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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스트 2010.1.2 - 통권 29
에세이스트사 편집부 엮음 / 에세이스트사 / 2010년 1월
평점 :
품절
에세이스트 33호가 왔다. 여전히 책의 두께는 일반 소설책 만큼 두껍다.이번엔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가 있을까 먼저 생각이 든다. 왔다갔다 하며 한편씩 한편씩 읽어본다. 옆집의 이야기를 듣는듯한 글도 있고 남의 편지를 읽는듯한 느낌도 그리고 일기를 꺼내보는듯한 사진첩을 보고 있는 듯한 글들도 있었다. 사실 첫부분의 특별초대의 김지하의 수필은 어렵다라는 느낌으로 먼저다가온다. 아직은 내게는 벅찬글이다. 몇장읽다가 그냥 넘긴다. 다음에 나중에 천천히 라며 위로하며남겨둔다.
킴느간의 재산이란 연재 수필은 베트남의 봉사활동을 통해 인생에서 희망을 찾는의미를 다시생각하게금 해주었다. 참 가슴 따뜻하다. 여행에관한 장소에고나한 수필들이 몇편잇었다. 아무레도 가을이 여행하고 사색하기에 좋은 게절이어서 더욱 좋은 소재가 아니었을까 생각해 본다. 음식에 관련된 수필은 단숨에 읽게된다. 글을 읽고 있노라면 어느새 입안에 군침이 돈다. 식혜와 감주에 관한 이야기 어렸을적에 나부터도 헷갈렷던 기억이 떠 올랐다. 정정자 수필은 우리네어머니의 이야기를 하나하나풀어내며 정겨움이라기보다는 어렵고 고달팠던 시절의 서글픔을 바탕으로 허허 웃어넘기면서도 약간은 씁쓸한 미소를 남기는 그런 글이었다. 이달의 에세이1.2. 3 각각 8편으로 되어있어서 많은 사람들의 글을 볼수 있었다. 약간은 관념적인 글도 있었고 보면 웃음이 머금게되는 글들도 있었다.
수필이 내게주는 여러가지것들중에 소설속의 가공된 이야기보다도 우리주변의 이야기들을 읽으면서 공감하게되고 또한 나를 돌아보게 된다는 것이다. 이번호의 이야기들은 특히나 에전에 있었던 으로 시작하는 글들이 여러편이었다. 중편수필과 신인상수상작의 수필들은 많은 생각들을 하게 만들었다. 가을이라는 시기에 적절하게 전체적으로 차분하면서 명상하기에 그리고 추억에 잠기기에 좋은 글들이었다. 그러나 그래서일까 아주 서정적인 글들이 많이 있었다. 마치 내가 여행을 떠나 그 길에 서있는 듯한 그곳에서 지긋이 바라보는 듯한 그런 느낌의 글들이었다. 심사평들의 글은 나와는 다른 사람의 글을 대하는 시선을 느낄수 있어서 좋았다. 사물을 보며 상황을보며 생각하는 사람들의 머리속을 들여다보는듯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