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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찌지 않는 스모선수
에릭 엠마뉴엘 슈미트 지음, 성귀수 옮김 / 열림원 / 2011년 11월
평점 :
절판
에릭엠마뉴엘 슈미트 한때 이작가의 이름만으로도 푹 빠져 살았었다. 그저 연극한편을 봤을뿐이었는데 그원작이 너무나 궁금했고 그의 머리속을 들여다보고싶어서 그당시에 출판되었던 책들을 구입해서 그렇게 몰두한 적이 있었다. 동화같으면서도 쉽지만은 않은 많은 생각들을 들게 만들었다.예수를 사랑한 빌라도를 보면서 아.. 이렇게도 풀어갈수있구나하며 작가의 상상력에 감탄했었다. 그후 연극을통해 그를 두어번 더 만났다. 그래서 그의 희곡이 더욱더 궁금해지기도 한다. 이책은 마치 시리즈처럼 오스카와 장미 할머니나 아브라힘할아버지와 코란의 핀 꽃의 연장선상에 있는 느낌을 많이 받는다. 꼬마아이와 노인을 통해 교감을 나누고 배움을 얻고 깨달아가는 많지않은 분량에 세계의 주요종교를 소설이라는 매체를 이용해서 그의 펜을 통해 아주 쉽게쉽게 풀어놓은 약간은 종교적 핵심서같다는 느낌이 내게는 강하게 다가온다. 그러면서 마지막에는 나도모르게 입가에 미소가 지어지는 그런책들이었다.
살찌지 않는 스모 선수는 제목에서주는 반어법적인 느낌이 호기심을 끌게하고 푸른빛의 책표지는 아주 신비로운듯한 느낌으로 새로운 이야기를 기대하게 한다. 스모선수라는 기존의 고정관념에서는 아주 상대적인 상상할수없는 그림이 그려지기때문에 더욱그러하다.
뒷골목에서 어렵게살아가는 말라깽이 주인공 준은 노인 쇼민주를 만나게되고 그로부터 스모를하기에좋은 몸을 지녔다는 말을 듣게되고 처음에는 거부하나 이끌리게되고 스승으로부터 스모를 배우고 나아가 명상을하는 법을 배움으로써 힘과 여러가지 삶에 필요한 지혜들을 얻게되고 스스로 자신의 틀을 깨고 오롯이 자신을 들여다보게된다. 버려졌다고생각했던 어머니에 대해 상황을 알게되고 받아들이게 되고 스승이 바로 작은 외할아버지임을 알게되고 사회속에서 구성원으로 한발작씩나아가는 과정을 보여주는 그리고 더큰 세상으로 나가는 한편의 동화같은 이야기이다. 선불교를 통해 명상을하며 깨우쳐가는 과정들을 보여주고 있다. 평범하지만 평범하지않은 일상적이지만 일상적이지않은 약간은 세속적인듯하면서도 그안에서 진리를 찾고 나를 찾아가는 한소년의 성장과정을 통해 우리가 나아가야할 방향이나 바람직한 방향을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