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 놀이 에르베 튈레의 감성 놀이책 색색깔깔 14
에르베 튈레 지음, 최내경 옮김 / 루크북스 / 2011년 3월
평점 :
품절









 
< 네번째 이야기 - 빛놀이 >

 

엄마 아빠와 함께 빛 놀이를 해봐요.
먼저 방안에 모든 불을 끄세요.
손전등이나 전기램프등을 켜서 책을 비추면, 마술의 세계가 펼쳐지지요.
벽위에서, 천장에서 꽃들이 아름답게 피어나고 물고기들은 바다에서 춤을 춘답니다.


참 새로운 책이예요.
아이가 만난 대부분의 책들, 엄마가 보아왔던 책들은 깨끗한 종이에 예쁜 그림과 또박 또박적힌 글자들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 책은 구멍이 뽕뽕 나있고 그 모양들이 하나의 그림이 되는 재미난 책이네요.
그래서 아이들이 더욱 관심을 보이네요.

어릴때 아이들은 책을 보기 보다는 가지고 논다는 표현이 더 좋을 것 같은데
이 책이야 말로 진정 가지고 놀 수 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9개월된 둘째를 보면 알수 있네요.^^
책꽂이에 꽂아둔 여러 책 중에서 이  책들만 뽑아 가지고 놀고 있거든요.
손가락을 넣어보고, 눈을 대보고, 입으로 물어보기도 하고 그러다 넘겨 보기도 하구요.
장난감 수준으로 가지고 놀고 있어요.

색은 몇가지 사용되지 않았는데 밝고 화려한 느낌이 들어요.
따뜻하고 밝은 느낌이 봄과 딱 어울리는 책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책  한장 한장에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그림들이 있어요.
별과달, 바다, 물 속, 꽃, 집...
제 눈에는 그림들이 참 예쁘게만 보입니다. 
아이는 새로운 방식의 책을 보며 즐거운 표정이 가득하네요.

책을 보면서 똑같이 만들어볼까 생각도 했는데 안을 잘라내는 것이 쉽지 않더라구요.
너무 얇은 종이는 찢어지고 말이지요^^;;

쉽게 보고 쉽게 그렸던 것들을 새로운 방법으로 보게되니 더욱 즐겁고 재미있네요.



 빛놀이 책으로 이렇게 놀아요.

그림자 놀이를 좋아하는 아이들은 저녁시간만을 기다렸답니다.
저녁이 되자 책에 있는대로 온집안의 불을 다끄고는 빛놀이를 시작하는 우리 아이들.
둘이 나란히 앉아 그림자 극장을 만들어 봅니다.
어떻게 하면 그림자가 잘 만들어질까 생각도 해보고 이리저리 빛을 비추어 보면서 그림자 놀이를 해요.

빛을 가까이도 해보고 멀리도 해보고
" 와 재밌다. 이거 해보고 싶었는데. 
거리에 따라 그림자 크기가 달라지네?
이건 왜 그림자가 겹쳐서 생기지?
구멍이 있는 부분은 하얗게 보이고 나머지는 까맣게 보인다. "

단순히 놀이만 하는 것이 아니라 놀이속에서 과학적 지식도 얻고 그 가운데 궁금한 것들을 쏟아내기도 하네요.
덕분에 우리아이 그림자가 생기는 원리도 알게되었지요^^



하지만 집에서 하는 그림자가 좀 더 뚜렸했으면 좋겠는데 손전등 때문일까요? 그림자가 뚜렷하지 않네요. 
그래도 두 녀석 형은 그림자를 만들고 동생은 그림자를 잡아가며 신나게 놀았답니다. 

다음날 외출할 일이 있어 나가는데 큰 아이 품 속에서 무언가가 나오네요.
바로 빛 놀이 책이었어요.
햇빛에 비춰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가지고 나왔다고 하더라구요.

오~~~호~~ 좋아 좋아^^
집 안에서 손전등으로 비추는 것보다 훨씬 깔끔한 그림자가 만들어 지네요.
어떤 왜곡도 없이 책에 있는 그림 그대로 벽에 비춰지니 아이들이 더욱 좋아하더라구요.
유모차에 앉아있는 작은 아이도 신기한 듯 그림자를 바라보고 있었네요.
외출은 잠시 잊은채 그림자 놀이에 푹 빠졌답니다. ㅋㅋ




이렇게 이 책은 집 안에서만이 아니라 집 밖에서도 즐길 수 있는 책이라 아이가 더욱 좋아하는 책이 되었어요.


다만 좀 불편한것은 제본이 일반 책과 동일하게 되어있어 그림자를 보기 위해서 책을 접어야 하는 불편함이 있더라구요.
그래서 살짝 제안해 봅니다. 스프링도서나 한장씩 뽑아 사용할수 있는 카드식의 그림책으로 만들면 어떨까 하구요.
어떤 책은 그림자 극장처럼 책을 세워서 놀이할 수 있도록 구성된 것도 있더라구요.
그렇게 만들면 좀 더 쉽게 놀이를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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