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중해라는 단어자체에 어떤 이끌림이 있다. 그저 아주 맑고 푸른 바다의 장면이 떠오르고 하얀색 건물들이 그려지면서 그 화려함과 여유로움이 묻어난다. 지리에는 꽝이라서 그위치가 어디쯤인지는 가물거리지만 영화상에서 보이는 풍경만큼은 기억이 난다. 아줌마 지중해에 빠지다라는 제목에서 우선 대단하다라는 생각을 먼저들게한다. 50이라는 나이에 여자 혼자만의 여행이라는 생각만해도 엄청난 용기가 부러워진다. 난 혼자서 해외여행을 갈수 있을까... 부러우면서도 시샘이 난다. 화가라는 직업때문일까. 글은 아주 솔직담백하면서 자신의 경험에 비추어 넉두리하듯이 그렇게 하나하나풀어 나간다. 지중해를 끼고있는 그리스 이스라엘 이집트 지중해 고대도시를 그때당시의 느낀 그대로 실망한것은 실망한대로 멋진것은 멋진대로 솔직하게 말하고있다. 고대도시를 가기전의 상상함에 있어 아주 멋질거라 생각하지만 직접가서보면 덩그러니 남겨져있는 그옛날의 흔적들이 아프게 다가오는 그러한 상념들이 그대로 느껴진다. 그래서 더 공감을 하는지도 모른다. 그리스의 여정은 아테네를 시작으로 비너스 와의 만남 파르테논신전, 저자가 제일 맘에들어하던 델포이의 아폴론 신전,아크로 폴리스의 바울의 바위를 지나서 그리스 특유의 올리브를 만나고 바다를 만나는 것까지 나온다. 그다음의 여정은 이스라엘의 감람산과 예루살렘, 갈릴리 호수음식인 코셔에대해서 떡과 만나그리고 가나안을 가보면서 성경에대한 생각이 바뀐것을 보여준다.실제로도 그럴것 같다. 종교가 다르더라도 성지에 갔다오면 그종교가 달라보니는 것은 인지상정이 아닐까. 이집트의 나일강의 아스완댐,기자의 피라미드, 최초의 종이라 일컬어지는 파피루스에 적혀있는 사자의서, 그리고 비둘기요리와 낙타체험 이 나오는데 이집트를 많이 좋아했던것같다. 한곳 한곳 지날때마다 어릴적기억의 한구퉁이를 꺼내어 보이며 그리워하고 혼자서 추억해하는 장면들은 왠지 정감이 간다. 다양한 음식들을 먹으며 사진을찍듯이 아주 상세한 설명은 먹음직스럽기 그지없다. 보통 여행에 관한책과는 많이 다르게 생각보다는 적은 사진이 실려있었지만 자신으로의 여행에 더 가까운 그런 책이었다. 나를 돌아보고 나를 추억하고 나를 위로해주는 그속에서 나를 중심으로 흘러가는 감상이 더욱 멋져보였다. 그래서 다른 여행에관한 책과는 다른점이 있었던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