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이향인 - 세상 밖에서 세상의 중심이 되는 사람들
라미 카민스키 지음, 최지숙 옮김 / 21세기북스 / 2026년 3월
평점 :
우리가 이미 잘(?) 알고 있는 내향인, 외향인에도 속하지 않는 ‘이향인’을
추가하는 게 옳다고 생각한 저자가 이향인에 대한 이야기를 해준다. 개인의 특징일 뿐이다. 외향인이 내향인이나 이향인에 비해 우월하다거나, 내형인이나 이향인은
외향인으로 개선되어야 한다는 주장은 담겨있지 않다. 나는 이형인? 이향인의
정의와 특징을 이 책을 통해 확인하고 나와 비교해본다. 외향인을 이해하는 게 목적이다. 책의 말미(p249~)에 수록된 부록: 이향인 테스트를 해본다. 188점 이상이면 이향인일 가능성이 크다고
한다. 한번 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에너지를 얻는 방향에 따라 '내향'
혹은 '외향'으로만 구분해 왔고 '이향인(Otrovert)'이라는 새로운 카테고리를 추가한다. 이향인은 단순히 숫기가 없거나 외향적인 척하는 사람이 아니라, 집단적
사고에서 벗어나 독립적으로 존재하는 사람들로 규정한다. 그들은 사회적으로 잘 어울리고 쉽게 구성원이
되지만, 다른 구성원들과 같은 경험을 공유한다고 느끼지 못합니다. 이향인은
사람들 틈에서도 자신만의 세계를 유지하는 '정서적 외톨이'에
가까운 특징을 보인다. 이향인은 조직의 구성원으로 참여를 기대하는 타인에 맞추기보다 자신의 내면을 지키는
쪽을 택하며, '비참여자'의 위치에서 세상을 관찰한다. 이향인 고유한 특성인 정서적 자립과 집단 밖에서 생각하는
힘은 긍정적이며, 고쳐야 할 병이 아닌 존중받아야 할 고유한 기질이다. 이향인은
치료를 통해 '정상'으로 되돌려야 할 대상이 아니라, 그들만의 독특한 재능과 시각을 이해하고 사회적으로 활용해야 할 대상으로 보는 것이 적절하다. 이향인에게 자발적인 고독은 방해물이 아니라 오히려 자신을
지켜내는 가장 큰 선물이 될 수 있다. 집단주의가 만연한 사회에서 진정한 '나'로 살아가기 위한 강력한 무기가 된다.
이향인은 사회적 기술이 뛰어난 경우가 많아 대화를 매끄럽게 이끌고 집단의 규칙을 잘 따르기에 겉보기엔 '사회 생활 잘하는 사람'으로 보인다. 사람들과 섞여 웃고 떠들면서도 '나는 이들과 다르다' 혹은 '언제든 이 관계에서 나갈 수 있다'는 심리적 거리를 유지하며 자신을 보호하는 특징이 있다. '소속감'보다 '자율성' 중심의
관계를 추구한다. 이향인은 집단이 자신을 구속한다고 느낄 때 스트레스를 받는다. 이향인에게 관계는 '필수'가
아닌 '선택'이고,
외로움을 타지 않는 것이 아니라 혼자 있을 때 느끼는 평온함이 관계에서 얻는 즐거움보다 크다고 믿는다. 관계가 틀어지거나 멀어지는 것에 대해 상대적으로 쿨한 태도를 보인다.
이향인은 상대방의 생각이나 가치관을 바꾸려 들지 않는다.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각자의 자율성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최소한의
합의점을 찾아내는 실용적인 해결책을 선호한다. 억지로 화해하거나 친해지라고 강요하기보다, 업무적·기능적 협력이 가능한 상태를 만드는 데 집중한다. '느슨하게 연결되어 있지만, 언제든 혼자일 수 있음을 서로 인정하는
상태'가 가장 이상적이다. '느슨한 연대'와 '명확한 경계'라는
두 단어로 요약된다. 이들은 사람을 싫어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을 잃어버릴 정도의 깊은 몰입을 경계한다.
이향인이라는 개념을 처음 알게 되었고 이향인으로 살아가는 게 행복한 나로 나답게 살아가는 방식이라고 인식하고
그렇게 하길 권한다. 다만 이런 개념이 혈연과 지연, 조직우선주의가
강한 대한민국에서 어쩌면 소수로 낙인 찍히고 외향아니면 내향인으로 더 심하게는 외향인으로 바꿔줘야 할 대상으로 인식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나쁜 기질은 없는데~ MBTI를 포함하여, 어떤 기질의 특징에 100% 해당하는 사람이 있을까? 상황에 따라 달라진다. 검사는 해보셨는지? 고정되지 않고 변할 수 있으며 어느 성향에 가깝다는 말이 맞는다고 생각한다.
이향인이라면 그동안 이해할 수 없었던 나, 이해 받지 못했던 나와 안녕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나라도 이 개념이 빠른 시일내에 인정받길 바란다. 진정한 이향이라면
이런 것도 상관은 없을 것이다.
이 리뷰는 리앤프리 서평단의 자격으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좋은 책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