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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미술관 2
어멘더 렌쇼 지음, 이명옥 옮김 / 사계절 / 2009년 5월
평점 :
특별히 미술관을 찾아가지 않아도 아이와 나들이 중에도 어디선가 예술작품을 만나게 될때가 있지요.
그럴때면 아이와 함께 하는 말이...
와~~~ 이게 그림이야? 정말 너무 멋지다~~~ 이걸 어떻게 만들었을까? 와 정말 대단하네~~~
참 부끄럽지만 작품들을 보며 나오는 말은 이런 감탄사가 대부분이랍니다.
예술작품을 보면 무엇을 어떻게 봐야하는지 몰라 겉모습만 보고 감탄하기가 일쑤지요.^^;;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미술관이나 작품감상은 멀어지더라구요 ㅜㅜ
예술에 조예가 없는 엄마 때문에 아이도 일찍이 예술 작품들을 멀리하게 되는 것 같아 조금 미안한 마음이 들었답니다.
그래서 책의 도움을 받고 싶었어요.
좀 어려운 책들은 작품에 대한 설명을 너무 장황하게 하고 있어서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지루하게 만들더라구요.
어른도 그렇게 느끼는데 아이들이야 오죽할까 싶은 책들도 많았답니다.(제 개인적인 생각이예요^^)
그래서 단계를 낮추기로 하고 아이들에게 맞춘 미술책을 찾다가...
우연히 이 책을 만났습니다.
어린이 미술관...
제목부터 아이들을 위한 미술책이라는 느낌을 받았지요. ㅎㅎ
어린이들을 위한 책이니 만큼 좀더 쉽고 재미있게 예술 작품들을 설명하고 있지 않을까 싶었답니다. ㅎㅎ
와~~우~~~
여러 작가들의 작품과 함께 그 작품속에 숨은 의미들을 읽는 재미에 엄마도 아이도 푹 빠져버렸어요.
그림을 보며 시대를 맞추어 보기도 하고 그림속에 있는 숨은 그림들도 찾아보며 엄마도 아이도 즐겁게 그림과 작품을 감상했답니다.
책 속의 글들은 단순히 작품들을 설명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어떤 시각으로 바라봐야 할지에 대해 도움을 받을 수 있었어요.
처음에 작품만 봤을때는 이 작품이 무엇을 이야기 하고 있는지 몰랐는데
작가의 의도와 작품의 이야기를 읽어보면서 작품을 하나하나 살펴보니 조금씩 이해가 가더라구요.
물론 작가의 의도를 완벽하게 이해하지는 못하겠지만요 ㅎㅎ
이런 책들을 자주 접하고 예술작품들을 만난다면 작품을 보는 눈이 달라질 것 같다는 느낌이 들어요.
책 속에 소개된 한 작품을 소개할께요
이 작품이 무엇을 보이시나요?
책 속 설명을 읽기전 저는 사탕을 왜 산처럼 쌓아놓았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게 어떤 의미의 작품일까 궁금해 하며 책 속 설명을 읽었답니다.

이 작품 속에는 친구를 향하는 마음이 들어있더라구요.
이 사탕더미는 로스라는 사람을 의미한답니다. 로스는 곤살레스-토레스와 아주 친한 친구였는데
안타깝게도 젊은 나이에 요절을 했어요.
그래서 토레스는 친구가 죽기 직전 몸무게 만큼의 사탕을 쌓아놓고 이 작품을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사탕을 가져갈 수 있게 했어요.
대부분의 작가들이 자신의 작품에 손을 대지 못하도록 하는 것과는 다른 일이지요.
그런데 그것에도 다 이유가 있더라구요.
사탕을 조금씩 가져가는 것은 로스에 대한 기억을 가져간다는 뜻이 된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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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초상화’를 더욱 특별하게 만드는 것은, 사람들이 사탕을 가져가고 나며 그만큼 다시 태워서 원래 모습대로 돌아가게 한다는 점입니다. 그래요, 그건 마치 우리가 잘 아는 어떤 사람이 죽으면 느끼게 되는 큰 슬픔이 그 사람을 추억할 때는 행복한 감정으로 다시 자라나는 것과 꼭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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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의 겉모습을 보는 것이 아니라 내면을 살펴볼 수 있는 눈. 마음을 표현하는 능력.
이것이 예술적 감각이 아닐까 싶네요^^
예술의 예자도 몰랐던 엄마가 이제 조금씩 예술작품에 대해 눈을 떠가고 있는듯한 착각마저 들게 하는 책이예요 ㅎㅎ
이 책은 글이 조금 많아요.
그래서 말인데요?ㅎㅎ
조금 어린 아이들이라면 엄마가 먼저 읽고 아이들에게 그림을 설명해 주시는 것도 엄마의 위상을 높히는 좋은 방법이 될 것 같아요.
책과 함께 예술작품에도 조예가 깊은 엄마가 되어보시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