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책을 봤을때 이책이 이렇게 두꺼웠었나 하는 생각이 먼저들었다. 그동안 책이며 영화 드라마 연극 뮤지컬 등에서 드라큘라에 대해서 많이 다뤄져 왔다.그리고 많이 봐온것도 사실이다. 그리고 내자신은 괴기소설이나 공포물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사실 싫어한다. 그래서 내기억속에서는 언제나 드라큘라라는 이름만 강렬하게 남아있다. 그외의 다른것들은 항상 좀 시일이 지나면 잊어버리고 기억하지못했다. 아마도 이번에도 그럴것같다. 그나마 이번에 새롭게 다가온것이 실제 작가의 이름이 브램 스토커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는 것이다. 아마도 내가 처음 드라큘라를 접했던 것은 어릴적보았던 동화책속의 이야기였다. 물론 칼라화면의 긴 검은 망토를 두른 한 남자와 피를 연상시키는 붉은 색이 번져있고 모퉁이 구석의 쓰러질것같은 어여쁜 아가씨의 모습이었다. 기억나는게 마늘과 십자가를 무서워 한다는 것과 그가 루마니아의 아주아주 큰 고성에서 산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사람의 피를먹어야만하는 뱀파이어의 이야기의 시초가 아닐까하는 생각도 든다. 이책은 조나단 하커라는 사람이 루마니아의 트란실바니아를 방문하여 드라큘라를 만나면서 공포를 느끼게 되고 드라큘라를 쫒던 반헬싱 무리의 이야기로 진행된다. 독특한 것은 새롭게 다가오는 것은 형식이었다. 서간체와 일기형식의 글의 모음과 자질구레한듯보이길 바라던 메모와 쪽지, 항해일지,전보, 등을 통해 실제 증거들을 통해 보여주고자하면서 더 사실적으로 보여주고자하는 노력들이 엿보였다. 마치 소설이 아닌 오래전의 실제의 이야기인것처럼 그리고 중간중간 나오는 흑백의 펜화등이 더욱 사실적으로 다가오고 생생하게 다가오게했다. 그냥 이야기의 진술이 아닌 글들이 읽기는 쉽다. 사실 그림으로 인해서 딱딱하고 좀 지루할만한 편지형식의 글들이나 일기형식의 글들을 좀 덜 지루하게 볼 수 있게도 했다. 밤에 보기에는 좀 무서운 감도 없지않았지만 약간의 오싹함이 더위를 날려주었다. 처음 그림을 봤을때는 괜찮겠지 했는데 볼때마다 느껴지는것은 공포감이 먼저였다. 사람들의 표정들이 그것을 충분히 보여주고 있다. 영화속의 다양한 푸른빛의 색보다도 더욱 무섭게 다가왔다. 그 이그러진 얼굴들과 표정들이 꿈속에 나타날까봐 조금 두려워지기도 했다. 오랜만에 보는 드라큘라는 내게 신선하고 새롭게 다가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