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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작로
김재희 지음 / 북오션 / 2025년 12월
평점 :
신작로? 새로 만들 길. 한자이고 이런 뜻이 있을 거라고는 생각을 하지 못하고 옛날 말이라 좀 올드하다는 느낌만 있었다. 새마을 운동으로 전국에 흙 길이 아스팔트 길로 바뀌었다고 하니~ 1990년대
대학을 다닌 나는 학교 주변의 변화로 흙 길과 아스팔트 길 모두를 경험했다. 오해하지 마시 길, 이 학교는 서울에 있습니다.
동민의 첫 사랑, 운영.
동민은 아버지가 암으로 돌아가신 후 집에 아버지 영정 사진과 같이
있는 것을 무서워 한다. 엄마(김미자)에게 얘기해서 동생이 있는 외갓집으로 간다. 외할머니를 무서워 하지만
아빠의 영정과 같이 있는 것 보단 나은 선택이라고 생각했던 것이다. 엄마는 외할머니가 반대하는 결혼을
했고 아빠가 암으로 일찍 돌아가시는 통에 엄마가 고생하는 것이 전부 부모 반대를 무릅쓰고 결혼한 결과라고 생각한다.
4학년떄 서울에서 전학
온 운영. 같이 자전거도 타고산책도 하고 이야기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타지 사람을 경계하라는 외할머니의 말을 거부하고 계속 운영이와 놀다가 결국 서울로 쫓겨간다. 가끔 운영이를 떠올리면 열심히 공부. 동창회도 하고 다시 만나게
되는데~ 김미자가 찾아가서 헤어지라고 하고~ 다른 남자를
만나 미국으로 떠나는 운영.
동민은 문학에 빠지고 운영을 만나면서 떨어진 성적표와 상장을 받는데
세상 모든 엄마들은 다 똑같은가 보다. 우리 둘째도 성적이 떨어진 날 상장을 받아와서 혼나다가 칭찬을
받고 무사히 넘겼던 경험이 있다.
동민이는 순정이랑 남경의 결혼 전 만나는 자리에서 동민에게 소개해주고
싶은 사람과 동행하지만 동민은 관심이 없다. 출판사를 운영하면서 나이 차이 많이 나는 후배의 고백 돌
직구에도 끄떡없는 목석(?)이다. 그 후배는 회사를 떠나고
결혼소식을 알려온다.
각자의 삶을 잘 영위하면 영원히 잊힐까? 프랑크푸르트에서 만났던 것 처럼 우연히 만날 수 있을까? 운영은
동민의 운명이다. 잔잔한 이야기.
이 리뷰는 서평단 자격으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좋은 책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