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에 마음 없는 일 - 인스피아, 김스피, 그리고 작심 없이 일하는 어떤 기자의 일 닻[dot] 시리즈 2
김지원 지음 / 흐름출판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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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찰? 일에는 마음을 두지 아니하고 쓸데없이 다른 짓을 함이라는 뜻을 가진 말을 컨셉으로 한 뉴스레터 인스피아에 대한 이야기. 기세? 한끗 차?를 찬양하고 있다.

일은 원래부터 주어진 것이 아니라 각자가 만들어가는 것이고, 또 그 험난한 상황과 자신의 욕망 등이 어떻게 부딪느냐(마주치느냐? encounter)에 따라 만들어진다. (p9) 우리 아이들과 내가 와이프에게서 자주 듣는 말 “일 만들지 말고~” 여기서 일은 사고~ 즉 사고 치지 말라는 의미. 보통 사람들은 주어진 일을 하고 그 일을 하기 위해 가지를 뻗은 일들을 해낸다. 저자는 기자? 보통의 기자라면 주어진 일을 하기 위해 새로운 일을(NEWS) 찾아 관찰하고 조사하고 기사 쓰는 일을 반복했을 것이다.

일간지 만드는 신문사(경향신문)에서 4년 동안 기사를 쓰지 않는 기자로 뉴스레터를 쓴 저자의 생각이 담긴 책으로 비범하다. 기쁜 마음으로 쓴 글은(기사?)만이 읽는 이에게 즐거움을(감동?) 줄 수 있다고 이야기하면 기자는 적성에 맞이 않는다고 하는데, 글 쓰는 건 적성에 맞는 듯하다. ‘그냥’ 일단 내가 읽기에 재밌는 글을 만들어보는 일을 한다는 저자의 글을 읽으면 담기 내용 모두를 단박에 이해할 수 없고, 동감할 수 없는 내용도 있다. 읽는 재미가 있고 정제되지 않는 날 것으로 보이는 생각들이 읽히고, 또 얻어가는 것도 있는 글~

글 쓰기는 시작? 누구나 글을 쓰는 이유가 다르듯 쓰기는 시작하는 방식도 다를 것이다. 질문에서 시작하기. 모든 글을 그렇게 썼는지? 궁금하다. 보통의 기사를 쓰기는 어려운 출발점이다. 심층취재, 기획 등에 맞는 걸까? 그래서 뉴스레터를 잘(?)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책을 담은 뉴스레터. 1만여명의 구독자가 있다는 인스피아.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아쉬움이 남는다.

사소한 것들에 주의력을 빼앗기기 너무나도 쉬운 시대다이런 상황이 문제적인 이유는, ‘문해력 문제보다도 그 산만함이 우리에게서 읽고 작당하고 궁리하는 '재미'를 빼앗아가기 때문이다. 오늘날에도 더 많은 사람들이 무력해지는 대신 새로운 방식으로, 읽고 쓰는 것을 궁리해 갈 수 있기를 바란다. ([요즘 독서 생활 탐구] 인스피아, 읽기와 쓰기를 위한 지대 | 예스24 채널예스 2025-11-05 김지원) 저자의 의도와 의지가 담긴 기사.

TEXT HIP. 보여주기 위한 독서가 아닌, 생각하며 읽고 느끼는 느림의 미를 회복하길 바랍니다.

이 리뷰는 서평단 자격으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좋은 책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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