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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하성란 지음 / 자음과모음(이룸) / 2010년 7월
평점 :
오대양사건을 모티프로 쓴 소설 에이 표지의 여인들의 그림은 눈을 뗄수없게 만든다. 어릴적 들었던 사건이지만 무척 쇼킹했던 사건으로 기억된다. 사실 어떤면에서는 그 기사만을 믿고 매도하고 맹복적인 종교활동으로 치부하려했던 것도 있었다. 그럼으로서 그들과는 다른 바른 나를 볼수있기에 다행이라는 안도감도 있었던것같다. 그렇게 그들에게 절실했던것이 무엇이었을까.
사실 어떤것이든 처음 의도가 나쁜 것은 없는 것같다. 마을을 부유하게하고 발전시키고 활발하게 만든 엄마. 시골에 시멘트 공장을 세우고 그녀는 미혼모들 아비는 비밀에 부치고 그녀들을 받아들이고 공동체 생활을 한다.서울에는 공예품 공장을 세워서 아이들을 교육하기위해 서울로 보내며 이상적인 생활을 영위하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그안에는약간의 착취도 책임도 있어서 어느덧 순응하여 서로 도우며 위로하며 그렇게 같이 살아간다. 처음 의도는 좋았지만 공산주의나 민주주의도 이론은 항상바람직하다. 그러나 항상 부각되는 것은 부작용들이다. 그리고 그것은 항상 필연적이다.
그리고 사업적으로 잘 안되자 그것만은 아닌것같지만 어느날 그들은 죽음을 맞게된다.집단 자살이라는 핫이슈를 만들어내며 비극적인 상황을 연출한다. 에이라는 편지가 돌고 있는 가운데 뿔뿔히 흩어지지만 그리고 몇년뒤 다시 그 곳으로 사람들이 모이기시작한다. 그들이 어미와는 다른 그녀들.. 그러면서도 닮은 그들.. 어느덧 그들은 똑같이 그 규칙에 순응하고있다. 그러면서도 그들은 항상 반란을 꿈꾼다. 욕심이 있기에 사람이라던가. .. 항상 잘되어가는듯하지만 무슨일이든 흥망성쇄가 있듯 그들은 그전의 영화를 다시 일으키지는 못하고 그렇게 사회속에 다시 스며들어 간다.
에이는 독특했던 여인들의 천국 아마조네스를 연상시키는듯하지만 주홍글씨 에이 또 무엇이든 제일 처음시작점인 에이를 말하는듯이 여러가지 의미를 부여하며 편지는 보내진다. 그리고 그녀들의 그들의 핏줄의 사연이 나오지만 모계사회는 부계사회에 의해 붕괴되듯이 그렇게 사그라져 간다.
과거의 사실적인 사건을 가지고 이렇게 새로운 시각으로 작품을 풀어나가고 사이사이 당위성을 부여하는 치밀함을 엿볼수 있었다. 역시 작가는 대단하다고 할까.. 아주 조그만 사건이 한권의 책으로 나왔다. 여전히 명확해지지는 않지만 인간이 욕망을 들여다볼수있었다. 잊혀진 사건을 다시한번 상기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