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끗 차이 영어 동사 뉘앙스 - 같은 뜻, 다른 단어! 영어의 판을 바꾸는
이시원 지음 / 시원스쿨닷컴 / 2026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50대 직장인인 나에게 영어는 늘 마음 무거운 숙제이자 풀지 못한 아쉬움이었다. 글로벌 비즈니스가 필수인 시대라 승진이나 업무를 위해 수많은 단어장으로 단어도 외우고 학원도 다녔지만, 정작 바이어 앞에 서면 늘 입이 얼어붙었다. 한국어로는 똑같이 '타다', '가다', '돌다'로 번역되다 보니 머릿속에서 어떤 단어를 골라야 할지 복잡한 계산을 거치느라 대화 타이밍을 놓치기 일쑤였다. 제자리걸음만 걷던 나에게 이 책은 영어에 대한 시각을 완전히 바꿔준 고마운 길잡이가 되었다. 마침 초등 5학년 막내가 영어학원을 다니며 발음을 자주 묻고, 한 페이지에 뜻은 같은데 단어가 여러 개라 당황해하는 모습을 보았다. 그 당황스러움을 해결해줄 뉘앙스 차이가 이 책에 담겨 있어, 제가 먼저 공부하고 아이와 함께 학습하려 한다.

이 책의 가장 큰 특장점은 영어 동사 고유의 그림을 보여주어 '원어민의 직관'을 심어준다는 점이다. 기존 단어장처럼 뜻을 일대일 대입해 외우게 하는 주입식 학습법과 확실한 차별성이다. 탈것의 종류와 탑승 행동의 상태 차이, 단순한 이동인지 방향 전환인지에 따른 미묘한 뉘앙스를 명쾌하게 짚어준다. 덕분에 억지로 머리를 쥐어짜며 암기하지 않아도 어떤 상황에서 어떤 동사를 써야 하는지 머릿속에 그림 그리듯 직관적으로 그려진다.

비즈니스 현장이나 일상 대화에서 발생할 수 있는 오해를 줄여주는 높은 실용성도 돋보인다. 내 중심의 한국어식 사고에서 벗어나 상대방 기준점을 배려하는 표현이나 물리적 회전과 추상적 변화의 차이까지 구분하는 법을 배우게 되었다. 그동안 비즈니스 미팅에서 무심코 던진 한마디가 상대에게 얼마나 어색했을지 아찔한 반성이 밀려왔다. 소통의 정확성과 매너가 중요한 직장인에게 이러한 뉘앙스 교정은 커뮤니케이션의 신뢰도를 한 차원 높이는 데 실질적인 도움이 된다.

새로운 단어를 추가하지 않고 이미 아는 기초 동사의 활용도를 극대화하는 점이 중년 학습자에게 아주 큰 매력 포인트다. 노안과 기억력 감퇴로 새로운 암기가 부담스러운 상황에서 'Ride/Take(타다)', 'Go/Come(가다)', 'Turn/Rotate(돌다)' 같은 기초 단어들을 중심으로 다룬다. 쉬운 단어 속에 숨겨진 진짜 원어민의 쓰임새를 제대로 이해하는 것만으로도 표현의 깊이가 완전히 달라졌다. 암기 부담은 획기적으로 줄이면서 회화의 유창함은 배로 끌어올리는 가장 효율적인 실전 학습법이다.

언어에 담긴 원어민의 사고방식을 이해하게 함으로써, 당당하고 품격 있는 영어를 구사하도록 돕는다. 글로벌 시대에 뒤처지지 않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직장인들과 늘 제자리걸음인 영어 실력에 돌파구가 필요한 모든 분들에게 함께 공부하기를 권한다.

이 리뷰는 리뷰의숲 서평단 자격으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좋은 책 감사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학교 가는 길 10분 토익 - 학교 가는 길·출근길에 시작하는 하루 10분 토익 갓생 루틴
시원스쿨어학연구소 지음 / 시원스쿨LAB / 2026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30여 년 전 대학 시절, 동기 녀석이 토익 공부를 같이하자고 청했던 기억이 아련히 떠오른다. 인강은 커녕 학원조차 가기 어렵던 시절이라, 그저 서점에서 산 교재를 들고 도서관 자리를 지키며 중고등학교 때 하던 방식 그대로 무작정 독학을 이어갔었다. 정작 시험을 치러 실전 검증을 해보지도 못했으나, 시간 낭비였다는 생각은 전혀 들지 않는다. 그때의 경험은 내게 'TOEIC'이란 존재를 각인 시켜 준 소중한 기회였고, 쉰을 훌쩍 넘겨 다시 토익 책을 펼쳐 든 지금, 묘한 친근감과 반가움마저 느끼게 해준다.

