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픔을 멀리 던져요 네버랜드 감정그림책 7
김성은 지음, 홍선주 그림 / 시공주니어 / 2010년 4월
평점 :
품절





아이들이 자라다보면 자신이 어렸을 때 사용했던 물건들에 애착을 보이는 경우가 종종 있지요.
그 물건이 주는 기분좋은 느낌이 아이를 더 편안하고 안정되게 해주는 것 같아요.

이 책속 준영이에게도 아끼는 물건이 있어요. 
바로 멍멍이... 강아지인형이랍니다.
어른들의 눈에서는 지저분해 보이고 낡아보이고 정말 아무것도 아닌 인형에 불과하지만
준영이에게는 늘 곁에 있으면서 함께 놀이도 하고 산책도 가고 할 수 있는 아주 좋은 친구지요.



그런데 그만 여행길에 강아지 인형을 잃어버리고 말았어요.
기분이 어땠을까요?
 아끼던 강아지 인형을 잃어버렸으니까 당연히 슬프겠지.
      다시 기차역으로 가서 찾으면 있을지도 모르는데...

하지만 우리 아이의 생각과 달리 강아지 인형은 찾을 수가 없었어요.
늘 함께 하던 멍멍이가 이제는 곁에 없다는 것을 준영이도 알았어요.


이럴때 보통의 엄마들 같았으면 어떻게 했을까요?
"뭘 그런걸 가지고 그래? 어차피 지저분해졌으니까 버린셈 치고 잃어버리자"
"괜찮아 다시 새 인형 사줄께" 라고 말을 했을까요?
아니면 다른 어떤 방법으로든 아이가 슬퍼하는 것을 막으려했을지 모르겠어요.
하지만 이 책속 준영이 엄마는 준영이가 멍멍이와의 추억을 떠올리면서 멍멍이가 어떻게 되었을지에 대해 
좋은 상상을 하게 하고 슬픔을 잊어버릴 수 있도록 차분하게 도와주네요.

그리고 이야기의 끝에는 <내 마음이 말해요>라는 코너를 통해
준영이의 이야기를 통해 아이의 마음을 들여다 볼 수 있는 부분이 마련되어있어요.
우리 아이에게도 슬픈 일이 있었는지, 그 때 어떻게 했는지, 어떻게 하면 다시 기분이 좋아질지 아이와 함께 이야기 할 수 있는 시간을 만들 수 있겠어요.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우리아이 마음속을 들여다볼 수 있겠어요.

이 책은 슬픔을 부정적인 감정으로 인식하고 감정을 억누르기 보다는
자연스럽게 슬픔을 느끼고 표현할 수 있는 법을 가르쳐 주는 고마운 책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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