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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켓 베어 ㅣ 책꿈 11
캐서린 애플게이트 지음, 찰스 산토소 그림, 이원경 옮김 / 가람어린이 / 2026년 4월
평점 :
우리집엔 인형이 없어요. 왜? 먼지 많이 난다고 엄마가 싫어하시거든요. 근데 형아가 가지고 놀던
인형 중에 아빠가 제주도에서 사다 준 테디베어 인형은 그리도 우리 집에 오래 있었던 거 같아요. 30cm 정도
키에 약간 곱슬거리는 털, 목에 파란 색(남색?) 리본이 묶여 있었어요. 갈색. 자주
목욕(세탁) 시켜서 향기가 좋았어요. 아주 커다랗고 사나운 곰이 동화나 애니메이션에선 참 귀엽게 표현되는 거 같아요. 궁금하기도 하지만 귀여운 곰 이야기가 더 좋아요. 포켓 베어는 주머니에 들어갈 정도로 작은 곰 인형이예요. 제1차
세계대전 당시, 전쟁터로 떠나는 군인들의 재킷 주머니(Pocket)에
쏙 들어가도록 아주 작게 만들어진 인형으로 눈이 일반 인형보다 조금 높은 곳에 달려 있어서 군인이 주머니 속을 내려다볼 때마다 언제나 위를 바라보며
눈을 맞춰 주도록 특별하게 제작되었 대요. 전쟁터로 향하는 병사들에게 고향에 남은 가족과 연인이 선물했던
'사랑의 징표'이자
'행운의 부적'이었던 거죠
이야기는 고양이 제피리나의
시선에서 전개되요. <두번째 기회의 집>에서 같이
지내는 인형들의이야기. 사람이 잠든 밤엔(자정 부터) 인형들이 세상이 되요. 포켓베어가 든든한 리더예요. 집은 가장 작지만 오랜 세월 쌓아온
깊은 지혜와 따뜻한 마음으로 상처받은 다른 인형들을 보듬어 주는 부모이자 스승 같은 존재로 그려져요. 글도
혼자 깨우치고 책도 읽는 인형이죠. 커다란 곰인형 베어원(스퍼케티)을 데려오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담고 있어요. 누구나 다 과거가 있듯이
베어원은 전쟁터에서 받은 상처로 마음을 열지 않아요. 하지만 포켓과 제피리나, 장난감 친구들은 베어원에게 다가가죠.
장난감을 수집하는 어른들과 장난감을 전시하는 박물관에서 다샤의 친구들에
눈독을 드리는데, 베어원은 엄청난 인형이었죠. 세상에 하나
남은 인형으로 그 몸 값은? 가치를 알아본 탐욕스러운 전당포 주인에게 붙잡혀요. 베어원을 구하려던 작은 대장 포켓도 잡히고 말죠. 제피리나와
장난감 친구들이 나서게 되고, 각자 특기를 살려 구하는 데 성공? 탈출하려는
순간 사나운 경비견과 마주치는데 베어원에게 트라우마로 온몸이 마비되어 움직이지 못해요. 포켓이
경비견과 맞서 베어원을 보호하며 용감하게 싸워요. 포켓은 친구를 위해 끝까지 처절하게 버텨요. "더 이상 소중한 친구를 잃지 않겠다!"
늘 방어적이고 차갑던 베어원은 마침내 전쟁의 공포(트라우마)를 깨부수고, 커다란 덩치를 이용해 용기 있게 경비견의 시선을 돌리고, 제피리나의 날카로운 기습 공격이 더해지면서 장난감 친구들은 극적으로 전당포를 탈출해 '두 번째 기회의 집'으로 무사히 돌아가죠.
포켓 터럼 지혜로운 리더가
되어 친구들에게 먼저 다가가서 같이 놀고 어려운 일은 도와주기로 결심했어요. 저는 회장이거든요.
애니메이션 <토이
스토리>, <박물관이 살아있다>가 떠오르는
이야기예요. 두번 째 기회라는 말이 짠해요. 아이들이 인형을
버리지 말고 기부하면 어땠을까? 후회도 좀 하게 되구요. 막내가
각성해서 포켓 같은 리더가 되겠 다니 응원하고 지지하고 도와주기로 약속했어요.
이 리뷰는 리뷰의숲 서평단 자격으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좋은 책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