50대 중반의 나이에 인사고과와 은퇴 후 제2의 삶을 준비하겠다고 다시 영어 공부를 결심했을 때, 처음 선택한 길은 유학과 이민에 좋다는 IELTS(아이엘츠)였다. 그러나 현실의 벽은 매서웠다. 매일 왕복 두 시간이 넘는 거리를 직접 운전해 출퇴근하는 직장인에게, 퇴근 후 지친 몸으로 책상 앞에 앉아 방대한 분량의 원서 교재와 씨름하며 라이팅과 스피킹을 붙잡고 있는 것은 체력적 한계를 시험하는 고행에 가까웠다. 결국 나에게 맞는 현실적인 목표인 '토익'으로 과감히 방향을 선회했고, 도로 위 꽉 막힌 차 안에서 버려지는 시간을 활용하는 데 안성맞춤인 책을 만났다. 바로 시원스쿨랩의 <학교 가는 길 10분 토익>이다. 이 책을 만난 후, 운전 중인 나의 차량은 비로소 ‘달리는 프라이빗 강의실’로 완벽히 탈바꿈했다.

이 책의 가장 큰 강점은 IELTS 공부 당시 나를 짓눌렀던 방대한 학습 부담을 대부분 상쇄해 주는 압축성과 고효율성에 있다. 시원스쿨랩의 기출 빅데이터가 고스란히 담겨 있어 시험에 무조건 나오는 핵심 이론과 빈출 문제만 골라 전개되므로 학업의 진도가 정체 없이 쑥쑥 나아간다. 특히 10분 내외로 구성된 짧은 강의는 운전을 시작하기 전 시동을 켠 상태나, 목적지에 도착해 주차를 마친 후 스마트폰 거치대에 고정해 두고 집중하여 시청하기에 최적의 분량이다. 화면을 가로로 돌릴 필요 없이 세로 화면 그대로 구현되는 세로형 영상 포맷은 좁은 운전석 환경에서도 조작의 번거로움을 최소화해 준다. 주차 직후의 짧은 자투리 시간이 안전하면서도 밀도 높은 학습 공간으로 변신하는 순간이다.

구조적인 면에서도 ‘앞뒤 넘기기 없는 즉시 확인 구조’와 책에 인쇄된 ‘QR코드 음원 재생 시스템’이 독보적인 차별점을 만들어낸다. 일반적인 문제집들은 정답과 해설을 보려면 (답을 자꾸 들춰보는 정답 컨닝족 방지 차원인지는 몰라도) 책 맨 뒤나 별책 부록을 번갈아 펼쳐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게다가 듣기 파일을 한 번 들으려면 홈페이지에서 MP3를 따로 다운로드해야 하니, 공간이 제한된 차 안에서는 도저히 엄두도 내지 못할 일이었다. 반면 이 책은 실전 문제 바로 다음 페이지에 해설과 정답이 배치되어 있어 주차 후 한눈에 정답을 확인하고 즉시 복습할 수 있을 만큼 직관적이다. 무엇보다 스마트폰 카메라로 교재의 QR코드만 슥 비추면 복잡한 로그인 과정 없이 LC(듣기) 음원이 즉시 재생되므로, 차량 오디오로 흘러나오는 영어 발음을 들으며 완벽한 리스닝 연습이 가능하다. 무거운 LC와 RC 교재를 따로 챙길 필요 없이 한 권 안에 두 영역이 교차로 구성된 가벼운 미니북 한 권이면 언제 어디서든 균형 잡힌 학습이 완성된다.

이렇듯 틈새 시간 학습의 기적을 직접 체감하면서, 향후 연계되어 출간될 ‘토익 스피킹’과 ‘라이팅’ 시리즈에 대한 기대감도 매우 커졌다. 비록 IELTS 공부는 현실적인 타협으로 잠시 접어두었지만, 실제 바이어와의 미팅이나 영문 이메일 작성 같은 실무 영역에서의 스피킹, 라이팅 능력을 키우고 싶다는 갈증은 여전히 마음 한구석에 강하게 남아있기 때문이다. 만약 말하기와 쓰기 영역도 이 책처럼 10분이라는 짧은 시간 안에 핵심 템플릿과 실전 응용력을 기를 수 있도록 컴팩트하게 나와 준다면, 매일의 출퇴근길을 이용해 독학하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리라 본다. 출발 전 음원을 틀어두고 주행 중에는 도로 상황에 집중하며 입으로 소리 내어 따라 하는 스피킹 훈련이나, 주차 후 핵심 포인트를 짚어주는 라이팅 교재가 나와 준다면 직장인들의 업무 역량 강화에 최고의 무기가 될 것이다.

