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의 개념을 알려주는 예쁜 그림책

봉숭아 하나 둘 셋
김경미 글, 그림 / 시공주니어 / 2009년 7월

봉숭아 하면 많은 추억들이 떠오르실꺼예요^^

여름이 되면 봉숭아 꽃과 잎을 따서 곱게 빻아 손톱 위에 올려놓고 비닐을 두르고 
움직이지 말라고 실로 꽁꽁 묶어놓고 자고 일어나면 
아침이 되면  몇개는 없어지고 그나마 비닐이 남아있던 손가락은 불어 쪼글 쪼글 해져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지요.
그것 마저도 참 재미있는 추억으로 기억되네요^^

손톱에 봉숭아 물을 들이고 첫눈이 올 때까지 그 봉숭아 물들인 손톱이 남아있으면 
첫 사랑이 이루어진다고도 했었지요.

그래서 몇몇 친구들은 조금 남은 손톱을 유지하기 위해 자르지 않기도 했었답니다. ㅎㅎ

지금 그 친구들은 어디서 무얼 하고 있을까~~~

ㅎㅎ 아이와 함께 책을 보면서 그만 엄마는 추억에 빠져들었습니다.


이제 책 이야기로 들어가 볼까요?ㅋㅋ

유아들에게 수의 개념은 꼭 필요한 개념중의 하나지요. 
수학적 개념을 배우기 이전에 살아가는데 기초가 되는 개념이 수의 개념이니까요.

일상 생활 속에서 하나 둘 셋... 엄마들은 아이에게 많은 수를 이야기 해줍니다.
아이들 역시 많이 들어서 수에 많이 익숙해져 있지요.

이 책은 수의 개념뿐 아니라 씨앗부터 자라는 봉숭아를 보며 봉숭아의 한살이도 알 수 있게 구성이 되어있어요.
또한 짧은 글들은 이제 막 글자를 익힌 아이들에게 나도 글을 읽을 수 있다는 자신감을 줄 수 있을 것 같아요.
 

책 속의 그림은 수를 나타내는 개수만 색이 칠해져 있어 아이들에게 숫자와 갯수의 개념이 잘 연결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어요.
선명한 색감은 아이들의 눈을 사로잡기에 충분했어요^^

수와 함께 펼쳐지는 이야기는 한편의 동시와 같은 느낌을 주네요.

하나부터 열까지 
그 안에 들어있는 이야기들은 시간에 따라 자연히 흘러가는 이야기들로 참 예쁘게 표현이 되어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