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다는 나로 아라와 같은 종류의 또다른 쌍둥이 로봇이다. 나로와 아라는 인공적으로 바이러스를 통해 로봇의 3원칙을 제거했지만 네다는 로봇의 3원칙을 그대로 가지고 있는 로봇이다. 하지만 네다는 나로, 아라와는 또 다른 느낌으로 다가왔다. 인간의 계급중 가장 아래 계급인 델타인의 로봇으로 어른들이 모두 떠나고 없는 마을에서 아이들을 보살피며 아이들의 보모가 되었다. 네다는 로봇이었지만 아이들에 대한 사랑은 어떤 사람 못지 않았다. 굶주려 있는 아이들을 위해 네다는 음식을 구해오고 그들의 곁을 잠시도 떨어지지 않는 모습이 마치 엄마의 모습과도 같았다. 아픈 사람들에게 약을 구해주기 위해 횃불들이라는 지하 조직은 많은 노력을 한다. 그들의 노력은 자신을 위함이 아닌 다른 이를 위한 것이었다. 마치 예전 우리 독립군들이 그랬던 것 처럼... 3편까지 이어지는 로봇의 별 이야기는 지금은 상상속의 로봇 이야기이지만 인간의 삶을 함께 그려내고 있는 듯한 이야기로 아이와 엄마가 모두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었다. 3편의 마지막 네다가 떠나면서 조니가 들려주는 노래 가사는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것이었다. 상상할 수 있다면, 당신이 상상할 수 있다면 세상은 상상 그대로의 세상이 될 거예요. 모든 이가 꿈꾸는 것을 멈추지 않고 모든 이가 꿈꾸는 곳으로 걸어가는 그런 모든 이가 함께 손 맞잡고 모든 이가 함께 만들어가는 그런. 만약에 이 책 속 내용처럼 로봇과 인간이 함께 사는 세상이 오면 그 모습을 어떠할까 예전에는 상상만으로 그려지던 것들이 지금은 현실이 되어 있는 것들이 참 많다. 언제가 될지는 모르지만 인간과 로봇이 함께 사는 세상이 온다면 서로의 책임을 다하며 말 그대로 공존할 수 있는 세상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하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