시간이 없어서 공부를 못 한다는 핑계는 이 책을 만나는 순간 부끄러운 변명이 된다. 꽉 막힌 도로 위, 남들은 짜증과 원망으로 채울 시간을 나는 소중한 성장의 기회로 바꾸고 있다. 이 작은 미니북 한 권이 당신에게 생각보다 훨씬 거대하고 값진 변화를 가져다줄 것이라 확신한다.

이 리뷰는 리뷰의숲 서평단 자격으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좋은 책 감사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Updated TOEFL All-in-One BASIC - [ETS 토플 공식 파트너] 한 권으로 끝내는 토플 입문서 ㅣ Updated TOEFL
시원스쿨어학연구소 지음 / 시원스쿨LAB / 2026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30년 전, 친한 친구가 한 학기 동안 영어학원에서 온종일 살다시피 하며 유학을 준비할 때만 해도 내게 유학은 남의 나라 이야기였다. 당시 형편이 안 되던 나로서는 아예 생각조차 안 해본 길이었기에 별다른 감흥도 없었다. 그러나 시간이 흘러 유학을 마치고 돌아온 친구가 서울대학교 연구 교수를 거쳐 삼성바이오로직스에 취업하는 모습을 보며 비로소 마음속 깊이 부러움이 밀려왔다. 결정타는 얼마 전이었다. 친구가 본인에게 들어온 매력적인 스카우트 제안을 내게 넘겨주었으나, 딱 하나 ‘영어 능력’ 조건에서 걸려 지원 불가 판정을 받았다. ‘영어는 선택이 아닌 필수 기본’이라는 이 자명한 진리를 왜 그 시절에는 몰랐을까. 하지만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른 법이다. 지금이라도 뼈아프게 깨달았으니, 제대로 만든 책으로 열심히 공부해서 당당히 시험에 응시해 보려 한다.

반백의 나이에 토플이라는 거대한 벽에 도전하기로 결심했을 때, 시중의 수많은 교재 중 시원스쿨의 《Updated TOEFL All-in-One BASIC》을 선택한 것은 신의 한 수였다. 이 책은 단순히 점수만을 따기 위한 요령서가 아니다. 2026년 대대적으로 개편된 시험 체계를 완벽하게 분석하여 학습 효율성을 극대화한 ‘전략적 종합서’다. 수십 년간 수많은 업무 보고서와 기획서를 검토해 온 중견 직장인의 시각에서, 이 교재는 독보적인 강점과 차별성을 명확히 지니고 있다.

시간 효율성을 극대화한 ‘올인원(All-in-One) 통합 시스템’이다. 퇴근 후 한정된 시간 내에 공부해야 하는 직장인에게 영역별로 두꺼운 책을 여러 권 나누어 보는 것은 큰 사치이자 부담이다. 이 책은 Reading, Listening, Writing, Speaking 4개 영역을 단 한 권에 유기적으로 통합했다. 특히 각 유형이 ‘Basic Skills(기본기)’에서 ‘Practice(연습문제)’로 이어지는 계단식 구성을 취하고 있어, 오랜 공백으로 영어 감각이 바닥까지 떨어진 50대도 별도의 참고서 없이 기초와 실전을 동시에 잡을 수 있다.

‘2026 개편 트렌드와의 완벽한 동기화’다. 단순히 과거 기출문제를 재탕한 것이 아니라, ETS 공식 파트너로서 완전히 바뀐 최신 토픽과 현대적인 비즈니스 및 학술 어휘를 전반에 배치했다. 본문에 수록된 지문들은 현재 글로벌 시장에서 논의되는 시위적절한 주제들을 담고 있어, 학습하는 내내 현업의 시야를 넓히는 데도 큰 도움이 되었다. 죽은 영어가 아닌 ‘지금 살아있는 영어’를 배운다는 효능감을 주는 것은 이 교재만의 독보적인 차별성이다.

디지털 취약층을 위한 ‘iBT 환경의 시각적 지면 구현’이다. 종이책 세대인 50대에게 컴퓨터 화면으로 치르는 iBT 시험은 그 자체로 큰 진입장벽이다. 하지만 이 책은 실제 토플 시험의 레이아웃과 화면 구성을 지면에 그대로 재현해 놓았다. 덕분에 교재를 보는 것만으로도 실제 고사장에서 느낄 낯설음과 긴장감을 사전에 예방하는 시뮬레이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여기에 출제 기관인 ETS가 직접 제공하는 실전 모의고사 2회분이 더해져 실전 감각을 완성하는 디딤돌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Updated TOEFL All-in-One BASIC>은 기초가 부족한 입문자나 디지털 시험이 두려운 중장년층 직장인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는 최고의 교재라고 확신하며 강력히 추천한다. 핵심을 정확하게 짚어주는 전략적인 구성은, 한정된 시간 속에서 최고의 결과를 얻고자 노력하는 모든 토플 수험생들에게 가장 친절하고 확실한 가이드가 되어줄 것이다.

