늑구의 꿈
오로라 지음 / 문학세계사 / 2026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얼마 전 뉴스에서 대전 동물원을 탈출했던 '늑구'의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어요. 아빠한테 늑구가 뭐냐고 물어봤고 아빠는 늑대니까 늑자 쓰고, 구는 잘 모르는데 개 구()’ 아닐까라고 하셨는데 틀렸네요.9번째 늑대라 늑9라고 지었다고 해요. 늑구가 탈출하고 거의 매일 생포하기 위해 노력하는 장면이 뉴스에 나왔어요. 그 전에 탈출한 동물들이 사살되기도 했는데 늑구는 생포되길 바라는 사람들도 있고 잡히지 않고 자연에서 잘 적응하고 살았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가진 분들도 있었어요. 9일만에 무사히 생포된 늑구 이야기를 바탕으로 쓰여진 동화라 궁금한 마음으로 읽었어요.

늑구는 동물원에서 태어나 자라 바깥 세상인 동물원 안에서 보고 느끼는 게 전부라고 생각해요. 하늘은 '네모', 물은 늘 플라스틱 통에 담겨있었죠. 장안은 좁아서 몇걸음 만 걸으면 사료 통이 있고 거기에서 몇 발짝만 가면 벽이었어요. 냄새도 다양한 냄새를 맡았지만 냄새를 풍기는 것들이 모양을 보진 못했죠. 동물원에서 다른 냄새 랑 섞이기도 하고 철조망, 벽을 넘어오는 동안 약해지기도 했을 거 같아요. 멘트가 덮이지 않는 흙을 파고 탈출한 늑구. 하늘은 네모가 아니고 물은 계곡을 따라 졸졸졸 흐르고 다양한 냄새를 맡고 어떤 냄새인지 알게 되기도 해요. 수색을 피해 혼자 돌아다니면서 자유를 즐겼어요. 배가 고파요~ 동물원에서 사료를 편안하고 배불리 먹었는데~ 자연에서 어쩌죠? 버려진 물고기를 먹어요. 혼자 자려니까 춥고 외롭기도 해요. 큰형의 따듯한 품속이나 작은 형의 잠꼬대도 그리워요. 결국 9일의 자유를 끝으로 다시 동물원으로 돌아와요. 물고길 먹을 때 같이 삼켜진 바늘이 배를 아프게 했는데 잘 제거해줬어요. 형아들과 엄마 아빠와 같이 지내게 된 늑구는 어떤 기분일까요? 다시 밖으로 나가고 싶을까요? 아니면 동물원에게 가족과 지내는 걸로 만족할까요? 늑구가 느낀 9일 동안의 자연은 평생 늑구의 기억속에 남을 꺼 예요. 엄마랑 아빠 형아들에게 자랑하는 건 아닐지?  

책을 받고 제목을 본 막내가 뉴스에서 본 그 늑구얘기라는 걸 알아차리고 바로 읽었어요. 뉴스를 통해 알게 된 내용에 늑구의 시선으로 9일 동안 겪은 일을 멋진 그림과 같이 엮은 책으로 아이들의 상상력 자극에 큰 도움이 되는 책이라고 생각해요. 동물원에 있는 동물들에 대해 고민해보는 시간도 보냈어요. 사람의 욕심으로 고향을 떠나 갇혀 지내면서 볼거리로 전락한 동물들, 동물권을 보장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이 리뷰는 리뷰의숲 서평단으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좋은 책 감사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