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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한 지구를 돌려라
칼럼 매캔 지음, 박찬원 옮김 / 뿔(웅진) / 2010년 6월
평점 :
절판
처음 책을 봤을때 엄청난 두께에 놀랬다.
어떻게전개가될까... 궁금했다. 무슨 과학소설같은 범죄소설이나 스릴러소설같은 느낌으로 먼저다가왔다.
뉴욕의 세계무역센터(WTC) 건물에 줄을 설치하고 건너는 사건이 일어나고 사람들은 모두 가슴졸이면서 한편은 가소롭다는 듯이 한편으로 안타까운듯 그를 쳐다보고 있다라는 설정이 처음이었다. 그리고 동시에 그주변에 있던 사람들의 이야기가 진행된다.
처음에 이런 등장인물들이 사건과 무슨 관게가 있을까....
약간은 지루하면서도 그 연결 고리를 찾는데 한참 걸렸다.
줄을 타는 사내의 사건이 나오고 한사람한사람씩 상관없어 보이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나온다.
그러나 쭉 읽어가다보니 한 사람 한사람 손을 잡고 이야기가 실타래 풀어나가는듯 진행된다.
그러다가 다시 중간중간 단순한 사건으로 연결고리를 알게되고 실타래가 얽혀가고 더 단단한 구조로 이야기는 굴러가게된다.
아... 또 이런 묘미가 있네....
거대한 지구를 돌려라라는 제목을 이해하게되는 순간이었다.
곡에사의 사건을 중심으로 동시에 그 전후에 일어났던 뉴욕 사회의 상류층부터 저 밑바닥 하류층까지의 삶을 타원의 단면을 잘라서 보여주는 듯 사회의 단면을 잘라서 그대로 드러내 준다.
상류층이라 일컬어지는 판사부부부터 저밑바닥의 창녀의 삶을 그리고 사고로인한 가해자와 피해자의 단면등.. 종 횡으로 잘라내어 그들의 삶을 날것으로 그대로 표출해 냈다.
좋다 나쁘다라는 것을 떠나서 그들의 삶을 들여다보면서 우리의 삶도 별반다르지 않다. 아무리 안락한 삶을 사는 듯하지만 경제적이든 아니든 간에 평화로운 삶을 사는 자는 없다. 다 그안을 들여다보면 크고 작은 문제를 안고 산다.
그렇게 때문에 인간이고 신이아닌 인간이기에 살아가는게 아닐까...
마치 작가는 지구라는 둥근 구를 한손으로 잡고 뉴욕이라는 도시를 잘라내서 부분부분 해부하고 그연결고리들을 다시찾아내서 메카니즘을 알아보고는 다시 제자리에 놓은 듯하다.
그의 세밀한 관찰력에 그리고 잘섞어놓은 작가의 치밀함에 감탄하게 되었다.
삶에 관한 생활에 관한 우리들의 이야기 였다. 그리고 삶은 계속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