이 리뷰는 리뷰의숲 서평단 자격으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좋은 책 감사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오버씽킹 - 제멋대로 이어지는 생각의 루프에서 벗어나는 법
벳시 홈버그 지음, 윤효원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26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마음의 평화는 제어 장치를 이해하는 것부터 시작된다.

우리 집 아들들은 서로 혹은 엄마, 아빠한테도 생각 없이 이야기할 때면 씩 웃으면서 머리를 손가락으로 톡톡 치고 “Think!!!”를 외친다. 생각 좀 하고 말하라는 뜻의 유쾌한 장난이다. 문득 의문이 생긴다. 생각은 안 하는 것이 나쁜가, 아니면 너무 많이 하는 것이 나쁜가? 물론 둘 다 나쁘지만, 임상심리학자 벳시 홈버그 박사는 《오버씽킹》을 통해 후자, 즉 ‘너무 많이 하는 생각’의 함정을 아프게 파고든다.

인간은 생각하는 동물이다. 인류는 생각을 통해 위대한 문명을 일구었고 위험을 피하며 생존해 왔다. 하지만 역설적이게도 현대인들은 너무 많은 생각 때문에 병들어간다. 침대에 누워 낮에 했던 사소한 말실수를 밤새 반추하고, 일어나지도 않은 미래의 불행을 상상하며 스스로를 고문한다. 직장 생활 20여 년을 훌쩍 넘긴 50대 부장인 나에게도 ‘생각’은 오랜 무기이자 가장 무거운 짐이었다. 매일 아침 출근길, 어제 회의에서 임원이 무심코 던진 한마디를 곱씹으며 온갖 부정적인 시나리오를 썼다. ‘내가 능력이 부족해서일까?’, ‘후배들에게 리더십을 증명하지 못했나?’ 꼬리를 무는 걱정은 퇴근 후 침대까지 이어져 깊은 수면을 방해했다.

스스로를 예민하고 소심한 사람이라 자책하며 마음의 의지를 다잡으려 애썼지만, 머릿속 소음은 좀처럼 줄어들지 않았다. 이 책은 이 지긋지긋한 걱정과 자책의 굴레가 내 의지나 성격 탓이 아니라, ‘뇌 신경망의 오작동’에서 비롯된 현상임을 명쾌하게 밝혀낸다. 과거 인류의 생존을 도왔던 ‘디폴트 모드 네트워크(DMN)’가 현대에 이르러 과도하게 켜져 잡념을 만들어낸다는 것이다.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은 뜬구름 잡는 긍정주의를 강요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저자는 "의지로 생각을 이기려 하지 말고, 몸을 움직여 뇌의 주도권을 강제 이주시켜라"라고 조언한다. 내면의 잡념을 키우는 DMN과 눈앞의 현실에 집중할 때 켜지는 ‘중앙 집행 네트워크(CEN)’는 시소 관계다. 따라서 CEN을 켜면 DMN은 자연스럽게 꺼진다. 얼음물로 세수를 하거나 강렬한 오감 자극을 주어 고장 난 스위치인 ‘살리엔스 네트워크(SN)’를 리셋하고, 작은 행동을 시작해 CEN을 가동하라는 가이드는 당장 오늘부터 실천할 수 있을 만큼 구체적이고 실용적이다.

은퇴를 고민하고 제2의 인생을 준비해야 하는 50대에게 미래에 대한 불안감은 당연한 감정이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난 후, 불안이 엄습할 때마다 노트를 펴고 생각들을 객관적으로 시각화하는 연습을 시작했다. 머릿속으로만 맴돌던 거대한 공포가 막상 글로 적어놓고 보면 별것 아닌 일상적인 과제에 불과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과거에는 완벽해야 한다는 강박과 실패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새로운 도전 앞에 머뭇거리는 시간이 길었지만, 이제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쓰는 내 뇌에게 "또 생존 모드가 켜졌구나" 하고 가볍게 웃어넘길 수 있는 내공이 생겼다.

