도 처음 들어본다. 책의 디자인도 왠지 자비출판한듯한 느낌이 들게끔 하는 디자인. 그런 의문들에도 불구하고 그냥 보고싶었기에 선택한 책. 그리고 보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표지는 다소 야하게 보인다. 그러나 책에는 야한장면이라곤 눈꼽만큼도 없다.) 쉬이 읽혀나가지도 않으나 지루하지 않고, 다 읽고 나선 어서 다음권을 보고 싶게 만드는 ’재미’있는 소설이다. 이 ’재미’라는 기준이 어디며 어떤 이유로 나는 이 소설을 ’재미’있다고 말하는것인가? 자신의 주관적인 이 판단은 타인에게 어떤근거로 적용될수 있을지등의 의문이 든다면 몰입해서 ’재미’있게 읽었다고 말할 수 있을것이다. 그런식의 의문들이 가득하게 만드니 철학적 소설이라고 하는 것일지도.

 

 조각같이 멋진 외모와 명석한 두뇌, 풍족한 가정환경등 엄친아도 이런 엄친아가 없을 정도로 완벽한 옥스포드 철학도 헨리, 어릴적 부터 헨리와 알고 지낸 예쁜 외모에 주목받는 것에 익숙한 심리학과 학생 키아라. 이 둘과 친해지게 되는 주인공 가이 디스아일리는 어린시절부터 세상과 우주와 자기 자신에 대해 끝없는 의문을 품고 살아온, 다소 독특하면서 황당하기까지 한 사고를 지닌 친구다. 어느날 가이의 실수로 문화인류학 연구소에 전시되어있던 중요한 물건인 ’그것’ 이 깨져버린다. 그러나 그 실수로 인해 오히려 중요한 발견을 하게 되었다.

 우연히 발견한 ’그것’의 비밀을 풀기 위해 각자 여행을 떠난다. 가이는 이집트로, 헨리와 키이라는 캄보디아로. 그 누구도 풀지못한 비밀의 단서를 운명적으로 잡아내게 되는 가이.

 

현대과학으로도 밝혀내지 못하는 피라미드의 신비. 이 소설에는 그 비밀이 등장한다. 그 비밀이 맞는지 안맞는지는 피라미드에 대한 지식이 없는 나로서는 알수 없는 일이지만 제법 그럴듯하게 읽혀졌다. 소설에 등장하는 세계관도 흥미롭고 독특하지만 왠지 자연스럽게 느껴진다. 기원전의 먼 과거에 모든 사람들이 같은 언어로 통하던 때부터 4부류로 나뉜 그들의 갈등, 한쪽의 승리와 다른쪽의 예언. 실제로 이런일이 있었던것은 아닐지 상상해보며 즐겁게 읽어나갈 수 있었다.

 

 

"우리는 잘 해야 반경 킬로미터의 사물을 볼까 말까 해. 그 너머에 있는 것들은 지도나 사진 따위에 의존할 뿐이다. 우주는 어때? 천체 망원경으로 관찰하고 인간의 눈을 기준으로 만들어진 각도계로 각도를 측정해서 거리를 재고, 지구 밖에서는 달라질 수도 있는 음속과 광속을 가지고 별의 위치와 탄생과 소멸에 대해서 이야기 하지. 지구와 인간 너머에 있는 것들을 죄다 지구와 인간의 기준으로 재면서 그게 정답이라고 해"  -p175-

 

  인간의 본성이 그런것일지도 모르겠다. 우리는 어떤 사람의 단편적인 모습이나 행동만 보고 저사람은 어떻다고 쉽게 판단하며 그런식으로 판단되어진다. 그러나 나는, 우리는 그렇게 판단되어진 모습 그대로가 아니다.

마찬가지로 인간의 눈으로 모든 사물을 판단하고 규정짓지만 모든 사물이 그렇게 판단되어진 모습 그대로는 아닐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그 판단을 절대적으로 믿으며 다른 가능성을 배제한다. 진리는 진리이기 때문에 진리가 아니라 다수가 믿고 있는것 그것이 진리일때가 많다.

새로운 발견을 한 많은 사람들도 처음에는 엄청난 욕을 먹었다. 에디슨은 당대의 거의 모든 사람들에게 비웃음을 샀으며 지동설을 주장한 학자들은 더욱 심한 꼴을 당했다. 새로운 사실이 명확하게 다수에 의해 인정되기 전까지 욕을 먹는 것이다.

