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개의 기쁨이 천 개의 슬픔을 이긴다 : 일과 선택에 관하여 조우성 변호사 에세이
조우성 지음 / 서삼독 / 2022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변호사의 시선? 딱딱하고 메마른 법적인 지식으로 세상을 가해자로 피해자 양분한 시선은 아니었다. 사람 냄새가 나고 배려와 사랑이 그 바탕을 이루고 고 그 위에 법이 보태진 결과로 보이는 저자의 시선. 그 시선은 어떨지? 여러분도 직접 첫 장부터 마지막 장까지 읽어 보시 길 권합니다.

경험한 25가지 이야기를 재미있게 풀어준다. 지식만 전달하는 교과서 같은 책은 아니다. 변호사로 겪은 흔하지 않은 경험을 이야기하고 있다.

벼랑 끝에 선 사람에게 건네야 할 한마디? 떨어질 위험이 있으니까 그 벼랑에서 내려오게 할 수 있는 말이어야 하지 않을까? 도움을 주겠다는 말을 포함해서~ 저자는 친구에게 믿는다는 내용이 편지를 전한다. 그 편지의 효과로 벼랑에서 떨어지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재기할 수 있는 힘과 지지를 얻게 해 준다.

아는 을이 갑이다. 갑과 을의 일반적인 관계는 아니다. 거래에서 돈을 주는 쪽이 갑이고 돈을 받고 일하는 사람이 을인데, 외형상으로 같지만 계약이나 소송 같은 법과 관련된 사건에선 저자의 도움을 받는 분이 갑이 된다. 구두 계약, 계약서, 약관일방적인 파기 등에 관한 내용이 재미있고(사건 당사자 분들을 애간장이 녹는 일이었을 테지만) 사이다 같이 통쾌한 결말이 있었던 내용들로 가득하다. 읽은 재미가 읽으면서 법을 좀 알거 같은 오해를 하기에 딱 좋은 책이다.

진료는 의사에게, 약은 약사에게처럼 법은 변호사에게 맡겨야 한다. 같은 일이지만 바라보는 시선이 다르고, 풀어가는 방식이 다르고 말하는 방식이 달라지면 갑과 을이 바뀌고 피해지와 가해자가 바뀐다. 증명을 해야 할 당사자가 누구냐에 따라 승패도 갈린다.

이기기 위해서 아니 적어도 지지 않기 위해선 연출도 하고 녹취도 하고 악마의 편집도 하는 것 같다. 세상이 전부 그렇지는 않겠지만조심해서 나쁠 건 없을 듯하다. 25가지 이야기를 통해 나완 무관한 이야기들이 어쩜 내게도? 일어날 수 있는 일일 수 있다고 생각하자.

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좋은 책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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