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수염
아멜리 노통브 지음, 이상해 옮김 / 열린책들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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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통브의 소설은 우선 재미있다. 내용도 흥미롭고 책장이 빨리 넘어간다. 보고나서도 뭔가 개운치 않아서 생각하게 만드는 무언가가 있다. 푸른수염은 어렸을적에 보았던 동화책인데 푸른수염을 가진 부유한 남자가 결혼을 한후 부인에게 집안의 모든 열쇠를 주는데 여행을 가면서 지하실의 한곳의 문을 절대 열지말라고하는데 호기심에 열게되는데 그곳에는 전부인들이 죽어있었고 돌아와서 알게된 푸른수염이 부인을 죽이려하나 사촌의 도움으로 살아난다는 이야기인데 그 골격은 비슷하다. 어렸을땐 그다지 흥미롭지 않았다. 그저 남편이 괴상하다고만 생각했다. 부유한 집주인이 방을 아주 싼가격에 세를 주는데 여자만 받고 이상하게 그전에 세들어있던 여자들의 행방이 묘연하다. 면접까지 보면서 사튀르니가 세를 들게되는데 집주인은 에스파냐 사람으로 사진을 찍는걸 좋아하고 집밖에 외출하는 것도 좋아하지 않는 폐쇄적인 사람이다. 다른곳은 사용해도 좋다고 허락하고 저렴한 가격에 좋은 집을 구한 그녀는 안심한다. 주인은 암실의 문을 절대 열지말라고 한다. 다른사람들과는 다르게 그녀는 스스로 암실을 열지않게 되고 초대를 받게된다. 주인에게 호감을 갖게되고 그가 그녀의 사진을 찍는다. 그리고 나머지 여자들의 행방도 알게 된다.  7+2= 수수께끼 같은 문제의 답을 알게된 그녀. 암실은 냉동장치가 숨겨져 있다. 그녀는 암실에 그를 두고 나오게 된다. 무지개와 검은색과 금색. 암실속의 금색은 사라지고 집주인이 동반한다. 푸른수염이라는 동화를 집주인과 세를 주는 사람들로 바꾼것은 참으로 기발했다. 거기에 미스테리를 더한 색채와 관련된 욕망과 금기시되는것을 깨뜨리는 본능이랄까... 흥미로운 내용들의 결합이었다. 그러면서도 왠지 개운한 웃음을 짓지못하는 나를 본다. 하지말라고하면 더욱 하고싶은 가지말라면 더욱 가고싶은 인간의 본능이 아닐까... 처음부터 금기시하지않았더라면 그다지 관심도 갖지않았을텐데 막으니까 깨고싶은 그게 충동이든 아니든 간에 인간의 본연의 모습이 아닐까. 그리고 집주인의 완전함을 추구하려는 욕망과 욕심에 대해 생각해본다. 금빛속에 흔들리는 사튀르니를 상상하니 왠지 슬퍼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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