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를 찾아 떠났던 로봇의 별 그곳 또한 로봇에게는 자유로운 곳이 아니었다. 로봇들이 함께 살고자 했던 로봇의 별 또한 지배자와 피지배자가 있었다. 로봇이 로봇을 이용해 서로를 의심하게 만드는 것은 인간들의 모습과 같았다. 로봇을 통해 인간들의 모습을 전하고 싶었던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하게 되었다. 로봇의 별 2권은 나로와 같은 모델인 쌍둥이 로봇 아라가 주인공인 이 책은 넓은 우주를 오가며 빠르게 전개되는 이야기는 아이들의 눈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돌아가신 아빠를 그리는 나로의 모습에서는 인간적인 로봇의 모습도 엿볼 수 있었다. 같은 날 만들어진 똑같은 로봇이지만 다른 생각을 갖고 있는 나로와 아라 물의 모습을 똑같지만 서로 살았던 환경이 다른 만큼 생각도 많이 달랐다. 엄마 아빠를 그리워하는 나로를 아라는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다. 그도 그럴것이 아라는 자신을 만든 로봇 회사 사장과 함께 살다 자유를 찾아 탈출했기 때문이다. 모든 로봇들이 자유를 꿈꾸게 하고 로봇의 별로 이끌던 노란잠수함... 노란잠수함의 존재는 로봇들에게는 또다른 희망이었다. 인간들의 지배를 받던 로봇들이 노란잠수함으로 인해 자유를 꿈꾸게 되고 로봇의 별로 모여들게 했다. 희망을 상징하는 노란색이라 어쩌면 더욱 큰 믿음을 주었는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노란잠수함은 모두의 생각처럼 그리 희망적이지는 않은 존재였다. 이 책을 읽으면서 로봇의 이야기를 통해 사람들의 이야기를 하고 있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점점 더 깊게 들었다. 다른 사람을 속이면서 내 이익을 찾으려 노력하는 모습들이 지금의 사람들의 모습과 많이 닮아있는 듯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