 

많은 생각을 해보게끔 하는 소설이다.  세상의, 우리의, 나의 여러가지 모순들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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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의 눈물
김연정 지음 / 매직하우스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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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하늘을 올려다 보면 온통 회색빛이다. 하얀 구름이 솜사탕처럼 흩어져 있는 파랗고 맑은 하늘을 보기가 힘들다. 발전이란 이름하에 병들어가고 있는 지구의 건강을 더욱 악화시키는 것은 중국이 아닐까 싶다. 놀라운 발전 속도를 보이고 있는 중국. 중국이 강대국으로 부상하면서 부터 중국공단에서 생산된 중금속이 황사바람에 섞여 우리나라로 날아오고 있다. 맑은 하늘이 점차 흐려지기 시작하는 것은 중국의 급부상과 시기를 같이하고 있다. 의식이 아직 부족한 어마어마한 땅덩어리의 나라가 자국의 이익만을 위해 환경에는 전혀 신경쓰지 않고 생산만을 추구하니 지구가 급격히 병들게 되지 않을까 심히 염려스럽다. 다른 선진국은 그래도 환경문제에 대한 인식이 있는 편인데, 커녕 인간의 생명조차 생각하지 않는다. 플라스틱 가짜쌀, 쓰레기 만두나 만들어 저질의 물건을 속여파는 비양심을 가진 나라가 환경을 생각할 겨를이나 있을까?

 

 


 

  안그래도 큰 땅덩어리를 가지고 있는 거대국가 중국의 욕심과 욕망은 동북공정이란 이름으로 영토의 경계가 불분명했던 간도를 집어삼킨 후 자신들이 오랑캐라고 부르던 민족을 자신들의 역사에 억지로 끼워넣고 있는 중이다. 고구려의 역사도 티벳처럼 은근슬쩍 집어삼키고, 남한과 미국에서 고립되어가는 북한을 도와주는척 하며 북한을 집어삼킨후 남한까지 집어삼키려는 야욕을 불태우고 있는 욕심많은 돼지 중국. 이렇게 되면 일본의 강점기와 무엇이 다르겠는가? 저자는 이런 위험성을 독자들에게 알리고 싶어한다. 대충은 알고 있던 이야기지만 소설로 한번더 들으니 더욱 분노하게 된다. 



백두산의 화산폭발 위험을 경고하는데도 그 심각성을 인식하지 못하고 화합하지 못하는 남과 북. 고집부리는 북한과 포용하지 못하는 남. 국민들은 통일이 왜 필요하냐며 오히려 의문을 가지는 실정이다. 통일이 되면 자신들이 북한 사람들을 먹여살려야 되는줄 아는, 자신의 몫을 조금이라도 빼앗아 갈까봐 두려움에 휩싸여 통일을 반대하는 것이다. 전염병에라도 걸린듯한 어리석고 단순한 사고의 바이러스에 걸려있는 듯하다. 가진자에겐 얻는것도 없으면서 굽신대고, 없는자에겐 주는것도 없으면서 타박하는 것이다. 남한의 저소득층 사람들은 몇몇의 사람들만 제외하고는 자신이 벌어서 먹고살아가고 있다. 통일이 되면? 북한사람들도 자신들이 벌어서 먹고살것이다. 외국인 노동자들을 고용해야 하는, 남한에서 놀고먹는한이 있더라도 기피하는 3D업종등에서 일하는 방식으로 알아서 먹고 살것이다. 주는것 없는 값싼 동정과 멸시는 그들에게도 우리들에게도 필요없다. 설사 좀 도와 준다해도 어떤가? 돕고 싶은 사람은 알아서 남을 돕고 산다. 돕지 않는 사람이 도움에 대해서 늘 부정적인 법이다. 자기 몫을 조금이라도 주길 아까워 하는 인색한 인간들, 그런 인간들의 몫을 빼앗아 가는 것은 쓸데없이 낭비되는 4대강 삽질 공사와 착공했다 무마했다를 반복하며 수십 수백 수천억원을 낭비하는, 365일 보수공사를 해대는 노가다 정부의 혈세다. 인색한 스크루지같은 소인배들아, 당신의 재산을 빼앗아 가는 것은 가난한 사람들이 아니다. 통일이 되지 않고 북한이 붕괴되면 미국과 중국의 틈에 끼어 질식해 버릴것은, 결국 손해보게 될것은 우리자신이다. 

 

   천지의 눈물~ 거창한 제목과 스케일큰 스토리의 소설이다. 천지라함은 모두 쉽게 예측할 수 있듯이 백두산 천지를 이야기 하는 것이다.

 발해의 마지막 왕자 대광현이 후손들에게 전하는 메세지로 시작되는 이소설은 도입부부터 거창하다. 배경은 2017년인데 왜 배경이 2017년인지 모르겠다. 가까운 미래이긴 하지만 소설의 배경은 전혀 2017년으로 보이지 않는다. 중국의 풍경이나 등장인물들의 모습 어디에도 미래에 대한 느낌은 나질 않는다. 오히려 2011년인 지금보다 더 뒤떨어진 느낌까지 받았다.  지금 시대에서도 이미 식상해지다 못해 잊혀진 연변개그가 등장하는 장면은 -???, 뷁 -등으로 표현할 수 밖에 없다.

