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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은 의견일 뿐이다 - 불확실한 지식으로 가득한 이 세상에서 진짜를 판별하는 과학의 여정
옌스 포엘 지음, 이덕임 옮김 / 흐름출판 / 2025년 9월
평점 :
사실? 진실? Fact는 입증될 수 있는 사실이라고 정의되고 있으며 VIEW는 개인적인 견해로 정의되고 있다. 보통 사람인 내가 살면서 사실이라고 믿고 있던 것들은 여전히 사실이고 다른 사실에 의해 과거의 의견으로 한 걸음 밀려나 있다.
의견은 관찰을 통해 발견한 것을 가설로 주장하고 그 가설을 증명하기 위해 계속 관찰하고 측정하고 기록한다. 정반합
우리 인간은 관찰이 본질적으로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제대로 관찰하는 데 서투르다. 왜? 세상을 있는 그대로 인식하기란 어려운 것이다. 과학적으로 타당한 관찰을 하는 능력이 노력으로 얻어지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환경, 선입견 등의 영향으로 주관이 개입되어 왜곡시킬 수 있다.
과학계에도 가짜 뉴스가 존재한다. 미국 과학자의 혈액에 대한 거짓말, 한국 과학자의 복제, 초전도체에 대한 거짓말.... 증명되지 않은 하나의 의견일 뿐 사실은 아니다. 외부인들에게는 대체로 진짜처럼 보이지만, 현재 학계에는 이를 막을 수 있는 실제적인 방법이 없다는 점이 문제다. 대학원에서 실험을 통해 논문을 작성한 경험이 있는 나는 참고 문헌으로 수 많은 논문을 읽고 정리하고 가설을 세우고 그 가설을 증명하기 위한 실험을 디자인 했다. 실험을 반복하여 가설의 입증에 적합한 데이터를 취사선택했다. 그 행위의 비율이 문제일까? 행위 자채가 문제일까? 논문 표절도 문제로 대두되는데 역시 의견과 사실의 문제에서 타인의 의견을 나의 의견인 양 거짓말을 하는 것이다. Originality와 증명이라는 두 가지가 모두 과학에선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의견이 사실에 가깝다고 해도 우리는 무언가를 주장하거나 수용할 때, 사실 그 자체보다는 자의적 신념에 의존하거나 우리 안의 정치적, 사회적, 문화적 입장에 근거해 사실을 받아들일지 여부를 결정하는 경향이 크다고 한다. 같은 사실(상황)을 받아들이거나 반박하거나 이해하는 상태를 보면 놀라울 뿐이다. 광신적이라고 느끼기도 하고 무뇌(無腦)아닌가 하는 의심이 들기도 한다. 주장하다가 아니면 말고라고 자세를 바꾸는 것도 흔하다.
우리 인식의 한계를 인정하고 받아들일 때, 비로소 더 나은 사실을 발견하고 더욱 탁월한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단계로 나아갈 수 있다고 한다. 인간인 나의 한계를 극복하기위해 노력하겠지만 더욱 객관적인 시선이 관여되게 된다.
이 책은 과학적인 사고를 갖추고자 노력하는 모든 분들에게 권하고 싶다. 30여년 전 이 책을 읽을 기회가 있었다면 제어된 환경이 아닌 언제 어디서 어떤 상황에서나 증명되는 조금 더 과학적인 사실을 담은 논문을 쓸 수 있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이 깊어진다.
이 리뷰는 서평단 자격으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주관저그로 작성하였습니다.
좋은 책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