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기억속에 ‘정몽규’라는
이름은 이 책을 읽기전까지는 별로 좋은 이미지는 아니었다. 대부분의 국민들이 아는 큰 사건의 등장 인물
정도로 기억했다. 그 사건을 축구협회 회장으로 국가대표팀 감독을 선정하는 데 두 번의 큰 실망과 한
번의 큰 실패를 온 국민에게 안겼다. 그리고 회장에서 물러날 줄 알았는데 다시 회장이 되었다. 어떻게? 왜? 이런 일이
가능한지 자세히 알아보지 않고 화가 났었던 기억이 난다. 여러분은 어떠셨는지?
또 하나의 큰 사건은 중대재해처벌법과 관련이 있는 건설현장 붕괴사건이다. 두
건인데 당연히 사건 당사자들이 큰 처벌을 받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처벌도 없었고 회사에 대한 조치도 약했던 걸로 기억한다. 정몽규 회장은 화장직에서 물러나면서 책임회피용이라는 말도 들었다는 걸 이 책을 통해 알았다.
우리가 알고 보고 판단하는 부분은 극히 일부분이 와전되거나 부풀려져서 오판하는 경우가 많다. 또 재발가에 대한 안 좋은 선입견을 가지고 있는 국민들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나는 많이 미워하거나 강한 선입견을 가지고 평가하진 않지만 부러운 것도 사실이다. 질투심이라고
표현하는 것도 수준이 비슷해야 통하는 말이니까 해당하지 않는다.
정씨 일가 특히 창업주의 동생의 아들이니 아주 가까운 친인척이다. 혜택
받고 배경의 힘이 크게 작용해서 현재의 정몽규가 있다는 건 본인도 인정하는 바이다. 37세에 그룹의
회장이 되었다고 한다. 그 위대하고 책임감이 큰 자리에 이른 나이에 올랐지만 그 만한 자격은 있었다고
생각한다. 가문, 학력, 아버지의
교육, 큰아버지와 사촌형 등 든든한 멘토들이 그의 곁에 있었다.
현대자동차에서
기아 자동차를 인수하는 결정, 스타렉스의 디자인에 불만이신 아버지를 설득해서 고집한 결정, 자금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시그니쳐 건물을 매각하여 자금을 확보하는 결정, 사과, 위로의 말을 전하고 유가족들과 논의 하기 위해 붕괴 사고가 일어난 현장에 직접 방문한 결정, 8개 동을 완전히 부수고 새로 건축하기로 한 결정 등 이런 중대하고 책임이 막중한 결정의 자리에 정몽규 회장은
가장 높은 자리의 사람으로 깊은 고민을 하고 그룹의 미래 방향 등을 반영하여 결정하려고 노력했다. 그
결정에는 스스로 책임을 지고 있다.
이 책을 읽은
후 정몽규 회장에 대한 선입견을 버리고 기업인으로 현대 재벌가의 한 사람으로 HDC라는 디벨로퍼 그룹의
수장으로 대한민국의 경제에 대한 책임감이 있는 분으로 기억하고 존경하게 되었다.
자서전의 성격으로
자화자찬의 느낌은 있지만 그럴 만하다. B(Birth)와
D(Death) 사이의 C(Choice)는 누구나 현실에서 겪는 일이다. 그 책임의 범위 차이는 아주 크다. 박수로 응원한다.
이 리뷰는 리앤프리서평단 자격으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좋은 책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