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집 카시오페아를 읽고서 무척 흥미로웠다. 색다른 이야기거리에 그리고 무엇보다 잘 읽혀진다는 게 부담감없이 읽혀진다는 게 좋았다. 이번 책 압구정 소년들도 마찬가지로 무척 책장이 잘 넘어간다. 샤갈의 그림이 있는 표지와 압구정 소년들은 안어울릴 듯하면서 묘한 느낌을 주는듯하다. 마치 꿈꾸는듯한 몽환적인 느낌이 난다. 책장을 덮고나서 이그림은 그들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언젠부터인가 압구정이라는 곳이 소비의 장소라는가 부의 상징이라는 지명이주는 선입견에 사로 잡혀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들의 삶을 글로 접하는 것은 그동안 그래도 많이 점해와서인지 충격적인 것은 아니었지만 상대적 박탈감은 있다. 작가의 성장소설이면서 반 자전적인 소설이라고 한다. 경제적으로나 사회적으로 능력있는 부모아래에서 자란 아이들. 공부도 어느 정도하고 아주 큰문제만 일으키지않고 졸업하면 서울에 있는 대학에 진학하는게 당연시 되고 그리고 안정된직장에 들어가는 코스가 기본인 그들의 삶. 그 압구정에서 고교시절 밴드를 했던 4명의남자아이와 여자아이 3명의 이야기인데 주는 대로 그저 누리기에 좋았던 그것을 당연시 여겼던 그들에게서 고민거리는 없는듯한 느낌을 먼저 받지만 책의 이야기를 따라가다보면 어느새 그들도 우리와 다르지 않구나 어떤 면에서는 그들만의 문화속에서도 특유의 순수성을 찾는 듯한 느낌을 받게 된다. 톱스타의 죽음을 시작으로 그를 한때는 마음속으로 좋아했던 친구였던 기자인 한 남자의 의문을 따라가다가보면서 그와 관련된 주변 사람들 즉 친구들을 통해 그들의 어린시절을 들여다보면서 그당시의 음악에 관한 문화에 관한것들을 보여주며 그들만의 추억을 되돌아보게 된다. 그리고 연애사업의 이면도 살짝 엿볼수있다. 의문점을 찾아서 쫓아가는 그여정을 따라가는 추리기법의 책은 무척 긴장감을 느끼면서도 재미있게 읽혀진다. 앞에 읽었던 단편들의 독특함은 사라졌지만 굉장히 대중적인 코드를 잘찝어낸듯한 느낌이 들었다. 결과가 좀 허무하긴하지만 치밀함을 보이는듯하다가 마지막의 짜맞춘듯한 느낌의 아 이게 소설이었지 하는 생각이 먼저들게 하면서 한편으로는 좀 작위적인 느낌도 많이 들었다. 그러나 아주 가벼운 마음으로 즐겁게 읽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