또한 묘사가 부족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승현이 처음 백두산에 가게 되는 장면도 그냥 백두산에 왔다~ 올라갔다~ 춥다~ 상인들이 뭘 팔더라~ 좋았다~ 라는 식으로 단순하게 표현되었다. 저자가 백두산을 가보기나 하고 쓴것인지 하는 의문이 들었다.

거창한 스케일과 좋은 의도에 비해 가벼운 구성이 허술해 보이고 뭔가 조화가 안된다는 느낌이 들었다. 좀더 가다듬고 정돈하여 썼다면 좋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든다. 하지만 이책의 장점은 무협지나 판타지 소설을 읽듯 술술~쉽게 읽힌다는 점, 거창한 소재는 부담스럽고 읽기 어려울거라고 생각되는 사람이나 중고등학생들이 중국의 음모에 대해 인식하게 되는 계기가 될수 있다는 점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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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심장이 되라 - 불안한가, 걱정되는가 그래도 지고 싶지 않다면 강심장이 되라
김병준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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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호동의 토크쇼 프로그램 '강심장'을 연상하게 하는 제목 강심장이 되라~! 강심장 프로그램이 없었대도 이 제목이었을까? 하는 생각을 해봤다.

어릴적 어떤 도사같은 사람을 만났다. 어디서였는지 무엇때문이었는지 기억이 잘 안나지만 그 사람이 내 손을 잡아 보더니 "심장이 약하구먼, 많이 싸워~" 라고 하던말은 생생하게 기억난다. 그 도인의 말을 열심히 따르기도 했지만 내 심장은 여전히 강하지 못하다. 그다지 약하다는 생각도 들지 않지만. 진단이 잘못되었던가? 아니면 그 싸움이란 말에 은유적인 의미가 담겼는데 내가 말뜻 그대로 받아들였기 때문인가?

 




 

  어떤것을 잘 해내는 사람은 당당해 보이고 불안해 하지 않을것처럼 보인다. 무슨일이 잘 안풀릴때 주로 불안을 느끼니 그렇게 생각할수 밖에. 그러나 그런 사람들도 불안을 느낀다고 한다. 박태환 선수도 2004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심하게 긴장을 한나머지 실수를 하여 실격처리 되었다고 한다.

이책을 읽어나가니 언젠가 TV에서 본,  극진 가라데로 유명한 최배달(최영희)의 인터뷰가 기억에 남는다. 많은 고수들과의 싸움이 두렵지 않느냐는 인터뷰어의 질문에 대한 대답이었다. "결코 두렵지 않다~!" 쯤의 대답을 예상했었는데 최배달의 대답은 충격적이었다.

그는 자신의 얼마없는 머리숱을 가리키며, "대결을 앞두고는 머리카락이 한움큼씩 빠졌다. 공포가 밀려와 너무나 두려웠다. 차라리 죽는게 낫다고 할 만큼 두려웠다. 처음엔 입이 떨리고 나중에는 내 자신이 공중에 붕 떠 있는 것 같은 느낌 들었다."  라고 말하는 것이 아닌가?? 두려움이라고는 전혀 없을것같은 백전백승의 무도가인 그조차도 머리가 빠질듯한 공포와 싸우고 있었던 것이다.

 

  스포츠심리학자인 저자는 많은 선수들을 상담해온 노하우를 통해 불안과 두려움을 이겨낼 수 있는 강심장이 되는 방법을 이야기 하고 있다. 대단한 성과를 이뤄낸 선수들도 불안과 두려움에 시달렸다니~! 내가 좋아하는 홍명보 선수도 이책을 추천했다고 하니 더 신뢰가 간다.

저자는 여러가지의 두려움 극복유형을 설명한뒤, 어떤 위기에도 최고의 운동선수들 처럼 그것을 극복해내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6가지의 두려움 극복방법을 소개한다.

 

첫째, 나만의 루틴을 만들어라

둘째, 상상하면 70%는 이루어진다.

셋째, 좋게 생각하면 무조건 좋게 풀린다.

넷째, 지금 이 순간에만 집중해라.

다섯째, 질지도 모른다가 아닌 반드시 이긴다는 생각.

여섯째, 결코 실전을 놓치지 말라.

 

  이책에서 가장 위안를 얻게 된 점은 한순간의 기회를 놓치지 않은, 대단한 집중력의 소유자들도 두려움과 불안에 시달렸다는 점이다. 그들도 사람이기에 그런 어려움을 겪었다. 그리고 노력으로 그런것들을 이겨냈다. 그런 비결은 대단하면서도 대단치 않기도 하다. 바로 앞에서 설명한 여섯가지의 방법들이 적용된 것이다. 단순히 여섯줄을 적어놓고 보면 별것 아닌듯 느낄수도 있겠지만 그런 신념을 가지고 그런 상황이 되었을때 침착하게 적용해 나간다는 것은 쉬운일이 아닌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운동선수들이 수없이 같은 동작을 반복하여 연습하듯이 연습이 필요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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