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으면 행복해지는 동화 <안녕! 필 삼촌> 글 마저리 화이트 펠레그리노 그림 크리스틴 켐프 편역 및 감수 서울대 의대 교수 신민섭 박사 -루크북스- 이 책은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내는 이야기를 담은 책이예요. 살다보면 죽음을 맞는 순간이 반드시 있기 마련이어서 늘 죽음을 생각해야하지만 너무나 긴 이별이기에 생각하고 싶지 않은 것이기도 해요. 함께 추억을 나눈 사람을 더이상 볼 수 없다는 것은 큰 상실감과 슬픔을 안겨주지요. 어른에게서도 그런데 아이들에게는 더 큰 아픔과 상처로 다가올꺼라 생각이 들어요. 삼촌의 장례식을 위해 비행기를 타고 가는 동안 아이는 삼촌과의 추억을 떠올렸어요. 함께 블럭 놀이를 하고 숨바꼭질을 하고 목말을 타고 놀았던 기억, 소방관이 되어 소방차에 탔던 기억들 모두 이젠 더이상 함께 할 수 없는 소중한 추억이 되었어요. 모든 장례과정을 보면서 아이도 조금씩 삼촌과의 이별을 준비하네요. "삼촌은 우리 곁을 영원히 떠난거지. 응? 엄마." "삼촌은 이제 하늘나라에 가 있어. 그래서 너와 놀아주지 못하는 거야." 엄마가 집 안으로 들어간 뒤, 나는 차고로 갔다. 내가 몰래 꺼내둔 파란색 공을 꺼냈다. 나는 공을 들고 나무들 사이로 나와서 하늘로 힘껏 던졌다. 필 삼촌이 공을 잡아서 나에게 다시 던져줄 것 같았다. 죽음이라는 긴 이별은 어른들도 쉽게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이지요. 그래서 많이 아파하고 많이 앓고난 후에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는데 까지 많은 시간이 걸리기도 합니다. 아이들이 죽음이라는 충격을 받기이전에 죽음을 자연스러운 일이라는 것을 알려주고 생전에 함께 했던 좋은 추억들을 떠올리며 슬픔을 이겨낼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