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르베 튈레의 감성놀이책 - 구성놀이 >
구성 놀이를 하면, 사람이 트럭을 들어 올릴수도 있고,
코끼리가 집을 지고 갈 수도 있어요.
낙타가 산을 짊어질 수도 있어요!...
아니면 또 다른 무엇이 될 수도 있어요!
구성놀이는 참 흥미로운 책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위 아래로 나뉜 책장들을 이리 저리 맞추어 가며 이야기를 만들 수 있으니까요.
그러다보면 이야기가 수십가지가 되더라구요.
잠들기전 아이는 책을 꺼내들었어요.
늘 글이 많은 책들을 꺼내들곤 하는데 오늘은 이 책을 꺼내들었네요.
한참을 이리 저리 맞추어보며 구성놀이를 하더니
이제 사람이 중심이 되어 윗 부분만 바뀌도록 하더라구요.
어떤 의미가 있지는 않을까 궁금해서 물어보고 싶었지만
방해가 될 것 같아 꾹 참았네요. ^^
이리 저리 살펴보면 아이가 무어라 말을 하네요.
"코끼리를 든 사람이 있습니다.
트럭을 든 사람도 있습니다.
집을 든 사람도 있습니다.
손가락에 눌린 사람도 있습니다.
...
이사람은 어느때는 크고 어느때는 작습니다.
집 아래에 있을 때는 아주 큰 사람이 되고
손가락 아래에 있을 때는 아주 작은 사람이 됩니다."
그림을 보고 만든 이야기래요.
이번에는 노트에 무언가를 쓰네요.
제목: 힘이 아주 센 사람
집을 들려면 얼마나 커야 할까?
이 사람은 아마도 거인일 꺼다.
그러면 거인의 집은 얼마나 클까?
그 집에 한번 가보고 싶다.
그림을 보고 떠오르는 대로 써놓은 아이의 글 이랍니다.
글 없는 그림책은 보이는 대로, 생각하는 대로 마음껏 표현할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인 것 같아요.
큰 아이는 큰 아이대로 작은 아이는 작은 아이대로 함께 보며 즐길 수 있는 책이라 더욱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