생각을 줄이고 행동할 때, 비로소 진짜 내 삶의 주도권을 쥘 수 있다. 은퇴를 앞두고 두 번째 삶을 설계하는 동료들, 그리고 매일 밤 회사 일로 침대 위에서 이리저리 뒤척이는 모든 현대 직장인들에게 이 책을 권한다. 머릿속 가득한 잡념과 걱정 때문에 단 10분도 온전히 쉬지 못하는 이들, 완벽주의에 갇혀 시작이 두려운 분들에게 읽기를 권한다. 당신은 생각의 노예가 아닌 뇌의 훌륭한 운영자로 거듭나 감옥의 문을 열고 걸어 나올 수 있을 것이다.

이 리뷰는 리앤프리서평단 자격으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좋은 책 감사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내 머리에 버섯이 났어요 ㅣ 북멘토 그림책 40
주핀쉬안 지음, 류희정 옮김 / 북멘토(도서출판) / 2026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처음 이 책의 제목을 보았을 때 딱 초등학교 저학년 동생들이나 좋아할 만한 유치한 그림책일 거라고 생각했다. 솔직히 초등학교 5학년이나 되어서 머리에 버섯이 난 오리 이야기를 진지하게 읽을 이유는 없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아빠가 읽어 보라고 주셔서 마지 못해 읽기로~ 책장을 한 장씩 넘기다 보니 나도 모르게 오리의 마음에 깊이 공감하며 집중하게 되었다. 왜냐하면 오리 머리 위에 자라난 버섯이 꼭 내 마음속에 있는 ‘걱정’ 이 비슷한 일은 나에게 일으키는 걸 아닐지 또 걱정이 되었기 때문이다.

오리는 어느 날 아침 머리에 버섯이 난 채로 깨어난다. 의사 선생님은 걱정을 멈추면 버섯이 저절로 떨어진다고 했지만, 오리는 ‘걱정을 안 하는 방법을 몰라 또 걱정이고, 걱정을 안 하려고 노력할수록 걱정이 더 커져서 결국 버섯이 아주 커진다. 나도 얼마 전 학원 레벨 테스트를 볼 때 딱 이런 경험이 있었다. "시험 걱정 하지 말아야지", "긴장하지 말자"라고 생각하면 할수록 심장이 더 쿵쾅거리고 머릿속이 하얘졌었다. 걱정을 안 하려고 애쓰는 것 자체가 또 다른 걱정이 된다는 것을 작가는 머리 위의 버섯이 점점 커지는 것으로 표현했다. 최고다.

오리가 친구 원숭이와 함께 버섯을 없애려고 헤어드라이어로 말리고 물로 씻어내는 장면은 바보 같으면서도 웃겼다. 나 역시 걱정이 생기면 혼자 끙끙 앓거나 억지로 잊어버리려고 게임을 하곤 했는데, 결국 아무런 해결도 되지 않았던 기억이 났다.

오리의 걱정 덩어리였던 버섯을 본 원숭이가 갑자기 "맛있겠는데?"라며 한 입 덥석 베어 물어 먹어버린 것이다. 평생 달고 살아야 할지도 모르는 점점 커지는 무서운 버섯이, 원숭이 눈에는 그저 '맛있는 간식'일 뿐이었다는 게 너무 황당하면서도 속이 다 시원했다. 오리도 그 모습이 웃겨서 걱정을 싹 잊게 되었고, 결국 둘이서 버섯을 다 나눠 먹는다.

온갖 걱정에 내 머리 위에도 보이진 않지만 버섯을 키우고 있었을 것이다. 원숭이처럼 생각의 각도를 조금만 바꾸면, 아무리 크고 무서운 걱정이라도 아무것도 아닌 일로 만들어 버릴 수 있다는 것을 배웠다. 또 걱정을 하는 사람이 아닌 제3자의 시선이기도 하다.

해결하기 힘든 걱정 버섯이 생겨난다면, 억지로 숨기거나 없애려고 스트레스받지 않을 것이다. "걱정하지 마"라는 주변의 위로나 스스로의 다짐이 오히려 부담이 되어 더 큰 걱정을 불러오는 우리의 미묘한 심리를 잘 표현했다. 걱정을 억지로 억누르거나 피하기보다, 시선을 바꾸어 유쾌하게 마주할 때 예상치 못한 해방감과 즐거운 해결책을 찾을 수 있다는 지혜를 단순하고 생생한 색감의 그림체로 전해준다.

 

걱정이 많은 내 친구들에게도 이 책을 꼭 추천해 주고 싶다. 우리 머리 위의 버섯을 함께 먹어 치우자고~

 

이 리뷰는 리뷰의숲 서평단 자격으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좋은 책 감사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